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촬영장 근처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며 서우가 주인아주머니를 향해 활짝 안겨들 것처럼 외쳤다. “이모! 저 왔어요!” MBC 에서 엄마 역을 맡았던 배우 김미경과 처음 만나던 날 서우는 멀리서 달려가 안기며 “엄마~!”라고 불렀다. 스태프들은 모두 '언니'와 '오빠'다. 진심으로 반가워하고 성큼 가까이 다가선다. 서우는 그렇다.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벽을 치거나 거리를 두지도 않는다. 조심해야 할 것과 아껴야 할 말이 끝도 없는 신인, 그...
전날 촬영은 새벽 다섯 시를 넘겨 끝났다. 그리고 오전 일곱 시에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야외 촬영이 중단되었다. 반나절 동안 차 안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밤 아홉 시가 가까워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호수 옆에 지어진 KBS 오픈 세트의 기온이 뚝 떨어졌다. 파카가 필요한 날씨였지만 극 중 설정 상 봄옷을 입은 효선(서우)이와 은조(문근영)가 맞붙는 신에서는 하얀 입김이 쏟아졌다. 야전과 잠복근무가 반복되...
MBC 오후 5시 20분 벼락과 우박, 거기에 강풍주의보까지. 하늘도 천안함 애도에 동참하는 것일까. 도저히 4월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날씨의 연속이다. 덕분에 여행 대신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졌다. 오늘 에서는 안은금주 채소 소믈리에, 정철훈 여행작가와 함께 충남 금산으로 간접 봄나들이를 떠난다. 눈처럼 하얗게 핀 조팝나무 와 적벽강 절경 에 눈이 즐겁고, 금산 인삼밭에서는 코가 호강하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
KBS 예능 프로그램 방송, 오는 30일부터 정상화. KBS 관계자에 따르면 천안함 희생자를 애도하는 29일 국가애도의 날이 끝난 30일부터, 5주 연속 결방된 를 비롯해, 와 등이 정상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보도자료 그럼 앞으로는 MBC와 무너진 공영방송의 가치를 위해 추모할 일만 남았군요. 국가인권위원회, 여성 연기자 10명 중 6명꼴로 성접대 제의 받았다는 조사 결과 발표. 국가인권위원회는 브리핑을 통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
아이언맨은 아무나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되고 싶은 슈퍼 히어로다. 아이언맨의 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제작비가 필요하지만, 일단 그 수트를 입으면 누구나 아이언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을 본 모든 사람들이 토니 스타크의 매력에 빠지는 건 그가 단지 한 명의 갑부 기업인이 아니라 수트를 입고 슈퍼히어로가 되고픈 모든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스타크 인더스트리가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들어주기 위해 수트를 대...
아이언맨이 과거의 가면 쓴 슈퍼히어로와 가장 다른 점은 아마도 스스로 정체를 노출한 채, 자신에게 쏟아지는 열광과 환호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고뇌에 찬 정의의 사도보다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화제로 만드는 메가 히트 록스타에 가깝다. 그는 대중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다음 아이언맨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그가 어떤 식으로 네티즌들과 실시간으...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를 위해 내놓으라고? 내가 아이언맨이고 수트는 내 몸인데 국가를 위해 매춘을 하라는 건가?” 영화 에서 아이언맨 혹은 아이언맨 수트의 주인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국회청문회에서 일갈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해 그건 억지다. 만약 헐크에게, 혹은 판타스틱 4에게 같은 요구를 했다면 그와 같이 말하는 것이 어울릴지 모른다. 남과 다른 슈퍼히어로로서의 능력은 그들의 진짜 몸에 속한 것이니까. 하지만 아이언맨이 능...
1950-6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서부극 시리즈가 서서히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조기 종영을 당했지만, 이후 팬들의 호응을 받아 영화 로까지 제작됐던 폭스 채널의 를 비롯해, 시즌 3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HBO의 등에 힘입어 케이블 채널 FX가 (Justified)를 선보인 것. 이 시리즈는 엘모어 레너드의 단편 과 장편 , 등에서 등장한 캐릭터 레일린 기븐스를 바탕으로 한다. 는 나 처럼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현재시점에서 이...
