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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awards│2009년, 좋은 드라마 보셨습니까?

    10 awards│2009년, 좋은 드라마 보셨습니까?

    2009년은 2000년대의 첫 10년의 마지막 해다. 그리고, 마치 이 기념비적인 해를 기념하듯 올 한해는 마치 태풍이 몰아치듯 수많은 사건이 벌어졌고, 그만큼이나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의 는 마치 세찬 풍랑을 뚫고 나가듯 혼란스러웠던 한 해를 헤쳐 나갔던 드라마에 대한 기록이다. 누군가는 '막장 드라마'를, 누군가는 엄청난 제작비의 대작을 만드는 사이 한국의 드라마 산업은 어떻게 변화했고, 그 과정에서...

  • 강혜정│“풀지 못한 응어리, 미쳐 날뛰는 느낌은 여전하다”

    강혜정│“풀지 못한 응어리, 미쳐 날뛰는 느낌은 여전하다”

    강혜정은 예쁘다. 동그란 눈과 이국적인 미소가 작은 얼굴 안에서 소녀처럼 어우러진다. 그런 그녀의 외모는 연약해보이지만, 그녀가 선택해 온 캐릭터들은 결코 유약하지 않다. 지독한 운명을 걸머진 여인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가 될지언정 그녀가 뻔한 신데렐라나 캔디로 소모되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래서 악바리도 바보도 아닌 그저 평범한 스물아홉 처녀 송이가 된 속의 강혜정은 조금 낯설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다고 해서 그녀의 선택을 거부할 수는 없다...

  • 이 더러운 세상!

    이 더러운 세상!

    지문 다가가기 연말연시, 도로 가와 전봇대 아래서 흔히 볼 수 있는 취객이다. 경찰서 바닥에서 자다가 화재 알람 경보처럼 울부짖는 술취한 아가씨(허안나) 때문에 깨서 “아이씨(아저씨), 침대 방으로 바꿔주세요. 허리가 아파서…냉장고에 음료수도 하나 없고.”라며 투덜대고 책상에 같이 앉으면 “합승 좀 합시다!” 라고 헛소리를 늘어놓지만 그가 단순한 취객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감히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향해 삿대질하며 “국가가 ...

  • 이범수│극장 문을 나설 때 상쾌함을 주는 영화들

    이범수│극장 문을 나설 때 상쾌함을 주는 영화들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들어가고, 사람들이 모여앉아 있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그가 낮은 음색으로 '취중진담'을 말하는 순간 여자의 눈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어수선한 주변의 공기에서 남녀만 동그랗게 오려내 둘만 남길 수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그 남자의 1번 모습이다.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남자는 그리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름지게 빗어 넘긴 긴 머리와 촌스러운 양복은 우습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눈 하...

  • 골든 글로브를 향한 피 튀기는 레이스

    골든 글로브를 향한 피 튀기는 레이스

    누가 2010년 새해에 가장 빛나는 트로피를 받게 될까? 지난 15일 후보작을 발표한 제 67회 골든 글로브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신생 시리즈 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의 주요부문 후보에 올라 고교생의 혈기를 과시했다. 뮤지컬과 코미디, 드라마를 접합한 이 시리즈에서 음악 선생을 맡은 매튜 모리슨은 의 알렉 볼드윈, 의 스티브 카렐, 의 데이비드 듀코브니, 의 토마스 제인 등과 함께 TV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 문근영, KBS <신데렐라 언니>(가제) 출연설.

    문근영, KBS <신데렐라 언니>(가제) 출연설.

    문근영, KBS (가제) 출연설. 문근영은 동화 를 모티브로 삼은 이 드라마에서 신데렐라를 괴롭히는 악녀 언니를 제안 받고 있다고. 10 아시아 설마 언니의 괴롭힘에 기뻐하는 신데렐라의 탄생인가요?;;; 영화 , 영화전문사이트 맥스무비에서 91.79%의 예매율 기록. 이는 영화 이후 4년만의 최고 기록이라고. 보도자료 새벽에라도 IMAX 3D 극장의 한 가운데 앉아서 보리라!!!!!!!!!!!!!!!!!!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

  • 뮤지컬 <퀴즈쇼>│88만원 세대의 골든벨

    뮤지컬 <퀴즈쇼>│88만원 세대의 골든벨

    민수(이율)가 윈도우 바탕화면 뒤에서 그네를 타며 노래한다. “남들과 똑같은 그런 꿈이 아닌 더 높은 무언가가 없을까.” 하지만 민수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유일한 핏줄이자 영원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였던 외할머니 차여사는 2억 6천만 원어치 빚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고, 집을 팔아 빚을 청산하고 나니 수중엔 40만 2천5백33원만이 남았다. 그 중 30만원을 뚝 떼어 고시원에 들어왔다. 평점 4.0에 토익 900점, 명문대를 나와 대학원에 ...

  • 2009년 12월 17일

    2009년 12월 17일

    KBS1 밤 10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일들이 언제부터 터부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여성들은 원치 않는 고통을 비밀로 감춰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의미 없는 억압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현대의 사고방식은 조금씩이나마 여성들에게 마음의 해방을 주고 있다. 최근 SBS 스페셜을 통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브래지어 착용 논란'에 이어 오늘 이 밝히고자 하는 것은 생리통의 실체다. 환경 호르몬과 생리통의 상관관계부터 생리통을 ...

