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주인공 안보현을 만났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안보현은 선지의 비밀을 알게 된 백수 길구를 연기했다.
영화처럼 하루 3시간씩 악마가 되는 여자친구가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안보현은 "예전엔 불가능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반갑게 맞을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길구가 악마 선지를 도와주는 것이지 않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악마 선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10년 전 중국에서 임윤아를 본 적 있다는 안보현은 이번 작품 상대역으로 만나게 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엄청나서 쭈뼛쭈뼛했다. 그런데 첫 리딩하고 인사하면서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구나' 했다. 털털하고 상대방을 불편하지 않게 해주는 힘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가 맡은) 캐릭터가 에너지 넘치는 것도 있지만, (임윤아의) 실제 성향도 반영된 것 같다. 당시에 스케줄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색 안 하더라. 그런 모습이 저한테도 좋은 기운을 줬고, 저도 밝은 모습으로 현장에 임할 수 있었다. 윤아 씨에게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천사'인 낮선지, '악마'인 밤선지와의 각각 케미는 어땠냐고 묻자 "촬영하면서 밤선지와의 촬영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길구가 초반엔 쭈뼛쭈뼛하고 어려워하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된달까. 말투도 조금 템포감 있고 편안해진 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이어 "이상형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밤선지처럼 밝은 사람이 더 좋다"고 말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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