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MBC 에브리원 토 밤 11시 30분 언제까지나 해병대 컨테이너에 옹기종기 모여 살 것 같던 희 엔터테인먼트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거대 기획사 YD 미디어에 합병된 일국 엔터테인먼트로 스카우트 된 희본(박희본)은 “썩은 뿌리를 뽑으려면 내가 먼저 힘을 얻어야 한다”는 본부장(제이)에 경도되어 '세계 7대 연예인' 투표에 발 벗고 나서고, 희본의 뒤를 이어 나 엔터테인먼트를 차린 나 인턴(나수윤)은 회사의 유일한 수입원 주희(박주희)에...
다섯 줄 요약 보아와 정재형이 게스트로 출연한 SBS '음악요정 특집' 편의 미션은 '런닝맨 코드를 완성하라'였다. 정재형은 하하와 김종국을, 보아는 개리와 유재석을 팀원으로 택했고, 게스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지석진, 이광수, 송지효가 한 팀이 되어 코드표, 악보, 크립텍스에 숨겨진 암호를 풀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지만 “조금만 더 괴롭히면 욕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승부욕을 보인 보아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그러나 우승...
마지막회 MBC 월-금 밤 7시 45분 (이하 )은 마치 내일 또 다른 에피소드를 풀어낼 것처럼 어떠한 결말도 내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안녕을 고했다. 결국 학교를 떠난 지원을 제외하면 모두 제자리에서 삶과 사랑을 이어가게 된 이 엔딩은, 지금까지 가 고수해온 일상의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무난한 결말일 수 있다. 어쩌면 이런 결말은 의 세계가 축소되어 더 이상 어떤 사건이나 변화도 일어나기 힘들어지게 되면서부터 예...
다섯 줄 요약 강석(정만식)이 소녀시대의 팬임을 알게 된 재하(이승기)는 강석의 생일날 심한 장난을 친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UN군축회의로부터 우려의 서신을 받은 재강(이성민)은 근심이 커진다. 재강은 재하를 테스트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 상황을 꾸미고 이를 알 리 없는 재하는 항아(하지원)가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해 그녀에게 총을 쏜다. Best or Worst Best: 는 정체를 단언하기 힘...
MBC 목 밤 11시 5분 MBC '무릎 팍 도사'는 방송 초 톱스타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슈를 만들었고, KBS 는 대중적으로 친근한 중장년층 연예인들이 편안하게 인생 이야기를 펼쳐놓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자리를 굳혔으며, SBS 은 '원톱'이 되기엔 애매하지만 사연 많은 연예인 집단을 한 자리에 모아 시너지를 낸다. 4개월을 맞은 (이하 )에 없는 것은 이러한 기획력이다. '토크쇼의 격을 파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스튜디오 대...
3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선우(이현우)와 처음 만난 순간을 “내 인생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라고 고백하는 지원(경수진)처럼 이 드라마의 인물들은 저마다 지울 수 없는 기억을 화인처럼 지니고 있다. 선우에게 그것은 양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한 1회 엔딩신의 충격이었고, 장일(임시완)에게도 진노식(김영철)과 아버지 용배(이원종)의 살인 은폐를 목격하게 되는 운명의 날이 닥쳐온다. 용배의 범행을 목격한 광춘(이재용)과 그 사실을 알게 된 수...
다섯줄 요약 홈앤쇼핑 여 회장(반효정)은 이각(박유천)을 손자인 용태용으로 착각하고 그를 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용태용을 바다에 빠뜨린 자신의 잘못이 혹시라도 밝혀질까 두려운 용태무(이태성)는 어떻게 해서든 여 회장과 이각의 재회를 막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이각은 여 회장과 다시 만나 자신은 용태용이 아님을 밝힌다. 모든 상황이 종결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길, 이각은 우연히 마주친 홍세나(정유미)를 세자빈 홍씨로 착각해 다짜고짜 ...
SBS 수 밤 11시 15분 최초로 해외에서 촬영된 '애정촌 in JAPAN' 편은 다른 나라에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일반인 남녀를 로맨스 중심으로 담은 tvN 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장소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달라졌을 뿐 은 역시 이다. 남녀의 배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프로필 소개와 선택을 받지 못해 홀로 도시락을 먹는 여자 5호의 눈물, 그런 여자 5호가 안쓰럽지만 “우리가 품앗이 하러 온 건 아니”라는 남자들의 발언을 살리는 은 기...
