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개그맨 겸 작가 고명환이 교통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순간과, 그때 남긴 1초 유언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고명환은 "199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시작해 30년 만에 KBS 예능에 첫 출연한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2005년 드라마 '해신' 촬영 중 매니저가 몰던 차량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시속 190km로 달리다 졸음운전을 하면서 정면충돌 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고명환은 뇌출혈과 심장 혈전으로 의사에게 '1초 후에도 심장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들으며 사경을 헤맸다고.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고명환은 "눈을 뜨자마자 의사가 '심장이 곧 터질 수 있다. 1초 동안 유언부터 해라'고 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때 내가 한 유언은 단 한마디였다.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부와 명예는 1도 필요 없더라"고 말해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한 "죽기 전에 들었던 생각은 '나는 개그맨으로 안 태어났구나'라는 걸 바로 알았다. 내가 34살 진짜 있었는데 진짜 나를 못 꺼내고 죽는 게 가장 억울했다. 죽음의 고비도 이겨낸 고명환은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계의 BTS로 활약 중이며 식당 CEO로도 연 매출 10억 이상을 달성했다.

죽음 직전 1초 유언을 통해 얻은 깨달음, 부와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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