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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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연예계에 데뷔한 1971년생 박소현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C로 26년간 활약하며 당시 방송가에서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4일 SNS에서는 박소현의 발언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함께 진행했던 임성훈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박소현은 "만약 임성훈 선생님을 못 만났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며 "최고의 조력자이자 파트너”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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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은 "20대 때 처음 그 프로그램을 맡았다. 당시 남녀 멘트 비율은 남자가 8, 여자가 2 정도였다. 그땐 남자 MC가 여자 MC 멘트를 뺏기 위해 손을 잡거나 발을 밟는 경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임성훈 선생님은 젊은 감성으로 읽는 게 낫겠다며 멘트를 계속 넘겨주셨다. 덕분에 5대 5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고, 내가 MC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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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임성훈 선생님은 26년 동안 단 한 번도 '소현아'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항상 '소현 씨'라고 하셨다”며 "마지막 방송에서 처음으로 '소현아, 수고했다, 고마워'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소현은 1998년부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맡아 총 1279부작을 이끌었다. 그는 "처음엔 연기자였기 때문에 MC는 낯설고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길어야 6개월'이라는 관계자 말에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프로그램은 MC 교체 없이 임성훈·박소현 체제로 26년간 이어졌으며, 지난해 5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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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은 "폐지 소식을 4개월 전에 들었는데,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 녹화 전날 소감 멘트를 정리하다가 눈물이 쏟아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지막 녹화 때 1회부터 함께했던 역대 모든 PD가 꽃을 들고 와 주셨다. 죽기 전에 떠올릴 만큼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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