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원으로 큰 인기를 끌며 배진영을 센터로 내세웠던 만큼 CIX는 대중에게 '배진영 그룹'으로 알려져 왔다. 배진영 탈퇴 후 어떤 수식어를 듣고 싶냐는 질문에 막내 현석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 '배진영 그룹'이라는 수식어는 너무 옛날 얘기다. 그걸 대신할 새로운 명칭을 찾기보다는, 그룹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러면 충분히 행복할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CIX는 C9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배진영이 그룹 활동을 마친 뒤, 원소속사에서 새롭게 결성한 5인조 그룹이다. 윤하, 이석훈 등 솔로 아티스트로 알려진 회사에서 배진영을 중심으로 처음 보이그룹 기획에 도전했다. 그만큼 데뷔 초부터 '배진영 그룹'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배진영은 지난해 8월, 계약 만료와 동행을 마무리 지은 뒤 팀을 탈퇴했다.
이후 그룹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해체 가능성부터 새 멤버 영입 여부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그런 가운데 CIX는 4인조 체제로 개편했다. 멤버들은 그룹 색깔을 강화하며 올해 1월 미니 7집 'THUNDER FEVER'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8개월간 준비 끝에 이번 8집으로 돌아왔다.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믹스나인' 최종 데뷔 조에 들었으나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던 BX는 CIX의 맏형이자 리더다. 그는 "살면서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운동했다. 지금이 살면서 가장 몸이 좋은 시기다"라며 웃어 보였다.
187cm 장신이자 보컬·랩·댄스를 모두 소화하는 '올라운더' 막내 현석은 "느낌이나 표정 연기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자사고 출신으로 스마트한 이미지가 강한 용희는 "콘셉트인 '천국' 하면 직관적으로 천사가 떠올라서 머리를 밝게 염색하고 근육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티저 이미지에서 CIX는 멤버 전원이 상의를 탈의하며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석은 "대놓고 섹시한 느낌을 내려고 한 건 아니다. 날개가 이번 콘셉트의 중요한 상징이라 그걸 강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탈의하게 됐다. 또 멤버 모두가 20대 중후반이 된 만큼, 전보다 과감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난생처음 운동했다는 BX는 운동의 즐거움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예전보다 흥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내겐 이 정도의 호감이 생긴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근력 운동보다는 러닝에 빠져 있다. 최대 7km까지 뛰어봤다"라고 고백했다.
CIX의 여덟 번째 EP 'GO Chapter 1 : GO Together'는 8일 공개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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