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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2일', 예능의 한 시절을 보내다

    '1박 2일', 예능의 한 시절을 보내다

    '1박 2일' KBS 일 5시 10분 “추억은 재산이 되고, 우정은 힘이 된다.” 클로징 멘트가 알려주듯이 추억과 우정은 '1박 2일' 마지막 여행의 테마이자 전부였다. 지난주에 멤버들을 위해 특별한 몰래 카메라를 준비한 것으로 마지막에 어울리는 이벤트를 마친 '1박 2일'은 이후 “끝까지 우리 스타일”로 마무리를 했다. '1박 2일'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여행지의 풍경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복불복과 게임, 야외취침의 밤은 ...

  • <연예가 중계>, 원하는 답을 위해 만들어낸 방송

    <연예가 중계>, 원하는 답을 위해 만들어낸 방송

    다섯 줄 요약 내한한 리즈 위더스푼의 인터뷰, 법정을 떠나 여전히 분쟁이 진행 중인 DJ DOC 전, 현 멤버들의 심경과 태국 인터뷰로 논란이 된 블락비의 반성 및 사과문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시의성과 화제성을 갖춘 '빅뱅 컴백 시기 논란'에 관련한 기획이 단독으로 보도되었다. 대마초 흡연과 교통사고에 각각 연루되었던 지드래곤과 대성이 멤버로 있는 빅뱅의 컴백이 시기상조일 뿐 아니라 각각의 사건에도 의혹이 남아있다고 방송은 주장했다. Be...

  • <더 로맨틱>, 짝짓기보다 로맨스

    tvN 토 밤 10시 50분 “영화 속 로맨스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일반인 남녀 10명이 크로아티아에서 열흘 간 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은 첫 회에서부터 현실과 거리가 먼 분위기를 강조했다. 50분이 안 되는 방송 시간 동안 투개월, 정엽이 부른 달콤한 BGM과 '내 마음은 당신을 바라봅니다'와 같은 자막이 자주 등장했던 3회에 이르자 그 분위기는 더욱 짙어졌다. 취향으로 데이트 파트너를 결정했던 1, 2회와 달리 중간 선택 ...

  • <보이스 코리아>, 진심이 들린다

    3회 Mnet 금 밤 11시 에는 유난히 클로즈업이 많다. 등을 돌린 채 노래를 듣고 있는 코치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버튼 주위를 초조하게 맴도는 다섯 손가락, 의자를 돌린 직후의 놀라는 표정, 네 명의 코치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때 흐르는 지원자의 눈물. 그럼에도 를 지배하고 있는 정서는 '악마의 편집'을 기반으로 한 쫄깃함이 아니라 순간의 뭉클함이다. 신승훈의 노래를 부르고 탈락한 지원자들의 무대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 <프로포즈 대작전>,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성장로맨스

    <프로포즈 대작전>,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성장로맨스

    6회 TV조선 수-목 오후 8시 50분 6회에서 백호(유승호)의 시간은 2004년 겨울로 돌아간다. 당시 백호의 고민은 두 가지였다. 이슬(박은빈)의 첫 키스 상대에 대한 궁금증과 이제 더 이상 던질 수 없는 공. 이는 곧 로맨스와 성장이라는 이 드라마의 두 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발랄한 연애에만 집중할 것 같은 제목과 달리 은 그 양 주제를 꽤 세심하고 균형 있게 조율한 성장로맨스다. 자꾸만 엇갈리는 연인이기 이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기...

  • <해피투게더 3>, 예능 꿈나무 차인표의 발견

    다섯 줄 요약 차인표와 심혜진, 황우슬혜, 박희진 등 새 시트콤 KBS 의 출연진이 사우나를 찾았다. 차인표는 분노의 ‘독도는 우리 땅’ 부르기와 KBS ‘꺾기도’의 유행어 등을 선보여 웃음을 주었고, 박희진은 무뚝뚝한 차인표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한 황우슬혜는 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비법을, 심혜진은 짓궂은 남자연기자 때문에 촬영장에서 뛰쳐나갔던 과거의 경험 등을 털어놓았다. Best ...

  • <난폭한 로맨스>, 끝내 터지지 않은 적시타

    <난폭한 로맨스>, 끝내 터지지 않은 적시타

    KBS2 밤 9시 55분 재치 있는 번트, 인상적인 도루가 있었다고 해서 좋은 경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는 순간순간 환호 했으나 적시타 한번 볼 수 없었던 기묘한 경기 같은 드라마였다. 작품의 가장 중심축이 되었던 스토커 사건은 끝까지 긴장을 이어가지 못했고,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더욱이 중반 이후 주변 인물들이 사건 해결을 주도하면서 박무열(이동욱)과 유은재(이시영)가 정작 이야기 밖으로 밀려나 버린 점은 이 ...

