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최민식은 조선 팔도 땅을 찾고 파는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파묘' 제작보고회에서 "굿하는 걸 보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요즘은 미신이라고 터부시되고 뒷전이 됐는데, 저는 예전부터 동네, 집에서 굿하는 모습을 좋아했다.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기승전결, 카타르시스도 있다. 나중에는 다 울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파묘'에서 볼거리와 더불어 내포하고 있는 느낌이 좋다"고 전했다.
'명량'에서는 이순신을 연기했던 최민식. 위인을 연기한 만큼 부담감도 컸을 법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접근하고, 위인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담아내려 했다. 그는 "외로움의 무게가 느껴졌다. 왕도 역적으로 몰아서 죽이려고 하지 않았냐.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충성 하나만으로 버텼을지 내가 궁금하더라. 영웅 이순신이 아닌 모진 세월을 견뎌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간의 모습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민식 같은 '대배우'에겐 수많은 스태프가 따라다닐 것 같지만 현재 그는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중이다. 최민식은 "제가 운전하고 다닌다. 오히려 촬영 현장이 멀면 더 좋다. 오늘 촬영이면 어제 내려가 있는 스타일이다. 내려가서 맛집 어딨나 검색도 하고 그런다. 제가 일찍 도착했는데 촬영 끝난 친구들이 있으면 전화해서 거기서 같이 밥도 먹는다"라며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다. 출연료 협상은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최민식은 "출연료는 정해져 있더라"면서 출연료도 직접 체크하는 '프로'다운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35년차에도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최민식. 연기에 대해서는 진중하게, 삶에 있어서는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는 최민식에게서 진정한 프로 배우의 면모가 엿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종합] 서현진, 장률 "숨겨둔 아들 있다"…충격 고백에 "왜 당신을 좋아했지?" ('러브미')](https://img.tenasia.co.kr/photo/202512/BF.42791605.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