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드라마 화 밤 11시 에게는 불편한 일이겠지만, 온스타일 를 거론하지 않고 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은 뷰티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스튜디오에서 직접 시연하는 방식을 비롯해, 방청객을 참여시키는 형태까지 와 거의 동일한 형식의 뷰티 프로그램이다. 진행자들을 통해 구분하지 않는다면 스쳐 지나가는 화면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지만 과 는 뷰티를 대하는 자세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가 스스로 아름다운 여성에 중점을 둔다면, 은 남성...
“시완 씨와 마지막으로 촬영한 게 지원이 술 취한 장일(임시완)을 깨우는 장면이었거든요. 방송에서는 생수를 얼굴에 뿌리는 걸로 나왔지만 사실은 제가 마시던 물을 얼굴에 뿜는 거였어요. (웃음) 다행히 마지막 촬영 때는 시완 씨랑 많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얼굴에 뿜어야 하잖아요. 그 날도 너무 추웠고 팬 분들이 다 볼 텐데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전에 시완 씨에게 “용안에 물을 좀 뿜겠습니다”라며 양해를 구했어요. (웃음) 그랬더니 시완...
곱게 빗어 묶은 머리, 슬픔을 머금은 눈. 여려 보이는 한 여자가 돌로 자동차 유리를 힘껏 내리친다. 청순할 것만 같았던 부자집 아가씨 같았던 KBS 의 지원은 이 장면으로 단숨에 예상된 스펙트럼을 벗어난다. 단아하게 기타를 치는 청순가련의 여주인공 같지만 이내 당돌한 연설로 관객들을 휘어잡는 모습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말괄량이 소녀같고, 아버지 앞에서는 예쁜 딸이지만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며 눈에서 불꽃을 튀긴다. 이런 다양한 매...
온스타일 밤 11시 10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새로운 내용도, 깨알 같은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도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을 모아 짜깁기 할 뿐이다. 심지어 당사자의 인터뷰도 예전 것을 재활용한다. 매주 한 명의 남자 스타를 선정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이하 )는 이렇듯 단순한 정보 집약성 프로그램이다. 빅뱅의 탑이 주인공이었던 어제의 방송 역시 그의 어린 시절과 가족,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TEMPO라는 이름으로 ...
다섯 줄 요약 복잡한 사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예고됐다. 만취한 안나(권유리)를 데려다주던 영걸(유아인)은 재혁(이제훈)과 마주치고 재혁은 가영(신세경)의 디자인을 사기로 한다. 자신의 디자인에 만족하지 못하는 재혁과 주위의 시선에 안나는 점점 예민해지고, 컬렉션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조급해진 재혁은 가영의 디자인을 안나 이름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재혁에게 받은 돈으로 빚을 갚은 영걸은 '영영 어패럴'을 창립해 태산(이한위)에게...
3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저희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거든요.” 서울행 막차마저 놓친 주제에, 역전 여관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는 여관 주인의 권유를 인하(장근석)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윤희(윤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은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랑과 육체적 욕망을 엄격히 분리하는 속 첫사랑은 순수하다 못 해 고결하다. 인하는 윤희의 사랑을 확인하고도 감히 입술에 키스하지 못 하고 간신히 볼에 입 맞출 정도다. 그리고 ...
1회 tvN 월-화 밤 11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반전이 끝난다면 이런 느낌이 들까. 결혼을 둘러싼 남녀 간의 갈등을 그린 는 첫 회 만에 건희(강혜정)와 그녀의 회사 상사인 강재(이규한)를 적에서 전략적 동지로 만들어 버린다. 건희가 결혼이나 가족보다 일을 중요시 한다는 점, 강재가 그런 여자를 우습게보지만 일할 때는 성별이 아닌 능력을 우선한다고 자부하는 점 등은 긴 설명 없이 핵심적인 대사와 장면만으로 표현된다. 강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다섯 줄 요약 '수지 vs 수지'라는 타이틀 아래 선배 가수 강수지, 원미연, 조갑경, 신효범과 후배 가수 미쓰에이의 수지, 포미닛의 소현,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가 출연했다. 1990년대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여자 가수들이 데뷔 방식부터 인기의 척도, 규모가 다른 팬들의 선물 등 과거와 지금의 활동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이야기했다. 동시에 안티팬과 스캔들 등 세대를 막론하고 숙명처럼 따라붙는 고충을 함께 나누었다. Best or Wors...
