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24살에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 후 2015년 원더걸스를 탈퇴한 선예. 그는 최근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무대에 섰다.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 리더로 10여 년 전 전성기를 달리던 그 때와 가창력만은 변함없었지만, '레전드'로서 가치는 증명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후 방송 활동에서는 아티스트로서 모습보다는 아내와 엄마로서 모습만 계속해서 부각됐다.

선예는 자연분만, 가정 출산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인 것"이라며 "집에서 편하게 낳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정 출산을 결심했는데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넷째 계획에 대해 묻자 선예는 "남편이 공장문을 닫았다"며 남편의 정관수술 사실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가정 출산에 대해서도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됐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거기서 아이를 낳는다 생각하니 겁이 나더라. 낯선 환경에서 언어도 안 통하는데 아픈 모든 과정을 내가 영어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던 찰나 '미드와이프(조산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선예는 지난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임슬옹과 듀엣으로 '대낮에 한 이별' 리메이크 음원을 냈다. 오는 4일에는 '방구석 프로젝트'를 통해 벤의 '열애중'을 리메이크한 음원을 발매한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선예는 최근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다.
이렇게 복귀의 신호탄은 쏘았지만 결국 가수로서 선예의 모습은 그다지 관심을 얻지 못했다. 가정에 충실한 선예의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주목받은 것은 결국 엄마이자 아내로서 선예였다. 찬란했던 과거를 완벽히 재현할 순 없겠지만 가요계를 평정했던 걸그룹 멤버로서 존재감이나 영향력은 찾을 수 없었다. 결혼과 출산 이야기만 반복하는 선예의 모습은 가수 활동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아함을 자아낸다. 미적지근하게 가수 활동에 대한 미련을 두는 모습이 아닌 차라리 육아맘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씁쓸함을 덜했을 것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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