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허구'의 드라마라도 '폭력'은 용인되지 않는다. 창작의 자유를 존중한다 해서 작가의 선 넘은 대본마저 이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딸을 감금하는 '가정 폭력' 범죄를 묘사하고는 그것을 마치 딸을 사랑하기에 행하는 부정(父情)인 것처럼 포장하는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이야기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신사와 아가씨' 38회에서 등장했다. 극중 박단단(이세희 분)은 자신보다 14살 연상에 아이가 셋 딸린 이영국(지현우 분)과 사랑에 빠졌고, 둘이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단단 아버지 박수철(이종원 분)은 둘의 관계를 반대하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는 박수철이 이영국 가족과 함께 있는 딸을 납치하듯 집으로 끌고 와 휴대폰을 빼앗고 방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방문에 자물쇠를 걸어 잠궜다. 이어 "헤어진다고 하기 전까지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며 밥도 주지 말라고 가족들에게 으름장까지 놨다. 이러한 무자비한 폭력에 보는 이들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무엇보다 감금하여 사람의 신체적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이다. 여기에 가족 간의 관계는 엄연한 존속체포감금죄. 물론, 드라마나 영화 속에는 폭력부터 강도, 살인 등 수많은 범죄가 등장한다. 그러나 유독 '신사와 아가씨' 폭력 장면에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가족들이 함께 보는 주말드라마라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MBC 통해 인기 쌓고 OTT로 전편 털어버리는 웨이브, 방송 전부터 맥 빠지는 '트레이서' 시즌2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이자 MBC 금토극으로 방송되는 있는 '트레이서'가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8회를 끝으로 3주 결방을 예고한 가운데, 9회부터는 '뒷북' 드라마로 전락하게 됐다. 웨이브에서 미리 전편을 다 공개하기 때문. 특히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속 방송으로 일찌감치 종영시키면서까지 첫회 편성을 강행했던 '트레이서' 였기에 더욱 맥 빠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방영 첫 주부터 최고 시청률 9.7%를 달성하며 경쾌한 시작을 알린 '트레이서'는 4주 연속 금토극 1위를 수성하며 시즌1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돈에 얽힌 온갖 비리를 파헤치는 통쾌한 스토리와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스피디한 전개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트레이서'는 매회 예측불가한 활약을 보여주는 황동주(임시완 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쁜 돈을 탐하는 자들을 응징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8회 방송 말미에서는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태준(손현주 분)의 수족들을 하나하나 제거해가며 궁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종영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MBC는 '옷소매'를 꼭 부여잡고 놔주지 않는 모양새다. 설특집 토크쇼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 뿐만 아니라 '옷소매' 재방송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설날 MBC 채널들에서는 '옷소매' 방송이 끊이지 않는다. MBC에브리원에서는 지난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방송되고 있으며, MBC드라마넷은 '옷소매' 특집으로,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라디오스타' 옷소매 배우 출연 에피소드와 '옷소매 붉은 끝동-설 특집 토크쇼'를 드라마와 함께 편성했다. MBC ON은 궁중 로맨스 드라마 특집으로, '옷소매'를 2월 1일과 오전 10시부터 2일 오후 10시까지 두 번 나눠서 전편 연속 방송한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옷소매 붉은 끝동을 부여잡고'는 이준호, 이세영, 이덕화 등 10인의 주역이 대거 출연, 드라마 명장면들을 다시 보며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시청자들에게 미리 질문을 받아 배우들이 직접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시청자 Q&A 코너부터 연출을 맡은 정지인 감독의 깜짝 게스트 등장, 이준호와 이세영의 자존심을 건 참참참 최강자전 등이 펼쳐진다.2월 2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 지난주에 이어 이준호, 이세영, 장혜진, 오대환, 강훈, 이민지와 함께하는 '우리 궁으로 가자&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허구'의 드라마에 굳이 '실존' 인물을 비교해야 했을까. tvN 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 라이벌 관계인 두 여자 주인공을 소개하면서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언급했다. 국민적 스포츠 영웅인 김연아를 통해 캐릭터의 공감을 얻으려는 속셈이었겠지만, 결과는 낭패로 돌아갔다. 여기에 작가가 전작에서 표절 논란을 겪은 인물인 게 알려지며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오는 2월 12일 첫 방송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청량한 첫사랑과 고민을 함께하는 다섯 청춘의 케미스트리를 담는다. 남주혁과 함께 보나, 최현욱, 이주명 등이 출연한다.현재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는 작품에 대한 기획 의도와 관전 포인트, 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 등이 올라와 있다. 문제는 관전 포인트. '숙명의 라이벌전' 키워드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서로에게 서로가 없었다면 두 선수 모두 지금보다 빛날 수 있었을까"라며 두 주인공을 김연아, 아사다 마오에 빗댄 것. 김연아로 비유된 여주인공, 아사다 마오로 비유된 서브여주 보나는 경쟁자이자 동반자, 인연이자 악연, 라이벌 등으로 칭해졌다. 