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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조미료 없이도 맛깔스럽다

    KBS2 월 밤 11시 5분 화제는 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부실하게 만들 수 있는 자극적인 사연은 입에 달고 건강에는 좋지 않은 조미료처럼, 일반인이 출연하는 토크쇼에서 자주 선택하는 함정이다. (이하 ) 또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출 의상을 입는 여동생에 대한 고민을 소개하는 등 다른 일반인 토크쇼처럼 달콤한 유혹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어제 방송은 화제성에 치우친 사연에 대한 욕심을 버렸고 그 변화가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25년간 ...

  • <힐링캠프>, 요즘 가장 웃기는 남자의 따뜻함

    <힐링캠프>, 요즘 가장 웃기는 남자의 따뜻함

    다섯 줄 요약 요즘 가장 웃기는 남자, 차인표가 나타났다. 나눔의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출연한 그는 진심으로 임하지 않았던 과거의 봉사활동을 고백하고, 인도에서 만난 한 아이와의 악수 덕분에 삶 전체가 180도로 바뀐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이혼하신 부모님의 속을 썩이지 않기 위해 사춘기 없이 지나온 청소년 시절, 수재였던 다른 형제들과의 에피소드 등 솔직한 가족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한국...

  • <보이스 코리아>, 귀를 기울이면 진심이 들린다

    <보이스 코리아>, 귀를 기울이면 진심이 들린다

    금 Mnet 오후 11시 언제부턴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점수, 혹은 탈락을 알리는 고정 멘트는 그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것이 되었다. 의 배틀 라운드에서 코치들이 직접 뽑은 도전자들 중 한 명을 선택하는 멘트는 “제가 선택한 보이스는”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오직 목소리라는 기준은 배틀 라운드에서도 변함없다. 생방송까지 갔을 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말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목소리의 매력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 <사랑도 돈이 되나요>, <시크릿 가든>이 되기에는 힘에 부치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 <시크릿 가든>이 되기에는 힘에 부치다

    4회 MBN 토-일 밤 11시 신데렐라 판타지가 핵심인 드라마가 스스로 그 판타지를 깨고자 진심으로 노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한 시도는 대개 전형적이고 진부한 설정을 색다르게 포장하려는 전략적 설정에 가깝다. 하지만 그 전략이 작품 안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될 경우 신데렐라 스토리의 물신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판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도 있다. 재벌 3세 남주인공이 가난한 신데렐라에게 현실적 계급차를 강조하면서도 동화 같은 판타지를 빌어 ...

  • '1박 2일', 까나리 말고는 없나요?

    '1박 2일', 까나리 말고는 없나요?

    '1박 2일' 일 KBS2 오후 5시 20분 첫 여행은 무난히 끝났다. '1박 2일' 시즌2 (이하 '1박 2일') 제작진은 새 멤버들이 낯설 시청자들을 위해 수더분한 맏형 김승우, 만사 귀찮은 불운남 차태현 같이 한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를 멤버들에게 부여했고, 복불복-레이스-복불복 클래식으로 이어지는 '1박 2일' 압축속성코스로 멤버들의 빠른 적응을 유도했다. 어떻게든 사과식초를 마셔 보려던 김승우의 몸부림과 캡사이신 주스를 분수처럼 뿜어대...

  •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2>, 왜 김준현을 활용하지 못하는가!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2>, 왜 김준현을 활용하지 못하는가!

    다섯 줄 요약 '남녀 탐구생활'이 '한국인 탐구생활'이 되어 돌아왔다. tvN 이 2~30대 남녀를 타깃으로 했다면, 는 더 넓은 시청자 층을 대상으로 한 코너들을 준비했다. '한국인 탐구생활'에서는 고가의 패딩점퍼가 없어 실연을 당한 고등학생의 현실을, '닥치고! 꽃남'에서는 여성 직장인들이 꿈꾸는 사무실 분위기를, '왜'에서는 30대 백수의 서글픈 현실을 콩트로 풀어냈다. 또한 유명한 작품의 더빙을 맡았던 성우들이 정치인 보좌관 역할로 등...

  • <아내의 자격>, 속물들의 세계를 해부하다

    <아내의 자격>, 속물들의 세계를 해부하다

    4회 JTBC 수-목 밤 8시 45분 은 첫 회에서 서래(김희애) 가족이 한강을 건너 대치동에 입성하는 과정을 지도와의 교차 편집으로 그려내면서 단순한 물리적 차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 강북과 강남의 경계를 강조한다. 단지 강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서래의 삶은 통째로 흔들린다. 자율학교에서 “자기주도식 교육”을 시켜온 아들은 모든 기준이 입시 위주로 재편된 강남 교육시장에서 열등생이 되고, 남편이 속물본색을 드러내면서 괴로워진 서래는 자신의 가...