월-금 올리브 낮 12시 그 흔한 근황에 대한 질문 하나 받지 못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요리의 재료를 고르러 가면서 공형진은 말했다. “나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구나?” 셀러브리티가 출연해 요리를 하는 의 화요일 코너 '쿠킹 클래스'의 방점은 셀러브리티가 아니라 요리에 찍혀있다. 그날의 게스트는 음식이나 요리와 관련해 자신의 취향과 추억들을 잠깐씩 꺼내놓는 정도의 역할을 할 뿐, 셰프가 가르쳐 주는 대로...
다섯줄 요약 조합은 힘이 세다. 빅뱅도, 2NE1이나 세븐, 싸이도 각각 에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방송은 'YG 패밀리 특집'이라는 무게를 갖는다. 여기에 오래간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타블로까지 더해지자 '역사에 남을' 기획이라는 방송의 자화자찬은 설득력을 얻는다. 그리고 타블로의 어두운 이야기는 아내에 관한 에피소드, 강혜정의 문자를 즉흥랩으로 만드는 GD의 해프닝을 통해 특유의 즐거운 분위기로 점차 희석되었다. ...
4회 월-화 밤 9시 55분 점입가경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전형적인 캐릭터와 사건을 급하게 보여주었던 1회, 주인공들에게 닥친 갑작스런 고난을 지루하게 펼쳐놓은 2회, 덜컹거리는 이야기 속에 우연이 남발되었던 3회에 이은 은 여전히 시간을 거꾸로 달려간 듯한 드라마다. 그러나 의 진짜 문제는 단지 90년대 인기 트렌디 드라마를 썼던 작가들이 아직도 그 시대의 감수성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
“요즘 웹툰을 자주 봐요. 하일권 작가님의 를 읽고 되게 좋아서 그 후속작인 까지 다 봤어요. 또 는 남자주인공 캐릭터가 굉장히 귀엽고 재미있어요. 북한 간첩이 남한에 와서 살고 있는데, 북한식의 사고방식으로 혼자 막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하숙집 주인아줌마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저 아줌마는 바보다. 내 고깃국에 고기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걸 모른다' 하는 식으로요. 더 재미있는 건 간첩이니까 지령을 받는데, 지령이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
순정만화를 보며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눈물 글썽였을 때, 소녀는 몰랐을 것이다. 훗날 자신이 그런 비련의 여주인공이 될 줄은. MBC (이하 )에서 끝내 이훤(김수현)의 사랑을 얻지 못한 채 죽음을 선택한 보경의 애달픈 눈빛과 마주했을 때, 우리 역시 몰랐다. 가련하게만 보이던 김민서가 이토록 명랑한 소녀의 심성을 갖고 있을 줄은.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가 싶더니, 대답할 차례가 돌아오면 크고 또렷한 눈에 번지는 장난기를 감추지 못한다. 아무리...
2회 XTM 월 저녁 8시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려는 XTM의 전략은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온스타일이 런칭할 당시의 그것과 비슷하다. 온스타일이 다채롭고 실험적인 편성을 통해 기존에 있던 여성 라이프스타일을 재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창조'에 가깝게 선도한 것처럼 XTM 역시 '남성의 로망'을 다양하게 반영하거나 새롭게 개척해왔다. 하지만 나 와 같은 인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대중성을 확보한 온스타일에 비해 X...
1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남자는 첫 눈에 반한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는 기쁨에 비에 흠뻑 젖은 머리를 말리지도 않은 채 그녀의 초상화를 그린다. 하얀 블라우스와 긴 치마를 입은 여자는 옷차림만큼이나 참한 글씨체로 채워나간 일기장을 갖고 다닌다. 심지어 남자는 단발머리의 낭만적인 미대생, 여자는 긴 생머리의 다소곳한 가정대생이다. 의 두 주인공인 인하(장근석)와 윤희(윤아)는 글로만 접해도 단번에 1970년대 첫사랑의 이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