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박나래, 키, 조세호,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박나래, 키, 조세호,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연말 시상식은 어쩌나…유재석→키도 불똥, 마냥 웃을 수 없는 '연예대상' [TEN스타필드]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잇따른 사생활 논란으로 연말 연예계가 휘청이고 있다. 박나래, 조세호가 출연 중인 예능에서 하차하며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축제의 장인 '연예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올해 연말 예능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활발히 활동 중이었던 박나래, 조세호가 최근 불거진 사생활 이슈로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했다. 전 매니저들을 향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알렸다. 이에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했고, 유튜브 채널 '나래식'도 중단됐다. 방송 예정이었던 '나도 신나'는 제작을 취소했다.
사진=박나래SNS
사진=박나래SNS
조폭과 연루설에 휩싸인 조세호는 9일 tvN '유 퀴즈 온더 블록', KBS2 '1박 2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이 "조세호가 조직 폭력배와 지인인 건 맞지만, 사업이 연관되거나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지 4일 만이다.

조세호는 해명에도 가라앉지 않는 여론에 제작진, 동료들을 위해 자진 하차를 택했다. 그는 "모든 인연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사진 속에서 보인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조세호SNS
사진=조세호SNS
박나래, 조세호가 인맥이 넓기로 유명한 만큼, 이들의 논란은 연예계 전반으로 퍼졌다. 조세호의 측근인 유재석에게 애꿎은 비난이 이어졌고, 기안84와 장도연 등이 과거 박나래에게 했던 발언도 재조명됐다.

이런 상황 속 KBS는 오는 20일 '2025 KBS 연예대상'을 앞두고 있다. 이찬원, 이민정, 문세윤이 MC를 맡고, 수많은 연예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세호가 하차한 '1박 2일'은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장에는 조세호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은 지난 11월 방송에서 조세호에게 "혹시나 대상 받을까 봐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거냐"고 언급했던 만큼, 조세호를 언급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KBS '1박2일' 포스터, MBC '나혼산' 포스터
사진=KBS '1박2일' 포스터, MBC '나혼산' 포스터
난감한 건 '2025 MBC 방송 연예 대상'도 마찬가지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 행사는 전현무, 장도연, 샤이니 키가 MC를 맡는다. 세 사람 모두 박나래와 절친한 사이인데다 키는 현재 박나래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인물과 연결 정황이 포착돼 해명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박나래가 하차한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멤버들 모두 시상식에서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또 최근 이이경의 수상 소감 패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유재석 역시 연예 대상에서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된다.

웃고 떠드는 축제의 자리지만, 마냥 기쁨을 표하기가 애매해졌다.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연예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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