[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22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22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준익 감독이 영화 ‘박열’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관객들이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열두 번째 영화 ‘박열’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그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화가가 화실에서 그림을 그릴 땐 ‘내 그림’이라는 생각일 거다. 하지만 그 작품이 갤러리에 걸리고 컬렉터가 사가는 순간 그 그림은 컬렉터의 것”이라고 비유하며 “영화도 마찬가지다. 만들 땐 ‘내 영화’지만 극장에 걸리는 순간 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내가 열두 번째 작품을 만들었지만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어린 시절 내가 보고 감명받았던 수많은 작품들이 내 영화”라고 덧붙였다.

또 영화 흥행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쿨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익 감독은 “과거에 큰 기대를 했다가 충족되지 않아 실망한 경험이 많다. 기대 반비례 법칙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에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다. 오는 28일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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