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우 이민정 인스타그램
사진=배우 이민정 인스타그램

배우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의 베니스 국제영화제 참석에 동행했다가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이민정은 최근 남편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 '어쩔수가 없다'가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베니스로 향했다. 현지에서 영화의 여주인공 손예진과 함께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고, 손예진이 직접 찍어준 사진을 SNS에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성당 제단 앞에서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이었다. 이민정은 십자가 예수상을 배경으로 명품 가방이 잘 보이도록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속 배경과 포즈를 두고 해외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가 될 수 있다", "신성한 장소에서 가방 홍보처럼 보이게 촬영하는 건 무례하다", "제대에 올라 사진을 찍은 건 경솔하다", "십자가 예수상이 단순한 화보 배경으로 전락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신성한 공간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는 적절치 않다", "교회 밖이었다면 몰라도 성당 내부에서 저런 행동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니 막아두지 않았을 것", "신자가 아니라 몰랐을 수도 있다",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단 위에서 포즈를 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더 크게 확산됐다.

이민정은 이후에도 베니스에서의 일상을 공유했지만 해당 사진 논란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지난달 29일 첫 상영됐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작품에 호평을 내놓으며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영화는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2026년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작으로도 선정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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