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내가 6살 때 부모님은 맞벌이하셨고 집에 혼자 있던 나는 강도에게 성폭행당했어. 그때의 난 부모님이 상처 받으실까 봐 강도가 들 뻔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어.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고 지금껏 그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기면서 살아왔어. 그리고 2018년 한국의 스펙트럼 페스티벌에 놀러 갔을 때 VIP에 있던 한 남자에게 성추행당했고 나는 그 남자의 신상을 찾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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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차례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왔고 나는 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숨기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피하거나 숨고 싶지 않아 이를 무시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야. '성희롱을 당한다는 것은 당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왜 피해자에게 원인제공을 묻는 거지? 나는 가해자나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똑같이 나쁘다고 생각해"라고 했다.
또한 "2023년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나 역시도 이번 일로 앞으로의 일본 활동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페스티벌 측에 미움을 받아서 일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어. 하지만 다행히도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모든 지원을 해주시기로 약속을 해주셨고 주최 측인 트라이하드사에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위임을 맡기기로 했어. 그리고 지금 성추행 사건에서 벗어나 포커스가 다른 쪽으로 집중되고 있는데, 이건 비단 한나라의 문제도 아니고 한일 문제도 아니고 남녀 문제도 아니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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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그리고 내가 예전에 올렸던 공연 영상들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당했는데 왜 일본에서만 그러냐고 비판하는데 정확한 상황은 나는 항상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노래를 부르고 관중들에게 다가가는데 노래가 끝나고 마이크를 뒤로 넘겼고 그것을 본 가드가 공연이 끝난 줄 알고 나를 난간에서 내려주려고 하는 것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괜찮다고 하는 장면인데 내가 만약 그때 성추행을 당했으면 그런 영상들을 올리고서 너무 행복했다고 올렸을까?"라고 토로했다.
DJ 소다는 "그리고 지금껏 공연하면서 단 한명도 의도적으로 내 가슴 안에 손을 넣어서 만진 적이 없어. 이것은 단순 터치가 아닌 명백한 추행이야. 차라리 내 팔을 잡아당기거나 나를 안거나 이런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 나는 팬들과의 스킨십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야. 나의 오래된 팬들은 그걸 잘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의도적으로 가슴 안으로 손을 넣어서 만진 것은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팬들과의 교감과는 엄연히 달라. 내가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을 당했더라도 똑같이 대응 했을 거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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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DJ 소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주최 측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객 2명을 고소했고, 관객 2명은 "술에 취해 가벼운 마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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