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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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꽃뱀" vs "전과 있잖아"…이이경 사생활 루머에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연예계 이슈들 속 독자들의 의견을 대변합니다. 두 가지의 상반된 주장,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로 고초를 겪고 있다. 대중들은 그의 SNS 댓글을 통해 진실이 뭔지 캐묻고 있다. 누리꾼 중 일부는 제보자가 돈을 요구했다는 점 등에 주목하며 제보자에게 잘못이 있다고 본다. 다른 일부는 이이경이 과거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그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19일 독일인 여성 A씨는 "이이경과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 님 찐 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X(옛 트위터)를 타고 삽시간에 퍼졌다. 여기에는 'A씨가 이이경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A씨의 가슴 크기를 묻거나 그의 신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이 가득했다..

일이 커지자 A씨는 자신이 작성한 글을 지웠다. 그러나 이이경의 소속사는 A씨를 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약 5개월 전 A씨가 이이경 측에 한 차례 금전을 요구했었던 적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도 지지 않았다. 그는 21일 추가로 글을 올려 "작년에 돈이 부족해서 50만 원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꼭 갚으려 했다. 그 이후로는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생활 폭로전 속 대중은 상반된 반응과 함께 일단 지켜보는 분위기다. 어느 한쪽을 두둔하기에는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연예계 관계자도 "예민한 사안인 만큼 사실 여부가 가려질 때까지 해당 사태를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선 그걸 '꽃뱀'이라고 해요" 주장도
A씨가 블로그 글과 메신저에서 사용한 한국어는 다소 어색하다. A씨는 "한국어 독학 8년 차라서 그렇다. 나는 사기꾼도 아니고 진짜 독일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나의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일이 이렇게 커질지는 몰랐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쪽 사생활은 건드리지 말라면서 왜 남의 사생활은 함부로 공개하냐"고 일침을 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돈 달라는 요구는 왜 했냐"며 "그걸 한국에서는 '꽃뱀'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 영상도 AI로 제작돼서 나오는데, 쉽사리 믿지 맙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 법조계 종사자도 "A씨가 만약 거짓말을 했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성적인 내용 혹은 상대방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내용의 루머일 경우 그 피해가 극심하다고 판단되면 구속 수사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쪽에선 "이이경 믿기 어렵다" 지적
다른 쪽에서는 "이이경은 음주운전을 하는 등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며 "그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이경은 2013년 서울 송파구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강남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후 대리기사를 불러 잠실 자택까지 이동했지만 집 근처에서 대리기사를 보내고 주차를 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이경이 2019년 '버닝썬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정준영과 친구인 점을 봐도 그를 믿기 어렵다"이라며 "초록은 동색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해 이이경은 한 인터뷰를 통해 예능으로 인연을 맺은 래퍼 로꼬·우원재·그레이·전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정준영 등을 '절친'이라고 했다. 정준영과 2018년 해외여행을 했던 사진도 있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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