이상민 아직도 농구하고 있었어? 이번에 은퇴한다는 얘기 듣고 알았네? 뭐, 이상민 팬이나 농구 팬이 아니라면 너랑 비슷한 반응이겠지. 중고등학교 때 한참 응원하다가 잊어버린 이름이니까. 하지만 그동안 그를 꾸준히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소식일 거야. 좋아하던 오빠가 그만둬서? 그도 그렇지만 이상민과 그가 현재 뛰고 있는 삼성 썬더스와의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은 상황이거든. 사실 나이나 이런 걸로 볼 때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
KBS1 밤 1시 잊혀져가는 낭독의 울림은 TV 브라운관에서 홀연히 되살아났다. 추억의 한 구절은 살아나 펄떡이고, 책 속에서 아련해진 시의 울림은 입으로 전해지며 노래가 됐다. 앞만 보고 달리는 아찔한 속도의 시대에 은 고단한 삶에 위로고, 휴식이었다. 오늘 은 300회를 맞아 시인 도종환, 배우 김지숙, 소설가 은희경, MC 정지영 등 프로그램과 인연을 맺은 이들이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 하며 저마다 가슴에 품고 있던 낭독의 의미를 다시 한...
김연아, 본인이 주주로 참여한 신설 법인 매니지먼트 회사 ㈜올댓스포츠 설립. 김연아 측에 따르면 새 회사는 그녀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이고, 김연아 본인 역시 주주로 참여한다. ㈜올댓스포츠는 오는 4월 30일 IB스포츠와 김연아 선수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도자료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여왕님이 출연한 '무릎 팍 도사'의 방영을 막고 있는 누군가를 향해 한 마디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My name is 백성현(白成鉉). 이룰 성에 솥귀 현을 쓴다. 태어난 날은 1989년 1월 30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살고 있다. 그나마 요즘엔 내가 직접 운전을 하고 나가서 괜찮지만 전에는 그냥 광명 왕국이었다. 의식주부터 문화생활까지 모든 걸 그 안에서 해결하는. 하지만 거리의 문제 때문에 또래 배우들과 친해지지 못하는 건 아직까지 아쉽다. 서울로 나가는 건 일이 아닌데 술 마시고 들어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독립 좀 시켜달라고 어머...
성장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의 주인공 견자 이야기다. 자신의 이름을 개새끼에 빗대 놀린다며 울부짖는 그에게 아버지는 싸늘히 말한다. “서자가 개새끼라면 너는 개새끼가 맞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그 너머의 답을 주기 전에 자객 이몽학(차승원)의 칼에 운명을 달리하고, 개새끼처럼 꿈 없이 방황하던 견자는 이빨을 드러낸 세상에게, 자신의 동반자가 된 검객 황정학(황정민)에게 여전히 개새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기고 상처 입는다....
김수현 : “오래 일을 했고, 쓸 만한 거 다 썼고, 쓰기 싫고 지겨울 때도 있는데 왜 또 쓸까 스스로 물어봐요. 근데 여전히 내가 일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고, 내 자신도 '뭐 아직은 할 수 있다' 이러니까 계속하는 거 같아요.” – 김수현, 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싸운다. 평생 정상이다. 평생 쓴다. 그리고 아직도 쓸 이야기들이 많다. 그게 김수현이다. 김순옥 : 김수현의 본명. 김수현은 자신의 본명이 “너무 개성이 없고 평...
저는 연배 높은 어른들의 오락프로그램 출연을 반기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가끔 나오셔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시고 피가 되고 살이 될 말씀을 들려주신다면, 그야 당연히 반길 일이죠. 예를 들어 MBC '무릎 팍 도사'에서 나직한 음성 하나로 천하의 강호동을 압도하셨던 윤여정 씨나 KBS '불후의 명곡'에서 누구도 범접 못할 카리스마와 열정을 보여주신 패티 김 씨처럼 가슴으로부터 우러날 감동을 주신다면 오히려 대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