여기에 여주가 서브여주를 꿈이자 동경의 대상으로 여겼다는 표현은 대중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라이벌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한 사람만' JTBC 편성 희생물? 웰메이드 호평에도 시청률 0%대JTBC의 편성 전략은 '감탄고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일까. 시청률 부진을 겪는 드라마는 손을 놓고, 잘 나가는 예능만 무한 재생하는 JTBC의 현실이다. 방송 시간대와 재방송 노출 등 전략적인 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속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는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시청률 0%대라는 뼈아픈 현실이 과연 작품만의 문제일지 의문이 남는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시한부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 찾은 여성 전용 호스피스 공간을 배경으로 이른 나이에 삶의 끝을 마주한 세신사 표인숙(안은진 분), 가정주부 강세연(강예원 분), 인플루언서 성미도(박수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한 사람만'은 시한부라는 어둡고 뻔한 소재를 다루지만 다가올 죽음에 고통받는 대신 남은 생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으며 '죽음' 앞에서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신선함 소재를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 여자의 워맨스부터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표인숙, 민우천(김경남 분)의 로맨스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습은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렇듯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에도 '한 사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정해인 '반의반' 조기종영→'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시청률도 최저 1%대배우 정해인이 드라마 '반의반'에 이어 '설강화 : snowdrop'까지 최저 시청률 1%대라는 굴욕을 얻고 있다. 손예진, 한지민 '누나'들에 기댄 연하남으로 로맨스 장인으로 등극했던 정해인. 그러나 채수빈, 지수 '동생'들을 이끄는 역할로서는 제대로 된 힘을 못 쓰고 있다. '반의반'은 정해인에게 뼈아픈 작품으로 남아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후 야심 차게 선보인 로맨스물임에도 낮은 시청률로 조기 종영이라는 꼬리표를 얻었기 때문. 정해인, 채수빈의 감성 멜로물 '반의반'은 3회 만에 1%대 시청률로 떨어졌고, 6회서는 1.2%까지 추락했다. 이에 '반의반' 제작진은 6회 방송 다음 날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다"며 당초 예정되어있던 16회에서 12회로 종영한다고 알렸다. 속도감을 위한 '압축 편성'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조기 종영'이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따뜻한 영상미에 반하는 인공지능(AI) 라는 낯선 소재, 감성 멜로물만의 설렘 포인트가 부족했던 것들이 '반의반' 실패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 속 정해인과 채수빈의 로맨스 케미스트리 역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결국 '제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엉성한 B급 코미디 '내과 박원장', 티빙 오리지널 한계 드러나나'대머리 의사 된 이서진'이라는 파격 타이틀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포스터 속 강렬한 기운과 달리 연출은 어딘가 어설프고 배우들의 연기는 대놓고 코미디를 하는데도 웃기는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다. 이서진의 대머리 역시 '가발'에 묻혀 기대했던 비주얼을 찾아볼 수 없다.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 작품. 20년 경력 전문의 장봉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의 B급 코미디 감성을 드라마로 옮기고자 했던 '내과 박원장'.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의사, 간호사들의 속사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플롯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떨어트렸기 때문. 현실과 속사정의 차이를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낼 계획이었겠지만, 오히려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산만해지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카메라의 지나친 움직임 역시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이 휴대폰 작은 화면으로 봤을 때조차 크게 느껴질 정도. 무엇보다 원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김태희→정지훈, 귀신 캐릭터로 '인생캐' 경신할까 '엄마 귀신'으로 '인생캐'를 쓴 배우 김태희에 이어 남편이자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 역시 '의사 귀신'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인생캐' 경신을 예고, 배우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정지훈은 지난 3일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닥터'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데뷔 처음으로 '귀신' 캐릭터를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앞서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죽은 후 환생한 캐릭터를 연기하긴 했지만,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들린 의술을 펼치는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 분)과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금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 분)이 펼치는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닥터'에서 냉소적인 성격으로 독설을 일삼지만 뛰어난 실력 덕에 병원에서 입지가 탄탄한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으로 분한 정지훈. 