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MBN 토-일 밤 11시 신데렐라 판타지가 핵심인 드라마가 스스로 그 판타지를 깨고자 진심으로 노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한 시도는 대개 전형적이고 진부한 설정을 색다르게 포장하려는 전략적 설정에 가깝다. 하지만 그 전략이 작품 안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될 경우 신데렐라 스토리의 물신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판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도 있다. 재벌 3세 남주인공이 가난한 신데렐라에게 현실적 계급차를 강조하면서도 동화 같은 판타지를 빌어 ...
'1박 2일' 일 KBS2 오후 5시 20분 첫 여행은 무난히 끝났다. '1박 2일' 시즌2 (이하 '1박 2일') 제작진은 새 멤버들이 낯설 시청자들을 위해 수더분한 맏형 김승우, 만사 귀찮은 불운남 차태현 같이 한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를 멤버들에게 부여했고, 복불복-레이스-복불복 클래식으로 이어지는 '1박 2일' 압축속성코스로 멤버들의 빠른 적응을 유도했다. 어떻게든 사과식초를 마셔 보려던 김승우의 몸부림과 캡사이신 주스를 분수처럼 뿜어대...
다섯 줄 요약 '남녀 탐구생활'이 '한국인 탐구생활'이 되어 돌아왔다. tvN 이 2~30대 남녀를 타깃으로 했다면, 는 더 넓은 시청자 층을 대상으로 한 코너들을 준비했다. '한국인 탐구생활'에서는 고가의 패딩점퍼가 없어 실연을 당한 고등학생의 현실을, '닥치고! 꽃남'에서는 여성 직장인들이 꿈꾸는 사무실 분위기를, '왜'에서는 30대 백수의 서글픈 현실을 콩트로 풀어냈다. 또한 유명한 작품의 더빙을 맡았던 성우들이 정치인 보좌관 역할로 등...
4회 JTBC 수-목 밤 8시 45분 은 첫 회에서 서래(김희애) 가족이 한강을 건너 대치동에 입성하는 과정을 지도와의 교차 편집으로 그려내면서 단순한 물리적 차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 강북과 강남의 경계를 강조한다. 단지 강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서래의 삶은 통째로 흔들린다. 자율학교에서 “자기주도식 교육”을 시켜온 아들은 모든 기준이 입시 위주로 재편된 강남 교육시장에서 열등생이 되고, 남편이 속물본색을 드러내면서 괴로워진 서래는 자신의 가...
Mnet 밤 9시 가 종영된 지 약 석 달 만에 돌아온 시즌 2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윤레논과 링고 세윤은 김레논(김태원)과 링고 신동(신동)으로, 보조 MC였던 고 매카트니와 김영민은 유 해리슨(유상무), 장 매카트니(장동민)로 대체됐다. 키보디스트 고경천의 자리마저 '예삐공주'인 용진클리프(이용진)가 차지했다. 콘셉트 또한 2012년 12월 21일의 지구 종말을 대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 '옐로우 서브마린'으로 변경됐으며, MC들이 데...
다섯 줄 요약 여진구의 좌충우돌 이탈리아 여행기가 시작됐다. 처음 로마에 도착한 여진구는 시종일관 들뜬 모습으로 로마 거리를 활보했다. 어렵게 혼자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으로 가서 검투사 분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고 길을 묻고 물어 판테온을 찾아갔다. 이어 바티칸을 거쳐 나보나 광장으로 갔지만 가방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는 해프닝을 겪었다.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까지 여진구의 로마 여행 첫 날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Best or Wor...
18회 수-목 SBS 오후 9시 55분 드라마는 결국 갈등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결국 극이 진행되면서 쌓아올려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윤성(지진희)과 다진(구혜선) 사이에 있다. 그래서 다진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해 윤성이 결정적인 원인 제공을 했다는 사실을 다진이 어떻게 알게 되는...
