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4회에서는 홍희주가 대통령실 통역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희주의 아빠 나진철(박원상 분)의 요양병원까지 협박범이 찾아가자 백사언은 "요양병원 옮겨야겠다. 아버님 일 신경 쓸 거 없어 앞으로 내가 다 알아서 해"고 홍희주를 다독였다. 백사언은 홍희주가 소리를 내서 울자 손수건을 건네며 "그만 울라는 뜻은 아니다. 울고 싶은 만큼 울어"고 얘기했다.

백사언은 "널 끝까지 추궁해서 억지로 털어놓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안 해. 안 한다고 홍희주. 우리가 서로 사적인 영역에 간섭할 사이는 아니잖아"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백사언은 "놀란 가슴 지금 내려가면 진정 안될 텐데 무리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고 혼자 아버지 백의용(유성주 분)을 만나러 갔다.
결국 홍희주도 백의용과의 식사 자리에 참여했고, 백의용은 홍희주를 면전에 대고 "네 언니는 감감무소식이냐. 내가 암만 생각해도 네 아버지는 의심이 많아서 큰 딸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선거에서 낙선이라도 할까 봐 하자 많은 둘째 대타로 넣어준거지. 넌 용도가 뭐냐 싸게 내놓은 떨이라도 지 밥그릇은 챙길 줄 알아야지. 어떻게 그렇게 하는 일이 없어"고 독설했다.

홍희주의 손을 잡고 식사 자리에서 빠져나온 백사언은 "홍희주는 나랑 이혼하고 싶겠어. 언니 대신 끌려와서 말도 못 하니까. 시부모가 개소리를 지껄어도 찍소리도 못하고 필요하다면 자식도 얼마든지 갈아끼울 수 있는 사람들이다 뭐라 하든 귀에 담지도 가슴에 새기지도 마라"며 홍희주를 챙겼다.
또한 홍희주는 대통령실 수어 통역 면접을 보게 됐고, 백사언 대변인의 영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참여한 대변인실 과장 강영우(임철수 분)은 백사언에게 "대표님을 열렬히 연구한 통역사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고, 백사언도 "저도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

백사언은 "희주는 음침한 게 아니라 주변을 잘 살피는 거고 사교성이 없는 게 아니라 대체로 사람들이 먼저 무례한 거다. 그리고 돈에 굴복한 게 아니라 엄마를 사랑했던 거다. 내가 전에 입으로 먹고 말하는 것조차 싫었던 적이 있었다 탐욕스럽고 성가신 것들만 잔뜩 있었는데 그 애가 제일 조용했다 빤히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숨이 잘 쉬어졌다. 아까 뭐랬지? 별책 부록? 모르면 잘 들어라. 내 아내에 대해 함부로 떠들지 마라"고 홍희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희주는 "근데 왜 투명인간 취급했어? 그 애를 잘 안다고 말하면서 부부라는 착각 같은거 하지 말라고"고 묻자마자 옥상에 올라온 백사언과 눈이 마주쳤다.
한편, 백사언은 경찰을 통해 블랙박스 영상으로 홍희주의 목소리를 처음 듣게 됐다. 이어진 다음 회 예고편에서 배신감에 충격을 받은 백사언은 "왜 그렇게까지 속였냐"고 홍희주에게 묻는 장면이 공개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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