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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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데뷔→서바이벌 4번 출연…'보플2' 한해리준 "연습생들 기회 뺏는 게 아닐까" [인터뷰②]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이즈 2 플래닛' 나가기 전 이미 세 번이나 서바이벌에 출전했던 만큼, 제가 또 나와도 시청자분들이 흥미로워할지, 다른 연습생들의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컸어요."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해리준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20년 다크비 멤버로 데뷔해 6년 차를 맞이한 2004년생 아티스트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 12기를 수석으로 입학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으나, 데뷔 직후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제대로 연예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했던 그는 이후 꾸준히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입증해왔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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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Mnet '비 엠비셔스', 2023년 JTBC '피크타임'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합작 프로그램 '리본'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제작사 문제로 정식 데뷔는 무산됐다. '보이즈 2 플래닛' 도전은 그에게 네 번째 서바이벌이었다.

이미지 소비에 관한 부담은 없었을까. 한해리준은 "양심 없어 보일까 봐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 다크비 형들과도 많이 상의했다. '내가 나가면 사람들이 좋아해 줄까?' 이런 생각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그는 "무엇보다 다크비를 알리고 싶었다. 동시에 내 개인적인 역량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팀이 얼마나 잘하는지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또 "과거 다른 서바이벌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보이즈 2 플래닛'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희찬이 형과 함께 팀의 개성을 펼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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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 엠비셔스'에서 한해리준은 개인 참가자로 나서 솔로 지원자 영상 조회수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춤에 관한 애정에 그는 "성격적으로도 그렇고, 사람들을 신나게 만들고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나의 춤을 보며 함께 추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댄스 신에서 그런 평가를 자주 들었는데, 이제는 더 많은 대중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한해리준 춤 정말 잘 춘다', '저 친구 보니까 나도 춤추고 싶다'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게 내 목표다.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해리준은 "어머니가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셨다. 초등학교 때부터 방송 댄스 동아리에 참가하게 하셨고, 학원에서도 취미로 춤을 배웠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입시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용무용 학원에서 스트릿 댄스를 배우며 한림예고 입학을 준비했고 결국 합격했다. 만약 아이돌로 데뷔하지 않았다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대학교에 진학했을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이 워낙 열린 분이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했고, 큰형은 1995년생, 둘째 형은 1998년생이라고 밝혔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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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도 모두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을 했어요. 큰형은 리라아트고 실용음악과에서 드럼을 전공했고, 둘째 형은 농구 선수를 했었어요. 저도 형들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보이즈 2 플래닛' 여정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일까. 그는 잠시 생각하다 "75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까지 올라가 무대를 하나라도 더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원하는 만큼은 못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분량도 그렇고 무대 수도 내 바람에 비하면 부족했다"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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