다섯 줄 요약 MBC '라디오 스타'에 예우란 없다. 오랜 공백 이후 컴백을 앞둔 2AM 멤버들이 출연했지만 이들이 선보인 아카펠라 신곡은 어설프다는 핀잔을 들었고, 스캔들이 있었던 임슬옹은 착석과 동시에 '대형 떡밥'이라는 놀림에 시달렸다. 심지어 멤버들의 추천 노래 리스트는 '불러보고 싶은 다른 소속사의 노래'였다. 자리에 와 있는 사람 뿐 아니라 무대도 선보이기 전에 이들의 출연 스케줄을 만든 소속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Best o...
수 XTM 밤 11시 (이하 )는 남성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기회라기보다 “여자들의 눈빛 연기에 속지 마라!”라는 최종 메시지를 확인받을 수 있는 실험에 가깝다. 어차피 자신에게 반하지 않은 여성을 선택해 물세례를 맞아도 손해 보지 않는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지점은 결국 최종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의뢰인과 그의 친구들, 상금을 노리고 거짓말하는 여성들의 치열한 심리게임이다. “오늘 오빠만을 위해서 특별한 준비한 선물이에요. 제 진...
화 온게임넷 밤11시 라이벌은 언제나 흥미를 유발시키기 쉬운 소재다. 특히 전자기기의 라이벌 구도는 사용자들의 취향과 안목을 반영하는 까닭에 더더욱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기 마련이다. 가능한 얼리어답터를 자청하고 싶은 수많은 남성들에게 전자기기란 종종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는 바로 이런 남성들의 사소한 경쟁 심리를 이용한 색다른 토크쇼다. 주인공인 전자기기가 방송에 등장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대신 양쪽 진영...
7회 KBS2 월-금 저녁 7시 45분 그동안 왕모(심혜진)와 채화(황우슬혜) 모녀에게 걱정거리라곤 날개옷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것마저도 푸짐한 음식이나 신기한 볼거리 앞에서 잊혀지기 일쑤였다. 지난 6회 동안 특별한 사건 없이 먹고 구경하는 즐거움에만 심취했던 왕모와 채화는 빠른 속도로 욱하는 엄마와 사랑스러운 딸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이는 완결된 에피소드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단편적인 순간들을 반복적으로 보여...
다섯 줄 요약 교생 실습을 나온 이사장 외동딸 정음(황정음)은 차에 치일 뻔한 자신의 개 히릿을 구해준 지석(서지석)에게 반해 필살의 애교로 호감을 표한다. 어리고 애교 많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남자의 본능이라는 지선(박지선)의 경고에 하선(박하선)은 불안해지고, 정음과 하선은 화장실에서 물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화해한다. 한편, 고 3이 된 지원(김지원)은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하지만 지망대학을 적어 내기 전 고민 끝에 계상을 찾아가 르완...
My name is 영재. 1994년 1월 24일에 태어났다. 일곱 살 위, 그러니까 현재 스물일곱 살인 형이 한 명 있다. 형과는 성격적인 부분들이 거의 똑같다. 학교 장기자랑에 나가서 SG워너비 선배님들의 노래를 불렀었다. 그때 선배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가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전에도 인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무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니….. 스타가 돼 있었다. 후훗. 대현아, 넌 그런 거 모르지? 처음 회사에...
My name is 젤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경쟁의 신 '젤로스(Zelos)'에서 따왔다. 진짜 이름은 최준홍이다. 1996년 10월 15일에 태어났다. 두 살 위 형이 있다. 형은 아빠를 닮았고, 나는 엄마를 닮았다. 뭔가 닮은 곳이 한 군데씩 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형들을 보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영재: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애?) 그런데 막상 졸업을 하...
My name is 방용국. 언더에서는 '젭 블랙맨(Jepp Blackma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1990년 3월 31일에 태어났다. 형, 그리고 여섯 살 위의 누나가 있다. 이작도 출신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태어난 곳은 인천이다. 이작도는 아주 어렸을 때 잠깐 살았고, 그 다음에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다가 중학교 때 서울로 이사 왔다. 그러니까 사실, 이작도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하핫. 원래 꿈이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