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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스타', 중상위권이라도 괜찮아

    다섯 줄 요약 '나름 1인자'들을 위한 개그판이 벌어졌다. “김용만이 MBC를 이끌 때 KBS를 이끌던” 지석진은 토크를 하며 본인의 가슴을 만지는 특이한 버릇을 밝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고 비호감과 영어 개그의 달인 김영철은 김구라와 대항해 밀리지 않는 개그감을 선보였다. 길고 긴 김영철의 문자에 보아의 대답은 '오키 오키' 뿐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오랜만에 독설가로 돌아온 윤형빈은 '말하는 대로 송'을 통해 이경규에게 메시지를 남겼...

  •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 존재 자체가 가치가 되는 프로그램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 존재 자체가 가치가 되는 프로그램

    MBC 화 오후 12시 15분 최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떠들썩한 논란은 우리 사회 인권감수성의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런 현실에서 다문화감수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다문화 120만 시대에 들어섰지만 그 인권에 대한 논의나 인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하 )은 다문화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예능이나 교양프로그램에서 다문화를 다루는 방식은 한국 문화를 접하는 다문화인들의...

  • <빛과 그림자>, 명품 조연들의 백화점

    <빛과 그림자>, 명품 조연들의 백화점

    다섯 줄 요약 강기태(안재욱)가 제대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빛나라 쇼단을 운영하게 된 강기태는 단원들을 무대에 세울 수 있는 나이트클럽을 수소문하지만, 세븐스타 노상택(안길강)의 방해로 쉽지가 않다. 그러다 세븐스타는 빅토리아 나이트클럽과의 재계약금을 올리기 위해 파업을 하고, 클럽의 실세인 송미진(이휘향)은 세븐스타 소속 가수 대신 강기태의 빛나라 쇼단을 무대에 세울 것을 지시한다. 기태가 처음 제 손으로 돈을 번 순간이다. Best�...

  • <밀드레드 피어스>, 여자의 일생 제 1장 - 이혼

    <밀드레드 피어스>, 여자의 일생 제 1장 - 이혼

    1회 SCREEN 밤 11시 20분 밀드레드 피어스(케이트 윈슬렛)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인 는 지극히 사소한 사건에서 출발한다. 남편 버트(브라이언 F.오바이런)의 외도를 의심하던 밀드레드는 신경질적으로 굴고, 이로 인해 둘은 부부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어디서나 흔하게 다뤄지는 이혼이란 소재. 그러나 작품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런 균열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객관적이면서도 면밀한 시선으로 관찰한다. 남편의 굴레에서 ...

  • 서준영│<뿌리깊은 나무>가 만들어 준 세 가지 인연

    서준영│<뿌리깊은 나무>가 만들어 준 세 가지 인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광평대군은 제가 3년 전 KBS 에서 했던 수양대군하고 거의 흡사한 캐릭터였어요. 역사적으로도 수양대군이나 광평대군 모두 문무에 출중한 인물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게 없었지만, 감독님은 자기를 믿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마도 3년 동안에 겪을 수 있었던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뒤로는 야망을 품고 있었던 수양대군과는 다르게 정직한 충신 같은 광평대군의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죠.” “장태유 감독님...

  • 서준영│뿌리깊은 지구력의 파수꾼

    서준영│뿌리깊은 지구력의 파수꾼

    “아, 좋다!” 사진촬영을 위해 놓인 의자에 몸을 깊게 묻은 서준영이 장소를 제대로 만났다는 듯 눈을 감고 미소를 띤다. 그제야 드라마의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시달렸던 그의 생체 리듬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편안한 의자 하나만으로도 부드러운 미소가 절로 나올 정도로 서준영은 지난 한 해 유독 바빴다. 지난 해 영화 의 기태(이제훈)와 베키(박정민) 사이의 균열을 메우려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만들지만 결국 기태를 '친구'로 인정하는 단 한 사...

  • <샐러리맨 초한지>, 샐러리맨은 어디에?

    <샐러리맨 초한지>, 샐러리맨은 어디에?

    3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샐러리맨의 삶이 팍팍한 이유는 일상의 얼굴을 한 전장에서 매일 크고 작은 전투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어딘가에 입사하여 샐러리맨이 되는 것만큼 그 자리를 보전하며 살아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는 소설 의 틀을 빌려 이 같은 샐러리맨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3회까지 방송된 드라마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로 흘러갈 우려를 품게 만든다. 현재 의 핵심 플롯은 신약 ...

  • <안녕하세요>, 고민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MC들

    다섯 줄 요약 대한민국에는 정말 다양한 고민이 있다. 제주도에서 아들만을 위해 일하는 한 엄마에게는 아들이 성우가 되기 위해 성대모사만 연습한다는 심각한 고민이 있고, 한 초등학생에게는 학교까지 찾아와 말썽부리는 아이들을 혼내주는 '정의의 사도' 엄마가 걱정이다.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정찬우 등 MC와 게스트 백두산의 유현상, 김도균, 박찬은 크레인 게임에 몰두하는 청년, 다혈질 남편을 둔 아내의 고민까지, 네 가지 고민을 함께 들었다....

