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이준익 감독, 김혜숙, 전혜진,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사도)
이준익 감독, 김혜숙, 전혜진,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사도)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9월 3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사도’가 올랐다.

#’사도’ 송강호·유아인의 ‘영조-사도’는 어떤 모습?

배우 송강호와 유아인이 영화 ‘사도’에서 연기한 영조와 사도에 대해 설명했다.

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이준익 감독과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이 참여한 가운데 ‘사도’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송강호는 자신이 연기한 영조에 대해 “조선의 왕들 중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던 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생적인 콤플렉스를 지니고, 그걸 평생의 업으로 가지고 살아갔다”며 “그러다보니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어느 왕보다도 강하지 않았나 싶고, 그것이 사도에 대한 과잉 대응으로 나타나면서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개인적인 컴플렉스를 지기고 살아간 영조대왕의 모습을 영화 안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영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를 연기한 유아인은 “사도는 영조가 지닌 콤플렉스의 최대 피해자”라며 “사도세자는 당연한 가야 하는 길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기질이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 왕이 될 운명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던졌기 때문에 비극으로 스스로를 몰아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40여년 연기한 송강호 선배 앞에서 고작 10여년 연기한 내가 어떻게 비교가 되겠나”며 “애를 썼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아버지 영조에게 컴플렉스를 느끼면서 아들 정조에게도 컴플렉스를 가진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TEN COMMENTS, 16일만 기다립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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