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두프레임)에서 한석규가 치킨집 사장과 협상가를 넘나드는 유려한 연기 변주로 코믹 히어로물의 서막을 올린 것.
먼저 신사장(한석규 분)은 소박한 동네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푸근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첫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슬리퍼를 신고 출근을 하고 동네 슈퍼 앞 말다툼에 능청스럽게 다가가 중재하는 장면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신사장의 친근함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 앞에선 전혀 다른 얼굴을 보였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하며 거침없이 협상 판에 뛰어들어 든든한 협상가 면모를 발휘한 것. 특히 크고 작은 문제를 가리지 않고 갈등에 지친 이들을 도우려는 신사장의 노력은 이 세상에 없던 협상 히어로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이렇듯 친근한 치킨집 사장, 노련한 협상가, 그리고 과거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지닌 신사장은 한석규의 관록이 깃든 연기로 더욱 생생히 살아났다. 주문을 받으며 환하게 웃는 일상, 단호한 표정으로 협상안을 제시하는 순간, 생각에 잠길 때 스쳐 가는 어두운 눈빛까지 상반된 감정을 매끄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모를 선명히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신사장 프로젝트’ 속 한석규는 캐릭터를 넘어서 배우로서의 새로운 결을 보여주고 있다. 주방에서 닭을 튀기고 주문을 받는 생활 밀착 연기부터 차량 탈출, 오토바이 추격전 같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까지 소화하며 다이내믹한 활약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를 증명하듯 ‘신사장 프로젝트’는 가구 기준 2024 2025년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한석규가 어떤 방식으로 분쟁 해결 히어로 신사장의 매력을 펼쳐갈지, 또 어떤 사건과 맞닥뜨리며 극을 이끌어갈지 벌써부터 그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오는 22일(월) 저녁 8시 50분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3회에서 이어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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