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너와 나의 5분'에 출연한 배우 현우석을 만났다.
'너와 나의 5분'은 모든 것이 낯설고 무엇이든 새롭던 2001년, 좋아하는 음악과 비밀을 공유하던 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우석이 연기한 재민은 전학생 경환(심현서 분)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준 모범생이자 반장이다.
영화는 2001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현우석은 "제가 딱 태어난 해이다. 100% 알긴 어렵지만 어렴풋이 남아있는 어릴 적 기억들도 있다. 제가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해서 유튜브나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준비했다. '이때 태어났다면 이런 맛집에 갔을 텐데' 우스갯소리도 했다. 낭만 있는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상상도 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촬영 전에 영화 소품이나 사진을 많이 보여주셨다. 저도 아기일 때 사진 보면 모니터가 두꺼운 컴퓨터도 있다. 초등학교를 지나면서 얇은 모니터를 썼던 기억이 있다"며 "제가 옛날 노래들도 좋아하고 옛날 감성들을 친근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영화는 대구를 배경으로 한다. 제일극장, 우방랜드, 동성로 지하상가 등 당시 청소년들이 시간을 보냈던 대구의 공간들도 엿볼 수 있다. 배우들은 대구 사투리도 배워야 했다.
현우석은 이 영화의 가장 도전적인 부분이 "사투리였다"며 "사투리 연기는 저에게 신선하고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대구 출신인데, 대구 사투리도 연습하고 대구 맛집도 가고 문화들도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엔 사투리 연기에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과 주 2~3회 만났다. 꽤 오랜 시간 연습했다. 감독님이 녹음도 해서 보내주시고 만나서 높낮이 차이 체크도 해주셨다. 그러면서 현서와 친해지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1년생 춘천 출신인 현우석. 그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한다고. 현우석은 "김광석 선생님, 유재하 선생님의 노래를 좋아한다. 좋은 노래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옛날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어릴 적 아버지가 운전할 때 '사랑했지만'을 항상 틀었다. 그 모습이 낭만 있었다. 그걸 그대로 배운 것 같다"며 웃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노래가 있냐는 물음에 현우석은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을 꼽았다. '혼자 남은 밤'의 원곡자는 가수 지근식으로, 1994년 김광석이 리메이크했다. 현우석은 "고등학생 때 모델 활동으로 일을 시작했다. 집이 춘천인데, 춘천과 서울을 버스로 오가는 걸 좋아했다. 하늘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퇴근길에는 석양이 지고 있고, 또 다른 때에는 어두워서 가로등 불빛밖에 없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한창 즐겨 들었던 노래가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이었다. 유명한 곡들이 많지만, 그 곡은 저한테 힐링을 주는 노래였다"고 추억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2019)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우 현우석은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오승권 역을 맡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JTBC '라이브온', SBS '치얼업' 등 청춘 드라마를 통해 소년의 얼굴에 다채로운 색을 입히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너와 나의 5분'에서는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소년 재민 역을 맡았다.
'너와 나의 5분'은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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