  •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묻고 답하라고 있는 프로일 텐데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묻고 답하라고 있는 프로일 텐데

    월, 수, 금 tvN 오후 7시 “쇄신을 기대하긴 힘들겠네요.” 백지연의 말에 이상돈은 당황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초대해 쇄신방안과 선거 전략을 물어본 이 날의 는 일견 날카로운 면이 있었다. 백지연은 “이번 공천 신청자들도 법조인 11%, 언론인 9% 가량으로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래서야 여당이든 야당이든 쇄신이 되겠는가” 물었고, 이상돈은 “그런 문제의식을 확인한다면 이번엔 어려워도 20대 국회쯤엔 변화가 가능할 것”...

  • <레드애플 엔터테인먼트단>, 레드애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SBS MTV 밤 11시 30분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출연하는 아이돌의 매력에만 기대서 유지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서 재미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아이돌의 팬들에게만 소구할 수 있는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 카메라로 아이돌들의 면면을 그대로 관찰하는 것보다, 일종의 상황극을 끌어들여 그 속에서 캐릭터쇼와 리얼리티를 버무리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여동생 돌보기&r...

  • <해를 품은 달>, 셜록 월즈 납시오

    <해를 품은 달>, 셜록 월즈 납시오

    다섯 줄 요약 기억을 되찾은 월(한가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은 8년 전 별궁에서 시중을 들던 노상궁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상을 알고자 한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는 월은 아버지의 무덤에서 어머니(양미경)와 염(송재희)을 보지만 나서지 못한 채 오열한다. 한편 금족령이 풀린 양명군(정일우)은 재회한 월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해우석이라는 단어를 쓰는 그녀에게서 연우의 그림자를 강하게 느낀다. Best ...

  • <빛과 그림자>, 쾌속질주만이 남았다

    <빛과 그림자>, 쾌속질주만이 남았다

    26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차수혁(이필모)이 강기태(안재욱)를 잡기위해 찾아낸 빛나라 기획의 허점은 바로 대마초였다. 당시 가수들이 '해피 스모크'라는 이름으로 담배처럼 피웠다는 대마초는 당시에도 물론 불법이었다. 그리고 빛나라 기획과 계약한 톱스타들 중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가수들로 지목된 것은 바로 “최근에 계약한 쎄씨봉 가수들”이다. 가 현실을 구성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주연들을 비롯해 주요 ...

  • <닥치고 꽃미남 밴드>, 화려한 표피 뒤의 성장통

    8회 월-화 tvN 밤 11시 HR엔터테인먼트는 안구정화 멤버 중 지혁(성준)과 현수(엘)만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와 같은 상황이 밴드의 균열로 이어지자 지혁은 말했다. “자, 다시 파이팅 하자!” 하진(유민규)의 갑작스러운 시비로 시작된 밴드의 싸움과 화해에 이르는 과정 역시 단순하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 사이에서 (이하 )를 시청하는 이유 역시 간단하다. 현수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자신을 걱정해주는 예림(김예림)을 괜히 노려봤다가 부...

  • <승승장구>, 아버지의 이름으로

    다섯 줄 요약 'MC 스페셜 3탄'의 게스트는 막내 MC 이기광이 속해있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였다. 스스로를 “어중간한 위치”라 평가한 비스트는 지방에서 사인회를 진행한 바로 다음날 브라질에서 공연을 할 만큼 빡빡한 스케줄 이야기로 토크를 시작했다. 모든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몇 번의 퇴출과 시련을 겪고 나서야 현재의 소속사에서 비스트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찬찬히, 그러나 어둡지 않게 털어놓았다. Best or Worst Best: 지난 ...

  • 배누리│신인 배누리에게 익숙한 세 가지

    배누리│신인 배누리에게 익숙한 세 가지

    “어릴 때부터 친언니, 사촌 언니랑 어울려 다녔어요. 대학교 들어가서도 언니들이 많았고. 그래서 약간 나이 차 있는 분들과 작업할 때 통하는 게 있어요. 에서도 제가 막내거든요. 한가인 언니, 윤승아 언니, 전미선 선배님과 열 살 정도 차이 나는데 그 정도는 많이 나는 거 아니지 않나요? (웃음) 아닌가?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잘 지내고 있어요. 저도 막내 노릇 제대로 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고요. 인사도 열심히 해요. 언니들은 어떻게 생각...

  • 배누리│겁없는 얌체공의 등장

    배누리│겁없는 얌체공의 등장

    마냥 어릴 줄만 알았다. 신기가 들리면 독한 눈빛을 쏘다가도 월(한가인)과 설(윤승아) 사이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MBC 의 잔실이를 떠올리면, 배누리를 그렇게 상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얇은 쌍꺼풀이 무색할 정도로 큰 눈을 반짝이며 “가발을 쓰니까 귀가 안 추워요”라고 배시시 웃는 그의 뽀얀 얼굴 뒤에는 엉뚱할 만큼 당찬 에너지가 숨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8년, 배누리는 우연히 보게 된 한 의류 브랜드 모델 오디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