  • 김민식 감독│내 인생을 바꾼 미국 드라마

    김민식 감독│내 인생을 바꾼 미국 드라마

    이런 얄미운 인생 같으니. 당신이 '엄친아' 같은 존재가 아니라면, 김민식 감독의 인생사는 듣지 않는 것이 좋다. 그는 자원학과를 멀쩡히 졸업한 공대생이면서도 단지 “엔지니어가 되는 건 갑갑할 것 같아” 한 외국계 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더니 “프리랜서로 통역사로 일하면 좋을 것 같아” 독학으로 통역대학원에 입학했고, 다시 영어 공부를 위해 접했던 시트콤을 본 뒤로 “시트콤 감독이 되고 싶어” MBC 예능국 PD에 합격했다. 그리고...

  • <히어로> vs <히어로>│정의와 마감, 둘 다 잡으셨습니까

    <히어로> vs <히어로>│정의와 마감, 둘 다 잡으셨습니까

    영웅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생활고에 찌든 소시민의 얼굴을 하고 있을 수도, 복면 도둑으로 위장하고 있을 수도, 대기업 총수로 마음껏 선의를 펼칠 수도 있다. MBC 의 도혁(이준기)은 스스로 삼류라고 말하는 신문사의 기자다. 그리고 에서 기자는 스스로의 의지만 있으면 사회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영웅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위장막이자 무기인 셈이다. 일지매나 홍길동처럼 활극을 펼치지 않고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위해 싸...

  • 엄태웅│“정점보다 내 마음 속의 진심을 찾아갈 거다” -2

    엄태웅│“정점보다 내 마음 속의 진심을 찾아갈 거다” -2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는 게 여전히 실감나지 않고 어색한가? 엄태웅 :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적응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에 조금은 어색하지만 또 어떤 자리에서 전혀 날 모르는 척 하면 섭섭하기도 하고. (웃음) 그래도 거기에 익숙하게 행동하는 게 참 힘들다. 다른 동료나 선배들은 그런 걸 잘 받아들이니까 사람들도 즐거워하는데 내가 그걸 잘 못한다. “이제 팬들도 나에게 포스가 없다는 걸 안다” 누나인 엄정화 씨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

  • 엄태웅│“우직하고, 요령없고, 요즘은 내가 김유신 같기도” -1

    엄태웅│“우직하고, 요령없고, 요즘은 내가 김유신 같기도” -1

    “사람들과 처음부터 썩 친해지지는 못한다”고 말한 엄태웅은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그는 천성적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재지도 가리지도 않고 '척' 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약점까지 먼저 털어놓고 쑥스럽다는 듯 “으흐흣” 하고 웃어버리는 엄태웅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새 긴장감은 사라지고 이야기 자체에 몰두하게 된다. 그래서 길에서 데려온 유기견 '춘희'와의 에피소드를 한껏 즐거운 얼굴로 들려주던 그는 인터뷰를 마...

  • 엄태웅│느린 사람, 좋은 남자, 오직 한 배우

    엄태웅│느린 사람, 좋은 남자, 오직 한 배우

    그 남자는 무엇을 얻었을까.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난 한 낭도로 인해 인생이 바뀌고, 사내인 줄 알았던 덕만(이요원)이 계집임을 알았을 때, 연모했던 상대를 왕으로 모실 것을 맹세하며 그가 꿈꾼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족과 갈등을 빚고 목숨을 위협당하고, 정략결혼을 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부족민들에게 배신자로 몰려가며 그가 지키고자 했던 대의는 무엇이었을까. 평생의 정인이자 주군이었던 덕만을 비담(김남길)에게 놓아 보내기로 결심하며 미소 지었던 ...

  • MBC <아마존의 눈물>│리모컨으로 눈물을 닦을 수 있다면

    MBC <아마존의 눈물>│리모컨으로 눈물을 닦을 수 있다면

    1년 전, MBC 다큐멘터리 은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녹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북극곰과 이누이트 등의 모습을 담아내며 환경파괴에 경종을 울린 수작이었다.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나 돌아온 은 지구상 모든 동식물의 절반이 산다는 생명의 보고이자 지구 전체 산소 공급량의 20%를 제공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무분별한 개발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8월 한 달 동안 축구장 3만 2천 개 분량의 밀림이 사라졌다. 이 추세면 20년 내에 ...

  • “북극은 가도 아마존은 다시 못 가겠다”

    “북극은 가도 아마존은 다시 못 가겠다”

    12월 18일 밤 10시 55분 첫방송되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5부작 은 섭씨 45도가 넘는 아마존 원시림 속에서 인디오와 피라냐 떼, 온 몸을 물어뜯는 벌레들과 함께 300여 일을 보낸 제작진들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여전히 해충에 물린 자국이 온 몸에 남아 있는 김현철 PD, 김진만 PD, 송인혁 촬영감독, 김만태 촬영감독, 김정민 조연출과 후방에서 제작을 지원한 허태정 프로듀서, 정성후 CP로부터 그 기나긴 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