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부인이자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어머니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 'Softly, As I Leave You : Life After Elvis'(소프틀리, 애즈 아이 리브 유 : 라이프 애프터 엘비스)에서 잭슨과 딸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프리실라는 1994년 딸이 마이클 잭슨과 결혼 소식을 전했을 당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잭슨은 리사 마리와 결혼한 것이 아니라 프레슬리 가문과 결혼한 것"이라며 "아동 성추행 스캔들 이후 좋은 홍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잭슨은 교활한 인물이었다. 세상에 보여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은 가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프리실라는 "잭슨은 가족 모임에서도 어른들보다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선호했다"며 "딸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고 했지만, 나는 가정을 꾸리는 것을 미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리사 마리는 마이클 잭슨의 결백을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리실라는 "마이클은 이미 오래전부터 딸을 노리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딸과의 관계는 이상했다. 나를 피해 다녔고 장모와는 최대한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은 1993년 13세 소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이듬해 피해자 측에 1,533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으며, 검찰은 18개월간 수사 끝에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 와중에 마이클 잭슨은 리사 마리와 결혼했으나, 두 사람은 1996년 이혼했다.
1958년생인 마이클 잭슨은 가족 그룹 잭슨 파이브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가며 'Thriller'(스릴러), 'Billie Jean'(빌리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가수로 기록됐지만, 1993년과 2003년 두 차례 아동 성범죄 혐의에 휘말렸고 성형 논란, 인종차별 의혹 등 숱한 구설에 시달렸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 25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50세.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