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온스타일 밤 11시 4년 전 Mnet 가 대중들이 궁금해 했던 이효리의 사생활을 공개했다면, 온스타일 (이하 )는 이효리가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효리가 사는 법'이다. 그래서 처럼 침대에서 일어난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촬영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깨알 같은 재미나 핫이슈는 없다. 대신, 는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처럼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이효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하는지 슬쩍 보여준다. ...
다섯 줄 요약 MBC 파업으로 10주째 결방 중인 이 인터넷 방송 '무한뉴스 스페셜' 로 잠시 돌아왔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7명의 멤버들은 인터넷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홍보와 자유로운 장난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카메라가 4대 뿐인 유재석 TV는 비록 20분 분량의 방송이었지만 주 2일 근무를 하며 4월 중 이사를 가게 된 박명수와 방송사 파업으로 앨범 홍보를 못하고 있는 하하, 근육이 생긴 홍철 그리고 정준하의 결혼 소식을 모두 ...
5회 KBS 수-목 밤 9시 55분 시력을 잃기 전의 선우(엄태웅)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었다. 그렇기에 수년 만에 눈을 뜬 그에게 자신을 둘러 싼 암흑은 더욱 어둡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 하늘은 선우가 사랑하던 친구 장일(이준혁)에게 배신당하고 피를 흘리며 질질 끌려가던 상태에서 바라본 마지막 풍경이었다. 실명 상태에서 발작하는 선우를 보고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 돌아가던 장일, 그리고 선우가 기억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
3회 Mnet 수 오후 6시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재밌게 맞히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선생님 이국주가 2회에서 예능 수업을 시작하며 한 말이다. 이는 신인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짜 목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MIB가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설정은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MIB의 캐릭터를 끌어내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명의 멤버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음흉하게 군인과 부비부...
다섯줄 요약 '아이돌이 직접 뽑은 아이돌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아이돌 셀프랭킹에서는 2AM의 조권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조권은 JYP의 오래된 연습생 출신으로, 소속사 가수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는 세심함과 웬만한 일에는 쿨하게 넘어가는 대인배스러운 면모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금주의 아이돌 코너에는 아이돌도 아니면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왔다는 게스트, 하하가 출연해 MBC 에서 정형돈과 어색한 관계가 돼 버린 이유를 밝...
KBS드라마 화 밤 11시 에게는 불편한 일이겠지만, 온스타일 를 거론하지 않고 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은 뷰티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스튜디오에서 직접 시연하는 방식을 비롯해, 방청객을 참여시키는 형태까지 와 거의 동일한 형식의 뷰티 프로그램이다. 진행자들을 통해 구분하지 않는다면 스쳐 지나가는 화면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지만 과 는 뷰티를 대하는 자세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가 스스로 아름다운 여성에 중점을 둔다면, 은 남성...
“시완 씨와 마지막으로 촬영한 게 지원이 술 취한 장일(임시완)을 깨우는 장면이었거든요. 방송에서는 생수를 얼굴에 뿌리는 걸로 나왔지만 사실은 제가 마시던 물을 얼굴에 뿜는 거였어요. (웃음) 다행히 마지막 촬영 때는 시완 씨랑 많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얼굴에 뿜어야 하잖아요. 그 날도 너무 추웠고 팬 분들이 다 볼 텐데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전에 시완 씨에게 “용안에 물을 좀 뿜겠습니다”라며 양해를 구했어요. (웃음) 그랬더니 시완...
곱게 빗어 묶은 머리, 슬픔을 머금은 눈. 여려 보이는 한 여자가 돌로 자동차 유리를 힘껏 내리친다. 청순할 것만 같았던 부자집 아가씨 같았던 KBS 의 지원은 이 장면으로 단숨에 예상된 스펙트럼을 벗어난다. 단아하게 기타를 치는 청순가련의 여주인공 같지만 이내 당돌한 연설로 관객들을 휘어잡는 모습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말괄량이 소녀같고, 아버지 앞에서는 예쁜 딸이지만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며 눈에서 불꽃을 튀긴다. 이런 다양한 매...
온스타일 밤 11시 10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새로운 내용도, 깨알 같은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도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을 모아 짜깁기 할 뿐이다. 심지어 당사자의 인터뷰도 예전 것을 재활용한다. 매주 한 명의 남자 스타를 선정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이하 )는 이렇듯 단순한 정보 집약성 프로그램이다. 빅뱅의 탑이 주인공이었던 어제의 방송 역시 그의 어린 시절과 가족,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TEMPO라는 이름으로 ...
다섯 줄 요약 복잡한 사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예고됐다. 만취한 안나(권유리)를 데려다주던 영걸(유아인)은 재혁(이제훈)과 마주치고 재혁은 가영(신세경)의 디자인을 사기로 한다. 자신의 디자인에 만족하지 못하는 재혁과 주위의 시선에 안나는 점점 예민해지고, 컬렉션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조급해진 재혁은 가영의 디자인을 안나 이름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재혁에게 받은 돈으로 빚을 갚은 영걸은 '영영 어패럴'을 창립해 태산(이한위)에게...
3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저희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거든요.” 서울행 막차마저 놓친 주제에, 역전 여관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는 여관 주인의 권유를 인하(장근석)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윤희(윤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은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사랑과 육체적 욕망을 엄격히 분리하는 속 첫사랑은 순수하다 못 해 고결하다. 인하는 윤희의 사랑을 확인하고도 감히 입술에 키스하지 못 하고 간신히 볼에 입 맞출 정도다. 그리고 ...
1회 tvN 월-화 밤 11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반전이 끝난다면 이런 느낌이 들까. 결혼을 둘러싼 남녀 간의 갈등을 그린 는 첫 회 만에 건희(강혜정)와 그녀의 회사 상사인 강재(이규한)를 적에서 전략적 동지로 만들어 버린다. 건희가 결혼이나 가족보다 일을 중요시 한다는 점, 강재가 그런 여자를 우습게보지만 일할 때는 성별이 아닌 능력을 우선한다고 자부하는 점 등은 긴 설명 없이 핵심적인 대사와 장면만으로 표현된다. 강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다섯 줄 요약 '수지 vs 수지'라는 타이틀 아래 선배 가수 강수지, 원미연, 조갑경, 신효범과 후배 가수 미쓰에이의 수지, 포미닛의 소현,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가 출연했다. 1990년대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여자 가수들이 데뷔 방식부터 인기의 척도, 규모가 다른 팬들의 선물 등 과거와 지금의 활동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이야기했다. 동시에 안티팬과 스캔들 등 세대를 막론하고 숙명처럼 따라붙는 고충을 함께 나누었다. Best or Wors...
MBC 일 오후 5시 20분 (이하 )이 개편 3주차를 맞았다. 그동안 일요일 저녁 예능 경쟁에서 뒤처지며 개편이 잦았던 수난의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 개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방송 31년사에서 최초로 모든 코너가 외주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MBC 노조 총파업에 대해 경영진이 내놓은, “전 사원의 프리랜서화와 예능, 드라마 100퍼센트 외주제작”이라는 극단적 조치의 일환이다. 개편은 말하자면 그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
JTBC 토 밤 9시 55분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기는 하지만 보통 “뒤집어라 엎어라”로 알려진 편먹기 게임을 신화는 “그냥 해!”로 바꾸었다. 도 비슷하다. 신화는 큰 의미는 없지만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션과 허술하지만 자유로운 상황들 속으로 “그냥” 뛰어들어 즐긴다. 사실 이 어떤 채널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거의 다 보여준 시점에서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