  • <비틀즈코드 2>, 아직은 너무 큰 시즌1의 존재감

    <비틀즈코드 2>, 아직은 너무 큰 시즌1의 존재감

    Mnet 밤 9시 가 종영된 지 약 석 달 만에 돌아온 시즌 2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윤레논과 링고 세윤은 김레논(김태원)과 링고 신동(신동)으로, 보조 MC였던 고 매카트니와 김영민은 유 해리슨(유상무), 장 매카트니(장동민)로 대체됐다. 키보디스트 고경천의 자리마저 '예삐공주'인 용진클리프(이용진)가 차지했다. 콘셉트 또한 2012년 12월 21일의 지구 종말을 대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 '옐로우 서브마린'으로 변경됐으며, MC들이 데...

  • < I'm Real 여진구 in Italy >, '우쭈쭈쭈'를 부르는 열여섯

    다섯 줄 요약 여진구의 좌충우돌 이탈리아 여행기가 시작됐다. 처음 로마에 도착한 여진구는 시종일관 들뜬 모습으로 로마 거리를 활보했다. 어렵게 혼자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으로 가서 검투사 분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고 길을 묻고 물어 판테온을 찾아갔다. 이어 바티칸을 거쳐 나보나 광장으로 갔지만 가방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는 해프닝을 겪었다.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까지 여진구의 로마 여행 첫 날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Best or Wor...

  • <부탁해요 캡틴>, 18회까지 대체 뭘 한 거죠?

    <부탁해요 캡틴>, 18회까지 대체 뭘 한 거죠?

    18회 수-목 SBS 오후 9시 55분 드라마는 결국 갈등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결국 극이 진행되면서 쌓아올려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윤성(지진희)과 다진(구혜선) 사이에 있다. 그래서 다진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해 윤성이 결정적인 원인 제공을 했다는 사실을 다진이 어떻게 알게 되는...

  • '라디오 스타', 아이돌 저격수 김구라의 백발백중

    다섯 줄 요약 MBC '라디오 스타'에 예우란 없다. 오랜 공백 이후 컴백을 앞둔 2AM 멤버들이 출연했지만 이들이 선보인 아카펠라 신곡은 어설프다는 핀잔을 들었고, 스캔들이 있었던 임슬옹은 착석과 동시에 '대형 떡밥'이라는 놀림에 시달렸다. 심지어 멤버들의 추천 노래 리스트는 '불러보고 싶은 다른 소속사의 노래'였다. 자리에 와 있는 사람 뿐 아니라 무대도 선보이기 전에 이들의 출연 스케줄을 만든 소속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Best o...

  • <그당반>, 거짓말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수 XTM 밤 11시 (이하 )는 남성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기회라기보다 “여자들의 눈빛 연기에 속지 마라!”라는 최종 메시지를 확인받을 수 있는 실험에 가깝다. 어차피 자신에게 반하지 않은 여성을 선택해 물세례를 맞아도 손해 보지 않는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지점은 결국 최종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의뢰인과 그의 친구들, 상금을 노리고 거짓말하는 여성들의 치열한 심리게임이다. “오늘 오빠만을 위해서 특별한 준비한 선물이에요. 제 진...

  • <스마트 IT 수다>, 덕후들의 진검승부

    <스마트 IT 수다>, 덕후들의 진검승부

    화 온게임넷 밤11시 라이벌은 언제나 흥미를 유발시키기 쉬운 소재다. 특히 전자기기의 라이벌 구도는 사용자들의 취향과 안목을 반영하는 까닭에 더더욱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기 마련이다. 가능한 얼리어답터를 자청하고 싶은 수많은 남성들에게 전자기기란 종종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는 바로 이런 남성들의 사소한 경쟁 심리를 이용한 색다른 토크쇼다. 주인공인 전자기기가 방송에 등장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대신 양쪽 진영...

  • <선녀가 필요해>, 볼 만한 시트콤이 나왔다

    7회 KBS2 월-금 저녁 7시 45분 그동안 왕모(심혜진)와 채화(황우슬혜) 모녀에게 걱정거리라곤 날개옷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것마저도 푸짐한 음식이나 신기한 볼거리 앞에서 잊혀지기 일쑤였다. 지난 6회 동안 특별한 사건 없이 먹고 구경하는 즐거움에만 심취했던 왕모와 채화는 빠른 속도로 욱하는 엄마와 사랑스러운 딸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이는 완결된 에피소드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단편적인 순간들을 반복적으로 보여...

  • <하이킥3>, 즐거움과 흐뭇함을 다 가진 하이킥 월드

    <하이킥3>, 즐거움과 흐뭇함을 다 가진 하이킥 월드

    다섯 줄 요약 교생 실습을 나온 이사장 외동딸 정음(황정음)은 차에 치일 뻔한 자신의 개 히릿을 구해준 지석(서지석)에게 반해 필살의 애교로 호감을 표한다. 어리고 애교 많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남자의 본능이라는 지선(박지선)의 경고에 하선(박하선)은 불안해지고, 정음과 하선은 화장실에서 물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화해한다. 한편, 고 3이 된 지원(김지원)은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하지만 지망대학을 적어 내기 전 고민 끝에 계상을 찾아가 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