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사진=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배우 강지섭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강지섭이 사이비 종교 단체 관련 논란을 처음 언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닉네임 '주홍글씨'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올바른 길이라고 믿었지만 잘못된 길이었다. 무지로 인해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 싶어서 갔다. 이성을 만나거나 술을 마시는 자리가 싫어서였는데 그런 곳일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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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섭은 "대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중 '모델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모델 에이전시에 사진을 제출한 상태라 관련된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두어 번 만난 뒤 성경 공부를 권유받았고, 호기심에 몇 차례 참석했다. 처음부터 예배를 바로 드릴 수 없었고, 30여 개 교육을 이수해야 가능했다. 찬송도 트로트를 개사해 부르는 등 낯선 점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순수했고 엘리트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사진=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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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7년 무렵 발길을 끊었다. 이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와 언론 보도로 해당 단체가 주목받았고, 내게도 파장이 미쳤다"고 전했다. 2022년 tvN '프리한 닥터M'에서 그의 집에 전시된 그림이 JMS 관련물로 알려지며 의혹이 커졌고, 과거 JMS 교주 정명석의 생일에 맞춰 축하글을 올린 사실까지 재조명됐다. 이에 대해 강지섭은 "그림은 선물로 받은 것이었고, 상징성을 몰랐다. 알았다면 처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관련이 있다, 교주와 내통한다는 말부터 여성을 데려다줬다는 억측까지 퍼졌다"며 "소속사 대표로부터 '목에 팻말을 걸고 다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느꼈다. 주변의 연락도 끊겼고, 눈을 뜰 때마다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가족 역시 큰 걱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지섭은 "나중에 무지함이 죄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만 드렸을 뿐인데 다니는 사람으로 보였다"며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액자를 찢어 태우려 했지만 소재가 잘 찢기지 않아 구겨서 사진을 올렸고, 이 과정이 오히려 의심을 키웠다. 무엇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느껴 결국 입을 다물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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