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배연정이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연정이 일상을 공개하며 가족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나는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어머니가 모진 시집살이를 견디다가 날 임신한 채로 친정으로 도망 왔다"며 타지에서 일만 하던 엄마를 늘 그리워했다고.

이어 배연정은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엄마와 다시 만나 55년을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또 "외갓집 식구들은 다 돌아가시고, 본가는 연락이 다 끊겼다. 나 혼자였다"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종합] 배연정 눈물, "임신한 채 도망친 母…유일한 가족이었는데" ('특종세상')
배연정은 IMF 위기 속에서도 가게를 운영하며 삶을 이어갔고, 힘든 시기에도 어머니의 도움과 사랑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출연료가 많이 나가는 배우들은 줄어들고, 가게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김치를 해줄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장사가 너무 잘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고, 배연정과 배연정의 남편은 11년간 지극정성으로 어머니가 떠나기까지 간호를 했다. 배연정은 "수술을 안 한데가 없으시다. 어느 날은 '엄마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라고 하는데 엄마가 무슨 재료로 요리를 해야하는 지 모르시더라. 그때 치매가 왔던 거다"며 엄마의 치매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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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정의 남편 역시 장모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처음 1~2년은 엄청 고생했다. 기저귀 가는 것부터 목욕시키는 것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남편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회상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배연정은 1969년 가수로 데뷔한 이후 1971년 MBC 코미디언 공채에 합격하며 개그우먼으로 전향했다. 이후 예능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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