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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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재혼 5개월 만에 이혼 팔이…경솔한 언행 눈살, "결혼이 장난이냐" [TEN스타필드]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

방송인 이상민이 재혼한 지 5개월 만에 '이혼'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랑꾼 이미지를 강조해 왔던 행보와 달리, 이혼을 가볍게 소비하는 듯한 태도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돌싱포맨'에서 차태현은 이상민에게 "이혼 안 하고도 '돌싱포맨'에 들어올 수 있냐. 이혼하고 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민은 "혼인신고 할 때 물어봤다. 이혼신고도 바로 하면 끝난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김준호가 "혼인신고를 하러 가서 왜 그런 걸 물어보냐"고 의아해하자 이상민은 "그냥 물어봤다"고 말했다.
사진='돌싱포맨' 캡처
사진='돌싱포맨' 캡처
이상민의 결혼, 이혼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이상민이 재혼 3개월 만에 이혼 변호사를 만났다'고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이어 지난달 방송된 '돌싱포맨'에서는 탁재훈이 이상민의 전처를 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상민은 2004년 가수 이혜영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그는 올해 4월 10세 연하의 사업가와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이상민은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으며 초혼인 아내가 허례허식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결혼식은 생략했다고 밝혔다.

재혼 6개월 차에 접어든 현재, 방송에서는 끊임없이 '이혼 변호사·전처·이혼' 등의 키워드가 회자되고 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결혼이 장난이냐", "아무리 방송이라고 해도 경솔하다", "보기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민이 여러 방송에서 "아내가 옷 1000벌을 정리해 줬다", "아이 이야기를 듣고 아내 생각을 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던 만큼 그의 이혼 언급은 더욱 이질감을 준다는 반응이다.
사진='돌싱포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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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이혼을 언급하는 것을 금기로 여긴다. 그런 대중 정서가 있기 때문에 이상민이 방송에서 이혼을 언급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 평론가는 "이상민과 제작진 입장에서는 '재혼 후 이혼'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설정이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혼을 예능 소재로 다루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 대중 역시 재미보다는 불편감을 느낄 확률이 높다. 시청자에게 불편감을 굳이 조장할 이유가 없으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과 이혼은 개인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그럼에도 이를 반복적으로 예능 소재로 활용하는 모습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재미도, 진정성도 없는 이상민의 이혼 발언에 "이제는 자제할 때"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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