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손병호가 구속영장 청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사이, 박희순이 그 빈자리를 꿰차며 그림자 정부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극했다.

지난 7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연출 이재진, 박미연/극본 김광민)12회에서는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전직 대통령 박광토(손병호 분)를 무너뜨리기 위해 야당 의원 곽상철(이종혁 분)과 공조하여 선진희망재단의 비리를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나연(백진희 분)이 입수한 회계장부를 토대로 재단의 차명 계좌와 신도시 투기 의혹이 언론에 공개되자, 기세등등하던 박광토는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조사실에서 여유를 부리던 박광토는 차명 계좌의 실소유주임이 밝혀지며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수모를 겪었고 간절히 기다리던 강신진(박희순 분)은 의도적으로 전화를 무시하며 권력 이동의 서막을 알렸다.

강신진은 박광토의 공백을 틈타 법원행정처장 자리에 오르며 수오재를 완전히 장악했다. 강신진은 박광토의 전용석에 앉아 김진한(정희태 분)과 이한영을 양옆에 배치하며 자신의 사람들을 요직에 채워 넣는 등 그림자 정부의 세대교체를 공식화했다. 이한영은 강신진이 더 큰 힘을 가질수록 박광토와의 충돌이 격화돼 결국 두 사람 모두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예견하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박광토는 구속 전 무당을 불러 강신진과 이한영의 관상을 보게 했으나 무당이 이들을 곁에 두라고 조언하면서 거악들의 눈먼 신뢰가 이한영의 복수극에 날개를 달아주는 형국이 됐다.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재판정에서는 장태식(김법래 분)을 향한 이한영의 처절한 응징이 이어졌다. 이한영은 장용현(김병기 분) 회장이 건넨 거액의 뇌물을 거절하며 장태식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700억 원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구속 직전 검사 김진아(원진아 분)를 살해하려 했던 장태식의 악행은 변호사 변재영의 양심선언과 살인교사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덜미를 잡혔다. 김진아는 현장에서 이한영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고 장태식은 전생보다 훨씬 무거운 법의 심판을 받으며 몰락했다.

방송 말미에는 박광토가 무사히 귀환하며 다시 소집된 수오재 회의에서 이한영이 "각하의 귀환을 축하드린다"라고 축배를 제의하는 반전이 펼쳐졌다. 장용현 회장까지 합류한 권력자들의 견고한 카르텔 속에서 이한영이 어떤 치밀한 계산으로 그들의 숨통을 끊어놓을지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재판을 마친 김진아와 박철우(황희 분)가 지방으로 파견되며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으나 이한영은 조만간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더 큰 전쟁을 예고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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