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언더피프틴'은 오는 11일 오후 4시 50분 KBS 재팬에서 방송된다. 논란의 여파 탓인지 프로그램명도 기존 '언더피프틴'에서 '스타이즈본'(Star is Born)으로 바꿨다.
KBS 재팬은 KBS가 일본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를 방송 및 유통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KBS가 최대 주주다.
최근 KBS 재팬은 이 프로그램 편성 사실을 홍보했다. 유튜브 채널에 티저 광고를 올리며 일본 시청자들에게 시청을 독려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K-팝 지망생 경연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만 15세 이하 여성 참가자를 모집했다. 다만 티저 공개 단계부터 논란이 계속됐다. 화장을 한 미성년 참가자들이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크롭티 등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춤을 추는 티저 영상을 비롯해 생년이 표기된 바코드 프로필 사진 등이 아동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통과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더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129개 시민사회단체가 방송 중단을 촉구했고, MBN은 고심 끝에 편성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편성이 취소되자 '언더피프틴'은 지난 4월부터 다른 방송사와 접촉하며 이 프로그램을 방영할 곳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BS가 이 제안을 수락하며 '언더피프틴'은 오는 11일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첫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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