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대성의 자체 콘텐츠 '집대성' 유튜브 채널에서는 '갈테야테야 2010년으로 갈테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대성, 조권, 정용화, 성규가 모였다. 이들은 1989년생 라인이 가요계에 많은데도 정식 사모임이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며 이 자리를 계기로 친해지기를 기대했다. 대성은 "89가 재능이 많다"며 "그리고 인격이 좋고 사회성 있고 재능 있고 센스 있다"고 자랑하며 이 모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용화는 "대성이 너만 제일 마음 열면 된다"며 "우리는 언제나 준비돼 있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대성은 동갑내기 출연자들과 번호조차 바뀌었는지 모를 정도로 교류가 없었음을 인정하고 무릎까지 꿇으며 사과해 폭소를 자아냈다.
대성은 자신의 예능 출연 경험에 대해 "지난번에 2세대 여자 아이돌 특집을 했는데 그때 이후로 예능을 많이 했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나는 '아육대'도 나가본 적 없고 비교적 예능을 많이 한 스타일은 아니더라"고 고백했다.
대성의 말에 조권과 성규는 '아육대'를 나가본 적이 없음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성은 "사실 '아육대'가 우리가 활동하면서 좀 이후에 생겨난 프로그램이었다"고 해명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정용화가 "아니다"먀 "사실 빅뱅은 거기 굳이 안 와도 된거 아니냐"고 하면서 당시 빅뱅의 위상을 간접 언급하는 '팩트 폭격'을 날렸다.

그런가하면 대성은 자신의 대표 예능작인 '패밀리가 떴다' 대신 '밤이면 밤마다'를 가장 힘들었던 예능으로 꼽았다. 대성은 탁재훈, 박명수 등과 함께했던 '밤밤'에 대해 "전부 다 스트라이커니까 게임이 안 된다"며 "돌아가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밤밤'에 함께 출연했던 정용화 역시 "대성이랑 나랑 애매한 포지션에 껴서 너무 힘들었다"며 "의지할 사람이 대성이뿐이었다"고 말하면서 당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대성은 "난 '세바퀴'를 해본 적이 없다"며 "본 적만 있다"고 밝혔고 조권은 "그럼 '패밀리가 떴다' 하나 터져서 이제 안 나온 거냐"고 한번 더 대성을 당황케 했다.
이들은 보컬로서 활동하며 겪었던 고충에도 깊이 공감했다. 정용화는 "딱 우리 세대가 '증명해야겠다' 아니면 '라이브도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했던 세대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해외 K팝 콘서트에서 갑자기 당일 '아리랑'을 부르라는 요청에 정용화가 맹연습했던 일화를 공유하며 "K팝 콘서트를 하면 항상 '아리랑'을 엔딩으로 했는데 내 순서 전에 에일리 부르고 이러면 자존심이 확 상해서 리허설인데도 '아리랑' 제일 잘 부르려고 목 풀고 올라간다"고 당시의 치열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대성은 "진짜 '뮤직뱅크'에서도 컬래버를 막 시키고 그런 걸 화합으로 안 만들고 은근한 보컬 대결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정용화는 "스페셜 스테이지도 되게 뜬금없이 했다"며 "특별할 이유가 없는데 하고 그냥 6월 셋째 주고 그랬다"며 당시의 음악 방송 시스템을 언급했다. 정용화가 "그때 당시에 막 프롬프터가 어딨냐 무조건 외워 가야지"라고 회상하자 대성은 "옛날에는 전지에 적을 때다"라고 거들었다. '인기가요' MC를 했던 정용화와 조권은 "전지 넘기는 거였다", "MC하면 어깨뽕이 생겼다" "지미집이 넘어올 때까지 막 대본 안 외우는 척한다"며 당시의 MC 비하인드까지 공유해 2세대 아이돌로서의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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