그는 제 옷을 입은 듯 까칠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줬다. 그간 다소 무거웠던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정지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과거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 등에서 보여줬던 롤러코스터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 사실 정지훈은 최근 '깡' 역주행 열풍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싹쓰리 비룡 활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지헤중' 송혜교 가고 '악의 마음' 김남길 온다'로맨스 여왕' 송혜교가 쓸쓸하게 퇴장한 가운데, '흥행불패' 김남길이 출격한다. SBS 드라마서 단 한 번도 흥행에 실패한 적 없는 김남길이 무너진 SBS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다시금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지난 9일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이 종영했다. 송혜교의 2년만 안방극장 복귀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것에 비해 다소 조용하게 말이다. 시청률도 4.2%까지 하락하다 마지막 회에서야 6.8%로 소폭 상승, 첫회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에는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 주연 배우인 이준호와 이세영의 인기도 한몫했지만, '지헤중' 작품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무엇보다 컸다.두 달 만난 전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 주인공의 상황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어른의 연애로 포장됐지만 지극히도 일상적인 로맨스는 달달함을 원하는 이들의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서브 커플인 박효주와 윤나무, 최희서와 김주현의 로맨스가 더욱 흥미를 자아냈을 정도. '송혜교'라는 이름값이 무색한 성적으로 '지헤중'이 퇴장한 가운데, 또 하나의 이름값 하는 배우 '김남길'이 출격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을 통해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닭가슴살'로 버틴 이준호, 꾸역꾸역 '치즈케이크+야식' 먹은 이세영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은 종영했지만, 아직도 여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는 '옷소매'의 탄탄한 서사와 섬세한 연출도 한몫하지만, 극을 이끈 이준호·이세영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그 무엇보다 빛났기 때문. 그리고 이런 '인생캐'를 완성한 건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의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드러나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지난 3일과 4일, '옷소매' 종영을 기념해 이준호, 이세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작품이 큰 사랑을 받고 끝나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옷소매'는 첫회 시청률 5.7%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는 17.4%로 종영하며 큰 흥행을 거뒀기 때문. 이에 시청률 15% 공약을 지켜야 하는 이준호, 이세영은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로 '우리집' 댄스 공약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부터 배우들과의 호흡, 캐릭터를 위해 고민한 지점 등을 이야기 나누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이들의 '극한 식단'이었다. 이준호, 이세영이 연기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오롯이 카메라 비치는 캐릭터의 모습을 위해 카메라 밖에서 혹독한 관리를 해왔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우선 이준호는 '옷소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철저한 식단과 고강도 운동으로 16kg을 감량했다. 지난 5월 출연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임인년 새해부터 tvN 드라마가 시청률에 힘을 못 쓴 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 전부터 '원빈 출연 불발', '400억 대작', ''도깨비'와 비슷한 설정' 등으로 화제를 모은 '불가살'의 예상치 못한 참패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2월 18일 첫 방송된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이야기로,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형 엑소시즘을 선보인 권소라, 서재원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불가살'은 원빈이 출연을 논의하다 최종적으로 고사한 작품으로 알려지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불가살' 제안을 받고 진지하게 내부 논의를 했지만, 영화 '아저씨' 이후 10여 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데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자신이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원빈. 그의 말대로 몇 안 되는 출연작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 '마더', '아저씨' 등은 대부분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에 끝내 출연은 고사했지만, 원빈이 출연을 논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죽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자신을 불멸의 존재로 만든이와 대치하는 설정이 5년 전 방영된 '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송혜교, 드라마 성적 참패에도 '2021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 지명배우 송혜교가 5년 만에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 올랐다.