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
철인 병만족의 다이나믹한 정글 생존기가 시작된다.

9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는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이하 정글의 법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인 김병만, 전 농구선수 현주엽, 격투기 선수 김동현, 가수 김태우, 배우 조한선, 걸스데이 민아, EXID 하니, 갓세븐 잭슨, 연출을 맡은 김진호 PD가 참석했다.

21번째 ‘정글의 법칙’은 ‘물이 많은 동네’ 중미의 니카라과로 향했다. 21기 병만족은 척박한 바위와 절벽, 차가운 계곡물이 거칠게 흐르는 니카라과의 소모토 협곡에서 생존에 도전했다. 이번 ‘정글의 법칙’의 생존 콘셉트는 ‘철인 생존’으로 병만족은 마치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이동하고, 특수한 종목들을 하루에 하나씩 해결하는 전무후무한 미션을 해결해야 했다고 한다.
정글의 법칙 김진호 PD
정글의 법칙 김진호 PD
이와 관련해 ‘정글의 법칙’ 김진호 PD는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면 항상 ‘강한 사람이 갔으면 좋겠다’. ‘운동 선수, 해병대가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고민하다가 이번 21기 병만족에 스포츠맨, 스포츠 우먼을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스타들이 도전할 만한 미션들을 많이 준비했다”며 “올림픽에서는 10m가 최고 높이인데 우린 15m 다이빙에 도전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조한선은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다이빙 미션이 참 힘들었다”고 말해 축구선수 출신 스타들에게도 이번 ‘정글의 법칙’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농구 레전드 현주엽도 “육체적으로 따지자면 당연히 농구가 힘들다. 하지만 농구는 잠도 충분히 잘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는 환경이다”라며 “정글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현역시절에 농구했던 것보다 정글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정글의 법칙’이 농구보다 힘들었다고 밝힌 현주엽이지만 김병만은 그를 부족장 삼고 싶은 만큼 뛰어난 생존력을 보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은 “내가 아빠라면 현주엽이 엄마 노릇을 했다”며 “멤버들을 일일이 챙기는 것을 보고 역시 팀 스포츠를 했던 사람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현주엽을 칭찬했다. 이어 김병만은 “그러나 현주엽이 키가 큰 만큼 손이 많이 간 멤버이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글의 법칙 개그맨 김병만
정글의 법칙 개그맨 김병만
21번째 ‘정글의 법칙’에 도전하는 기분은 어떨까. 김병만은 “이번 멤버들이 워낙 적응을 잘해 내 존재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작은 키가 더 작게 느껴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메인에서 한 발짝 벗어나 다른 멤버가 정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를 자처했다. 그는 “새로운 부족원들이 직접 ‘정글’에서 도전하고 잘 하는 것을 보는 게 기분이 좋다”며 “사냥감을 놓칠망정 새로 온 멤버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볼 때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해 그가 귀한 손님을 모시는 호스트의 마음가짐으로 ‘정글의 법칙’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김병만은 “언제나 다음을 고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배운다”며 짚신 공예와 대나무 공예를 배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렇게 배웠던 것을 ‘정글의 법칙’에 가서 응용해보는 거다. 집은 항상 있어야 하니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초가집을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글의 법칙’이 언제까지 계속 될 수 있을까는 시청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정글의 법칙’ 가이드다. 변화를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안전을 생각한다. 매회 새롭게 가시는 분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변하는지를 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김병만의 마음가짐이 바로 ‘정글의 법칙’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언제나 듬직한 김병만과 국가대표 급 스포츠맨들로 구성된 철인 병만족의 ‘철인3종 생존’이 펼쳐질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는 오는 11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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