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1,843개(2만 8,987회) 상영관에서 281만 9,112명(누적 344만 4,800명)을 불러 모았다. 23일 개봉 첫 날 역대 외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어벤져스2’는 25, 26일 각각 100만 관객을 모으며 그 위력을 이어갔다. 역대 국내 개봉된 외화 부문에서는 모든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25일 63.7%, 26일 57.4% 등 좌석 점유율도 10위권 작품 중에서 1위다. 여기에 약 45%에 달하는 스크린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상영 점유율까지, ‘어벤져스2’를 위한 날이었다. 독과점 문제를 알면서도 상영할 수밖에 없는 극장 측의 사정, 결국 흥행이다. 2만 8,987회의 상영 횟수는 역대 최다다.
‘어벤져스2’는 1,000만 관객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상황. 이날 오전 10시 기준, ‘어벤져스2’는 89.2%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100만에 달하던 예매 관객 수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31만 8,651명이 ‘어벤져스2′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2주차까지는 극장가를 충분히 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벤져스2’에 대한 언론 및 대중의 반응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향후 흥행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는 미지수다. 또 ‘어벤져스2’는 흥행 광풍에도 ‘명량’의 기록만큼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명량’은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1,578개(2만 2,267회) 상영관에서 335만 7,346명의 관객을 모았다. ‘어벤져스2’가 개봉 첫 주 4일 동안 모은 관객을 ‘명량’은 3일만에 동원했다. 상대적으로 6,000회 가량 적은 상영횟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약장수’의 무모한 도전

먼저 고정 관객층을 지닌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은 372개(1,675회) 상영관에서 4만 9,709명(누적 5만 2,457명)으로 4위에 랭크됐다. 사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어벤져스2’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4월 3일 개봉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의 최종 성적은 8만 4,000여 명. 개봉 첫 주 4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올해 개봉작 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다. 또 2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던 ‘태양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2013년 국내 개봉)가 개봉 첫 주 7만 8,000여 명, ‘태양을 부르는 황금 스파이 대작전'(2012년 국내 개봉)이 9만 2,000여 명을 모았다.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확실한 고정 관객층의 힘이다.
그렇다면 ‘약장수’는. 282개(1,828회) 상영관에서 2만 350명(누적 2만 7,559명)을 동원했다. 상영횟수는 물론 시간대로 불리함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좌석 점유율도 당연히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 25일 10.9%, 26일 12.1%에 불과하다. 현재 예매 점유율도 의미 없는 수준이다. 지금 분위기로는 이대로 조용히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과 달리 ‘약장수’는 무모했다. 또 ‘땡큐, 대디’는 241개(1,282회) 상영관에서 1만 1,481명(누적 2만 3,487명)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 대폭 하락을 경험한 기존 극장 상영작
기존 상영작은 ‘어벤져스2’의 등장과 함께 대폭 관객 하락을 경험했다.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393개(3,303회) 상영관에서 10만 6,982명(누적 313만 1,033명)을 동원했다. 1만 1,528회였던 횟수는 8,000회 가량 빠져 나갔고, 관객 수 역시 77.3%(36만 5,221명) 감소했다. ‘장수상회’는 380개(2,964회) 상영관에서 8만 6,160명(누적 100만 1,313명)을 기록했다. ‘장수상회’ 역시 8,891회에서 약 6,000회 줄었고, 66.5%(17만 1,253명) 감소했다. 그와중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웃음 지었다.
# ‘어벤져스2’의 위력은 계속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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