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사생활 논란' 김선호, 연극 무대로 우선 복귀
"잘 추스르려고 했다"
'갯마을 차차차' 등의 주역→대중들 냉랭함 여전
'사생활 논란' 김선호, 연극 무대로 우선 복귀
"잘 추스르려고 했다"
'갯마을 차차차' 등의 주역→대중들 냉랭함 여전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혼인 빙자 및 낙태 종용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연극무대로 '우회 복귀'한 것. 눈물로 호소했지만 이제 더 이상 김선호의 행보에 대중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게 됐다. 대중들 관심 밖의 배우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김선호는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에 참석해 공연 시연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사생활 논란 이후 김선호가 참석한 첫 공식 행사였다. 김선호는 시연 후 간담회에 앞서 손 편지를 들고 무대에 등장해 내용을 읽어나갔다. 그는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팀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오열했다.
사생활 논란 후 9개월 만에 연극으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은 오래 전에 제안을 받았는데, 신성민 배우를 통해 다시 한 번 읽게 될 기회가 생겼다. 영화와 연극을 딱히 가리지 않았다. 좋은 동료들과 작품을 집중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백기 동안 영화 촬영을 했다. 건강하려고 노력했고, 잘 추스르려고 했다"고 전했다. '왜 오르냐가 아니라 왜 오르지 않느냐고 물어야지'를 기억에 남는 연극 대사로 꼽기도 했다. 김선호는 "삶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 다른 관점으로 비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담긴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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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고 건실한 이미지가 강했기에 혼인 빙자 및 낙태 종용이라는 사생활 논란은 더욱 타격이 컸다. 연기가 안정적이고 캐릭터 해석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던 김선호. 연기를 시작했던 그 무대가 재기의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김선호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작품들을 살펴봤다. '김과장'(2017) | 웨이브, 왓챠, 시즌

김성룡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경리부 막내 선상태는 김성룡과 술을 마실 때는 귀여운 면모를, 사무실에서는 김성룡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든든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에 김선호와 남궁민이 보여주는 브로맨스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선호는 일부러 말을 어눌하게 하고 일자 앞머리에 덥수룩한 스타일링으로 캐릭터의 어리바리한 면모를 부각했다. 또한 오광숙 역의 임화영과는 귀여운 로맨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스타트업'(2020) | 넷플릭스, 티빙,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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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능청스러운 홍반장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했다. 김선호는 공진 사람들과는 깊은 유대감을, 상대역 신민아(윤혜진 역)와는 티격태격하다 가까워지는 관계를 유연하게 그려내 설득력 있는 서사를 이끌어갔다. 신민아와 사랑스러운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포인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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