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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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팝 프린세스'가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진 역대급 한일 합작 힙합 그룹의 탄생을 예고하며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지난 16일(목) 첫 방송 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이하 '힙팝 프린세스') 1회에서는 한일 참가자 40인의 첫 만남과 함께, 데뷔를 향한 본격적인 '트랙 경쟁'이 시작되며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국가대항전이라 불릴 만큼 치열한 한일 대결 구도 속에서 압도적인 실력자들의 향연이 펼쳐지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한일 참가자들이 각자의 무대를 셀프 프로듀싱한다는 점은 기존 오디션과는 확연히 다른 '힙팝 프린세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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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을 연 무대는 메인 프로듀서들의 합동 퍼포먼스였다. '힙팝 프린세스'의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Do my thang' 무대가 펼쳐진 것. 단독 MC이자 메인 프로듀서 i-dle (아이들) 소연의 강렬한 등장을 시작으로 개코의 귀를 때려 박는 래핑, 리에하타의 반전 랩 실력, 이와타 타카노리의 존재감까지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무대가 완성됐다. 각자가 걸어온 길과 이야기를 담은 프로듀서들의 무대와 40인의 한일 참가자가 선보인 대규모 군무는 전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리는 한일 참가자 40인의 첫 만남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힙합 DNA', '한일 보스 베이비', '스트릿 댄스 파이터 J' 등 다양한 키워드로 개성과 매력을 드러낸 참가자들이 차례로 등장한 가운데, '보이즈 플래닛' 파생 그룹 이븐(EVNNE) 케이타의 동생 리나의 도전과 이즈나를 기획한 '아이랜드2' 데뷔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남유주의 등장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챤미나도 인정한 실력파 래퍼 윤서영과, 이영지·코드쿤스트의 샤라웃을 받은 SNS 스타 니코는 한일 사전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등장만으로도 현장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기소개 싸이퍼도 빠질 수 없었다. 비트를 듣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는 참가자부터 랩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한일 순위별 그룹에 따라 탐색전이 펼쳐졌다. 자신감이 넘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였지만, 막상 싸이퍼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돌변해 숨겨둔 실력을 터뜨렸다. 치열한 마이크 쟁탈전 속에서 육탄전까지 벌어지며 현장의 긴장감은 단숨에 최고조에 달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최연소 참가자에서 9년 만에 MC 겸 메인 프로듀서로 돌아온 소연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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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힙 원톱' 니코와 'K힙 원톱' 윤서영의 싸이퍼 맞대결은 단연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유니크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 니코에 이어, 윤서영은 강렬한 랩으로 반격에 나서며 몰입을 더했다. 두 사람의 대결에 소연은 "압도 당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위 대진'에서는 목을 치는 제스처로 팬심을 뒤흔든 코코와 명불허전 존재감을 보여준 남유주가 치열한 대결을 펼쳤으며, 올해 랩을 처음 배운 김도이 역시 소름 돋는 실력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예열을 마친 참가자들은 드디어 본격적인 트랙 경쟁에 돌입했다. 첫 번째 미션 '힙팝 챌린지'는 K-POP 곡에 창작한 랩과 퍼포먼스를 더해 '힙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시키는 무대이자, 타이틀곡의 주인을 가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첫 번째 대진은 1~5위 실력자들로 구성된 일본 A팀과 한국 A팀의 무대로, 어벤져스급 라인업을 자랑했다. 랩, 안무, 스타일링까지 모두 직접 창작하는 미션에서 참가자들은 ITZY(있지)의 'WANNABE(워너비)'에 각자의 프로듀싱을 입혀 새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일본 A팀은 원곡을 잊게 하는 무대로 메인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고, 한국 A팀 역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맞섰다. 소연과 이와타 타카노리는 "오디션에서 이렇게 대단한 무대가 나올 수 있을까", "같은 곡으로 이렇게 다른 무대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며 양팀의 높은 완성도를 극찬했다. 첫 번째 승리의 주인공은 한국. 다만 개인 점수에서는 니코가 윤서영을 앞서며 한일 대결 구도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과연 타이틀곡을 쟁취할 국가는 누가 될지, 경쟁을 넘어 협업을 통해 성장할 참가자들의 행보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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