MBC 일 오후 5시 20분 (이하 )이 개편 3주차를 맞았다. 그동안 일요일 저녁 예능 경쟁에서 뒤처지며 개편이 잦았던 수난의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 개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방송 31년사에서 최초로 모든 코너가 외주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MBC 노조 총파업에 대해 경영진이 내놓은, “전 사원의 프리랜서화와 예능, 드라마 100퍼센트 외주제작”이라는 극단적 조치의 일환이다. 개편은 말하자면 그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
JTBC 토 밤 9시 55분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기는 하지만 보통 “뒤집어라 엎어라”로 알려진 편먹기 게임을 신화는 “그냥 해!”로 바꾸었다. 도 비슷하다. 신화는 큰 의미는 없지만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션과 허술하지만 자유로운 상황들 속으로 “그냥” 뛰어들어 즐긴다. 사실 이 어떤 채널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거의 다 보여준 시점에서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은 ...
마지막회 MBC 에브리원 토 밤 11시 30분 언제까지나 해병대 컨테이너에 옹기종기 모여 살 것 같던 희 엔터테인먼트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거대 기획사 YD 미디어에 합병된 일국 엔터테인먼트로 스카우트 된 희본(박희본)은 “썩은 뿌리를 뽑으려면 내가 먼저 힘을 얻어야 한다”는 본부장(제이)에 경도되어 '세계 7대 연예인' 투표에 발 벗고 나서고, 희본의 뒤를 이어 나 엔터테인먼트를 차린 나 인턴(나수윤)은 회사의 유일한 수입원 주희(박주희)에...
다섯 줄 요약 보아와 정재형이 게스트로 출연한 SBS '음악요정 특집' 편의 미션은 '런닝맨 코드를 완성하라'였다. 정재형은 하하와 김종국을, 보아는 개리와 유재석을 팀원으로 택했고, 게스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지석진, 이광수, 송지효가 한 팀이 되어 코드표, 악보, 크립텍스에 숨겨진 암호를 풀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지만 “조금만 더 괴롭히면 욕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승부욕을 보인 보아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그러나 우승...
마지막회 MBC 월-금 밤 7시 45분 (이하 )은 마치 내일 또 다른 에피소드를 풀어낼 것처럼 어떠한 결말도 내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안녕을 고했다. 결국 학교를 떠난 지원을 제외하면 모두 제자리에서 삶과 사랑을 이어가게 된 이 엔딩은, 지금까지 가 고수해온 일상의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무난한 결말일 수 있다. 어쩌면 이런 결말은 의 세계가 축소되어 더 이상 어떤 사건이나 변화도 일어나기 힘들어지게 되면서부터 예...
다섯 줄 요약 강석(정만식)이 소녀시대의 팬임을 알게 된 재하(이승기)는 강석의 생일날 심한 장난을 친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UN군축회의로부터 우려의 서신을 받은 재강(이성민)은 근심이 커진다. 재강은 재하를 테스트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 상황을 꾸미고 이를 알 리 없는 재하는 항아(하지원)가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해 그녀에게 총을 쏜다. Best or Worst Best: 는 정체를 단언하기 힘...
MBC 목 밤 11시 5분 MBC '무릎 팍 도사'는 방송 초 톱스타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슈를 만들었고, KBS 는 대중적으로 친근한 중장년층 연예인들이 편안하게 인생 이야기를 펼쳐놓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자리를 굳혔으며, SBS 은 '원톱'이 되기엔 애매하지만 사연 많은 연예인 집단을 한 자리에 모아 시너지를 낸다. 4개월을 맞은 (이하 )에 없는 것은 이러한 기획력이다. '토크쇼의 격을 파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스튜디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