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가 참석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둥우리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연 감독은 "전작인 '부산행', '반도'의 재미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전작들과 다른 새로운 좀비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재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같은 종류의 개체가 모여서 공통의 몸을 조직해 살아가는 집단이라는 의미로, 인간 사회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고 정체불명의 감염자들을 뜻하는 제목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소감을 묻자 연 감독은 "영화 감독이 된 기분이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표했다. 이어 "20년 전 연상호에게 여기 계신 배우들과 영화를 찍는다고 알려주고 싶다. 안 믿을 것 같다"며 웃음을 안겼다.
이번 영화가 기존 좀비물과 차별점은 좀비들이 서로 교류하며 '업데이트'한다는 것, 즉 진화한다는 것이다. 연 감독은 "처음 감염됐을 때보다는 기존 좀비물보다 좀비들이 멍청해 보인다. 감염자들이 늘어날수록 이들이 진화하는데, 인간이 성장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 모습들이 공포를 자아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감독님 특유의 불편함, 어두움이 좋았다. 감독님 작품을 보며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작품을 빠른 시간 안에 작업하시지 않나. 그렇다면 배우로서 작업해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었고, 좋은 호흡을 갖고 계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생명공학과 교수인 생존자 그룹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그는 권세정 캐릭터에 대해 "강직하고 불의에 맞서는 성격이다. 생존자들을 끝까지 살리려고 하는 주체적인 리더"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전지현의 장점으로 꼽았다. 연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부터 '암살'까지 이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흔치 않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작업하면서 놀란 건 그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압축해서 보여줬다는 느낌이 들었다.시니컬하기도 하고 장난기도 있고 진지하기도 하다. 이런 느낌들을 영화 한 편에 응축해서 보여준 것 같다. 괜히 대배우, 슈퍼스타가 아니다.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서영철은 자신의 논리가 있는데, 확신은 없다. 영화 안에서도 그 결과를 찾아나가려고 한다. 변수도 만난다. 하지만 두려움도 없다. 못된 짓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기심 천국'이라는 프로그램이 기억나는데 '호기심 지옥'이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잘 돼야 서씨 3부작이 완성된다"고 또 한 번 말해 폭소케 했다.
신현빈은 특별조사팀에 합류한 생명공학부 교수 공설희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앞서 '계시록', '얼굴' 등 연 감독의 작품에 함께한 바 있다. 그는 "구교환 선배의 얘기를 듣고 보니, 저도 '계시록'에서 연희, '얼굴'에서 영희였고, 여기서는 설희다. 저는 '희 트릴로지'를 마친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현실 기반의 작품을 해온 것 같다. 크리처가 나오고 큰 상황에 놓이는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저한테는 새로웠다"라고 전했다.
김신록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자 최현석의 누나인 최현희를 연기했다. 그는 "하반신 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한다. 명석한 두뇌, 판단력과 따뜻한 마음이 있는 인물"이라며 "머리를 잘라서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촬영 내내 김신록을 업고 다녔던 지창욱은 "누나가 살을 많이 빼서 생각보다 가벼웠고 생각보다 무거웠다"라고 전했다. 김신록은 "체중 감량을 좀 했는데, 업혀 보니 더 감량해야겠다 싶더라"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제가 세정을 어딘가로 부른다. 만약에 부르지 않았다면 이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극 중 중요한 인물이다"라고 했다. 이에 구교환은 "만약에 (서영철이) 실험을 시작하지 않았다면"이라고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좀비물은 처음인 고수는 "기존에 감염자들이 나오는 영화는 뭔가 모르게 답답함이 있었다. 감염자들이 너무 바보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감염자들이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영화의 매력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구교환은 "서상훈 대위와 서영철은 성씨만 '서'일뿐 다르다. 좀비 서씨"라는 너스레를 떨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영화 정말 재밌다. 뻥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체'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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