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가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모두가 '예상'한 대로 대상을 받은 송혜교. 그러나 이번에는 송혜교라는 네임드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쟁쟁한 작품들 속 유일하게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주연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다.올해 SBS 드라마 라인업은 그야말로 강력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부터, '모범택시', '홍천기', '원더우먼' 등이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그 결과 SBS가 2021년 드라마 평균 시청률 '11.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에 '2021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높은 상황. 지난 27일 공개된 올해 대상 후보는 총 4명으로 '펜트하우스'의 김소연, '모범택시'의 이제훈, '원 더 우먼'의 이하늬, '지헤중'의 송혜교였다. 지난해 이어 방송된 '펜트하우스2'는 최고시청률 29.2%, '펜트하우스3'는 최고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막장 전개로 논란도 많았지만, 김소연의 대체불가 연기력은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는 천서진 그 자체로 분해 폭발적인 악녀 연기를 보여주며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혜리, '응팔 덕선이' 꼬리표…매력있지만 아쉬움은 계속 배우 이혜리는 이번에도 또 '혜리'였다. 씩씩하고 밝은 캐릭터에 말도 많고, 표정도 많고, 몸개그까지 많다. 멋진 캐릭터지만, 캐릭터가 한정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종영 뒤 6년. 다른 작품에서 만난 혜리에게 가끔 '덕선이'의 모습이 보이는 건 여전했다.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나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극중 혜리가 연기하는 강로서는 양반의 신분이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는 날품팔이 신세로, 돈을 위해서라면 똥 밭을 헤치고 혜민서 빨래도 대신하는 억센 인물이다. 여기에 자릿값을 뜯는 패거리에게 활을 겨누고 상투를 잡아 뜯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담대함까지 지녔다. 그래서일까. 시대도 다르고 신분도 다른데 자꾸만 '응팔'의 덕선이가 떠오른다. 한입 가득 음식을 넣는 먹방 장면과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행동들까지 그대로였다. 이는 혜리가 무거운 짐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혜리하면 떠오르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재점화, 방영 중단 청원에 불매 운동까지모든 인물과 설정은 '가상'이므로 역사왜곡 문제는 전혀 없다고 호언장담한 '설강화'. 그러나 간첩을 운동권 학생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과거 진짜 간첩이 운동권 학생인 척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악명 높은 안기부를 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조직처럼 묘사한 게 역사 왜곡이 아니면 무엇일까. '가상 역사'로 논란을 피하기에는 간첩 미화와 민주화 운동 폄훼가 너무 적나라하다.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snowdrop'(이하 '설강화')는 방송 전부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유출된 시놉시스와 인물 소개 속 운동권 학생인 줄 알았던 남자 주인공이 알고 보니 남파 무장간첩이었고, 여자 주인공의 조력자로 '대쪽같은 성격'의 안기부 직원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는 당시 SBS '조선구마사'가 조선 건국과 왕을 왜곡하고 비하했다는 논란과 함께 2회 만에 방영 폐지된 것과 맞물려 더욱 비판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억측"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고,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문구 몇 개가 유출되고 그것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을 이뤄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퍼지고, 기정사실로 되고 기사화됐다"며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설강화'는 단순히 가상의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제작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광한궁 이야기에 뒷전으로 밀려난 이준호♥이세영 로맨스잘나가던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제대로 삐끗했다. 원작에도 없던 '광한궁' 소재 비중이 커지며 전개가 늘어지는 것도 모자라 이준호, 이세영의 로맨스 분량이 실종된 것. 궁중로맨스를 내세워놓고 궁중암투극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옷소매'의 행보에 상승하던 시청률도 정체기를 맞았다. '옷소매'는 조선 왕조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꼽히는 '정조-의빈'의 서사를 기반으로 동명의 원작 소설이 가진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이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산(이준호 분)과 성덕임(이세영 분)의 밀고 당기는 심리묘사다. '왕의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한 궁녀'로 후대에 익히 알려진 의빈 성씨인 만큼, 그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인 것이다. 그러나 성덕임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직진하는 이산과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애써 밀어내는 성덕임의 로맨스가 무르익어야 할 중반부, '옷소매'는 갑작스러운 궁녀들의 비밀조직 '광한궁'을 꺼내오며 극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원작에도 없던 내용으로, 제조상궁(박지영 분)이 이끄는 궁녀들의 막후조직인 '광한궁'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왕을 만들어내는 '택군'을 해오고 있다는 설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