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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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각종 논란 끝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과거 기안84·유재석·신동엽 등이 남겼던 박나래의 '음주 습관' 관련 조언들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사진=유튜브 '나래식' 캡처
사진=유튜브 '나래식' 캡처
지난 8월 기안84는 유튜브 '나래식'에 출연해 박나래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다. 당시 기안84는 "네가 사람을 자주 소개해 주지 않나. 물론 좋은 분일 수도 있지만, 난 촉이 있다. 살짝 사짜(사기꾼) 냄새가 난다"며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이 주변에 너무 많다"고 걱정했다.

지난해 9월 박나래의 어머니 고명숙씨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몸이 안 좋은데 술을 마시면 제일 먼저 취해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목도 세 번이나 수술했는데 관리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끔은 동생에게 욕하며 술을 권한다. 가족이야 웃고 넘기지만 남에게 그러면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국민 MC 유재석도 박나래의 술버릇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2018년 SBS 예능 '런닝맨'에서 박나래가 게스트로 등장하자 유재석은 "박나래가 'SBS 연예대상' 시상식 뒤풀이 때 팀 회식에서 가장 취했다"고 회상했다. 양세찬 역시 "누나(박나래) 거의 만취였다"고 말을 보탰다.

2017년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는 신동엽이 "술자리에서 박나래의 술버릇을 처음 보고 나서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신동엽이 박나래에게 "나래야, 난 (취해도) 너처럼 쓰레기는 아니야"라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사진='인생술집', '라디오스타' 캡처
사진='인생술집', '라디오스타' 캡처
박나래가 직접 자신의 음주 습관을 언급한 적도 있다. 2016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박나래는 "유재석 선배가 '지금 잘 되고 있는데, 술 마시면 사고도 날 수 있고 방송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술 좀 끊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를 예고 받으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박나래 소유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어 재직 당시 겪은 피해를 주장하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나래가 1인 기획사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해 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 '주사 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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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해와 불신은 풀었지만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어 모든 것이 해결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 등 출연 중이던 예능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내년 방송 예정이었던 박나래의 새 예능 '나도 신나' 제작 역시 취소됐다.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박나래. 그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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