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tvN 밤 11시 “내가 밴드 왜 하는데? 걸들이 뻑 가잖아.”, “밴드하는 내가 좋다고.”, “난 너랑 같이 해서 좋은데?” 밴드 '안구정화'의 리드보컬 주병희(이민기)가 캠코더를 들고 멤버들을 소개하는 첫 장면은 꽤 직설적이다. 그들이 밴드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여자 때문에, 나 때문에 혹은 너 때문에. 록의 저항정신 같은 거창한 의미 따위 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안구정화' 멤버들을 “만...
다섯 줄 요약 배우 최민식과 떠난 시간 여행이었다. 동국대학교 근처 오래된 술집을 찾은 최민식은 대학교 선배 이경규와 살벌했던 신입생 환영회, 그 시절 무서웠지만 따뜻했던 선배들의 가르침 등을 회상했고 뜻하지 않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첫사랑 이야기도 털어놨다. 배우 최민식을 만든 학교 소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폐결핵으로 죽음의 경계를 오갔던 열 살 최민식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Best or Worst Best: 때때로 어느 특정...
1회 온스타일 토 밤 10시 본고장인 미국을 제외하고 판권을 수입한 나라들 중 유일하게 제작된 네 번째 시즌. (이하 )가 해외판 프로그램의 훌륭한 로컬라이징 사례인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해 오면서 쇼로서의 재미가 덜해진 것 역시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는 그 우려를 아는 듯 확실하게 새롭고, 변화된 방식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첫 회가 최종 도전자들의 첫 번째 미션이 아닌 파이널 오디션이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
다섯 줄 요약 추리극과 예능의 적절한 만남이었다. '런닝맨' 멤버들, 윤도현과 김제동은 크루즈 안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심리전을 펼쳤다. 이들은 크루즈 안에 숨겨져 있는 보물에 대한 단서를 찾는 동시에, 한 명씩 아웃될 때마다 주어지는 범인에 대한 단서로 출연자 중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야 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김제동과 윤도현의 여유로운 행동을 보고 그들을 범인으로 의심했지만, 가장 처음 아웃된 것처럼 상황을 꾸몄던 지석진이 ...
토 MBC 오후 6시 30분 이제 '무엇'을 하는가를 통해 의 행보를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출연진의 사소한 발언에서 기획을 출발시키는 예측 불허함은 더 이상 기발한 발상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호형호제를 다투던 하하와 홍철의 대결을 링 위로 가져온 지난 방송에서 돋보인 것은 별 것 아닌 소재를 중요한 이벤트로 확대시키겠다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결국 그것을 가능케 한 치밀한 연출력이었다. 관객들은 대결의 증인인 동시에 경품을 원하는 참...
1회 올리브TV 토 밤 10시 젓가락으로 집을 때마다 뚝뚝 끊어지는 면을 보는 느낌이 이럴까. 첫 회 첫 장면은 비 오는 날 따끈하게 먹는 잔치국수의 추억과 함께 마치 마들렌 과자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는 처럼 국수에 대한 개개인의 기억을 환기했다. 문제는 여기서 정서적 맥락을 잇기보다는 그저 '제면명가'를 찾아 안동의 잔칫집과 종부집을 찾고, 국수의 고향인 중국에서 우육탕면을 먹으며, 봉평에서 메밀국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식으로 진행됐다는...
다섯 줄 요약 어설픈 매력의 코믹극이 시작을 알렸다. 2인조 좀도둑 선달(오달수)과 원삼(임원희)은 현금이 많기로 유명한 도롱뇽 도사의 점집을 털고, 이들을 보고 놀란 도롱뇽 도사 범규(이병준)는 떡이 목에 걸려 기절한다. 선달은 가짜 도롱뇽 도사 행세로 돈을 벌고, 천재 해커 민혁(최민호)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도롱뇽 도사를 찾는다. 민혁은 선달과 원삼이 가짜도사라는 걸 알아채지만 진짜 도사를 만나기 위해 이들의 계획...