  • <힐링캠프>, 토크쇼에 출연하는 정치인의 자세

    <힐링캠프>, 토크쇼에 출연하는 정치인의 자세

    월 SBS 밤 11시 15분 전반은 버린 건가. (이하 ) '문재인 편'을 보며 의 이 대사가 떠올랐다. 정치권의 여야 대세를 불렀다는 점에서 결코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지난주 '박근혜 편' 이 “우회적인 말”(이경규)로 점철되어 정치인 박근혜의 뚜렷한 포지션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문재인은 “고요하게 폭풍 같은 말”(김제동)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는 고위 공무원과 권위적으로 시계를 돌려놓는 청와대에 대해 짧지만 힘 있게 일갈했다. 보수냐 ...

  • <무한도전>, 나는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 나는 <무한도전>이다

    MBC 토 오후 6시 30분 ' TV'로 하루 치 프로그램을 죄다 패러디한 게 2009년이니, 이 다른 프로그램을 패러디했다는 게 뉴스거리가 될 시점은 이미 지났다. '나름 가수다' 특집에서 흥미로운 점은, 원전인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포맷을 거의 손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연 방식과 세트는 물론, 편집 리듬까지 '나름 가수다'는 '나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 그리고 그럼에도 의 색깔은 바래지 않는다. 진심을 강조하는 정준하의 ...

  •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이 우리에게 준 것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이 우리에게 준 것

    MBC 금요일 밤 11시 10분 쓰러지는 빙벽들 사이로 몸을 피하는 북극곰의 모습을 주시했던 부터, MBC의 '눈물 다큐' 시리즈는 문제의식이 뚜렷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그 원인을 제공한 공범에 다름 아닌 우리의 눈물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시리즈의 패턴으로 정착 되었다. 그러나 의 첫 번째 본편은 단 한순간도 남극 바깥으로, 황제펭귄이 아닌 것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동물 생태 다큐멘터리처럼 방송은 알을 ...

  • '남자의 자격', 가슴을 울렸던 남자의 고백

    '남자의 자격', 가슴을 울렸던 남자의 고백

    다섯 줄 요약 어렸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어른들에게도 외로울 때가 있다는 것을. KBS '남자의 자격'에서는 멤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가상 상황을 부여한 실험 카메라를 통해 7명의 멤버들의 성격을 진단해 보고, 로샤 검사와 그림 검사를 통해 7명의 멤버 각자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를 통해 김국진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혼자 있을 때 외롭다고 털어놓았고, 이경규 또한 마음에 짐을 지고 있음을 고백했다. Best o...

  • <김치 크로니클>, 예산 괴물 한식 세계화는 보고 배우라

    <김치 크로니클>, 예산 괴물 한식 세계화는 보고 배우라

    7. 8회 올리브TV 금 저녁 8시 회를 뜰 때 생선살을 가로로 자르는 이유는 쫄깃함을 살리기 위해서고, 튀김옷에 쌀가루를 넣으면 더 바삭바삭해진다. 매운탕은 프랑스의 해산물 스튜인 부야베스와, 회를 상추에 싸 먹는 것은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손꼽히는 셰프로 성공한 장 조지,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마르자 부부가 한국을 방문해 전국 각지의 먹을거리를 맛보고 직접...

  • <정글의 법칙>, 세계 평화도 이들처럼

    <정글의 법칙>, 세계 평화도 이들처럼

    다섯 줄 요약 또 집을 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제대로였다. SBS (이하 )에서 김병만 족은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코로와이 족을 만나 그들에게 건축과 정글 생존의 지혜를 얻었다. 코로와이 족의 건축 지혜와 더불어 족장 김병만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리키 김과 노우진의 경쟁이 집이 빨리 지어지는데 한 몫 했다. 그 결과 이번에는 한여름의 낮이라면 한번쯤 가서 눕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집이 완성됐다. Best or...

  • <주병진 토크콘서트>, 누구를 위한 개편인가

    <주병진 토크콘서트>, 누구를 위한 개편인가

    MBC 목 밤 11시 15분 새해와 함께 새 포맷으로 단장한 가 개편 콘셉트를 '움직이는 토크쇼'로 설정한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본래 '토크 콘서트'라는 형식의 핵심은 직접 청중을 찾아가는 소통의 능동성에 있기 때문이다. 신설된 코너 가운데 '붉은 소파'의 취지는 그러한 콘셉트에 잘 들어맞는다. 독일의 사진작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붉은 소파 프로젝트'에서 모티브를 빌려 온 이 코너는 스튜디오를 나와 바깥세상에서 일반인들과의 진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