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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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촬영하면서, 15년 전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과 함께 1인 2역을 소화했던 하지원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박경림의 진행으로 배우 강태오,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 진구, 그리고 이동현 PD가 참석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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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은 극 중 부보상으로 조선을 떠돌다 왕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죽은 빈궁과 닮았다는 이유로 가까워지는 '박달이' 역을 맡았다.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그는 "첫 사극이라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이 됐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까 박달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해야 할 게 많더라. 강태오 오빠도 연구해야 하고, 사투리도 연구해야 했다. 실제로 달이가 사극 말투를 쓰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사극이라서 긴장했다기보다는 박달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 대신 사극으로서 챙겨야 하는 한복의 태나 우리나라 문화적인 부분은 최대한 살리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1인 2역 연기에 관해서 김세정은 "강태오 오빠와 내가 가진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각자 표현하고 싶은 캐릭터의 방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안에 가진 생각이라든지, 캐릭터가 바라보는 시선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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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인 2역으로 유명한 드라마가 있지 않냐. 하지원 선배님께 여쭤봤다. 조언을 구했더니 상대 배우와 많은 호흡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대본을 함께 바꿔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이후 열심히 노력했다. 강태오 오빠의 표정이나 무의식적인 습관을 따서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강달'은 오는 7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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