SBS MTV 밤 11시 기본적으로 는 '보이는 라디오'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Cy-Fi 토크'를 비롯, 게스트들에 대한 질문이나 신청곡 등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접수한 후 방송에 반영한다는 콘셉트는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라디오 부스를 떠올리게 하는 세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아이돌 게스트만 초대한다는 점, 해외 팬들의 댓글까지 소개한다는 점만 빼면 더는 새로울 것도 없고 큰 재미를 주기...
8회 수목 KBS 밤 9시 55분 의 세계에서 결핍은 공평하다. 그리고 그 부족함은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열쇠다. 진동수(오만석)와 고재효(이희준)가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것은 같은 것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같은 것을 갖지 못한 덕분이다. 그리고 이들이 반복해서 말하던 “야구를 그만두는 것의 의미”가 다만 야구라는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고 절실한 무엇으로 해석될 때,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그 이해의 장으로 포섭한다. 잘하고 싶었지...
다섯 줄 요약 MBC 에는 성공한 이의 금언이 있다. 이날 의 '핫 피플'에서는 ABC 뉴스 한국지부장 조주희, 한경희 생활 과학 대표 한경희, 웰스파고 아시아 무역금융 담당 박혜아가 출연해 그들의 성공 비법을 밝혔다. 또한 명사의 발언 사이에는 새 패널인 사유리와 함께 '붉은 소파' 코너를 통해 부산 송정 해변에서 홀로 이별여행을 온 남성과 출산을 앞둔 아내를 향한 남편의 마음을 들었다. Best or Worst Worst: 는 개편 후...
E채널 수 오후 7시 30분 살이 찌면, 살을 뺀다. 가 선택한 다이어트의 방식은 제목만큼이나 단순하다. 마을 지원금 천만 원을 걸고 마을과 마을이 다이어트 대결을 하는 것. 마을마다 100인씩, 원래의 몸무게보다 더 많이 감량한 마을이 승리한다. 아마도 는 이 다이어트 대결을 통해서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살이 찌면 빼면 된다는 식의 체중 감량에만 집중된 다이...
다섯 줄 요약 헤어졌던 인연들이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연우(한가인)는 어가 행렬에서 훤(김수현)을 보고 떠오른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그날 밤 산속에서 길을 잃은 훤을 도와준다. 그녀를 보고 연우를 떠올린 훤은 자신과의 인연을 묻지만 연우에게는 기억이 없고, 어가 행렬을 본 양명(정일우) 또한 연우를 그리워한다. 한편 대왕대비(김영애)의 명령으로 연우는 녹영(전미선) 대신 성수청으로 끌려가며 과거 기억을 떠올린다. Best o...
KBS1 밤 11시 40분 “트레킹 일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가족처럼 지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네팔 포터 살루밀라가 말했다. 두 명의 한국인 여행자와 두 명의 네팔 포터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포터들은 여행자와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게 될 줄, 여행자들은 예정에도 없던 포터들의 고향길에 동행하게 될 줄 몰랐을 것이다. 그저 여행이 주는 묘미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도 있겠지...
1-3부 TV조선 월 밤 9시 40분 이른바 '설 특집 가족극'에서 방송 시작 십분 만에 “명절 같은 거 진짜 싹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 라는 대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3시간여의 방영 시간을, 화해도 위로도 없이 온 가족이 싸우는 내용으로 가득 채운다. 그렇다. 이것은 김수현의 가족극이다. 는 고전적이다 못해 고리타분하기까지 한 제목과 '소외된 아버지의 자리'라는 진부한 메시지 그리고 신파에 가까운 결말을 지닌 정통홈드라마지만, 동시에 작가...
파일럿 MBC 화 밤 11시 15분 좀 더 참신한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MBC의 의지는 작년에 선보인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 연작 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설 특집으로 방영된 (이하 )도 그 노력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을 콩트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구성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소재들을 웃음의 힘으로 돌파하려는 제작진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