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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실록>, 반쪽짜리 2012년 결산

    <영상실록>, 반쪽짜리 2012년 결산

    KBS1 목 밤 10시 대한민국의 2012년은 의 파리 공연으로 대변되는 한류 열풍으로 시작해,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장면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하 )은 특별한 포장 없이 사실을 중심으로 2012년을 정리했다. 새옹지마인 인생사가 그러하듯 한 나라의 한 해에도 나쁜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좋은 일이 있었다. 현 정권의 실세들이 비리로 구속되는 와중에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학교 폭...

  • '무릎 팍 도사', 도사님은 아직도 워밍업 중?

    '무릎 팍 도사', 도사님은 아직도 워밍업 중?

    다섯줄 요약 “야구계가 뒤집혔다. (내가) 잘해서”라거나 “탈삼진 나에게는 쉬웠는데”라고 말해도 모두가 수긍할 수밖에 없는 불세출의 투수 류현진이 무릎 팍 도사에게 의뢰한 고민은 부족한 영어실력이었다. 그러나 타고난 운동 신경에 가족들의 헌신적인 도움,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배짱까지 야구를 잘 할 수밖에 없는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춘 그에게 영어 실력은 큰 핸디캡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도사님이 캐물어 알아낸 것은 연봉과 메이저리그 계...

  • &lt;보고싶다&gt;, 드라마가 외면한 트라우마의 짙은 그늘

    <보고싶다>, 드라마가 외면한 트라우마의 짙은 그늘

    14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형준(유승호)에게서 상처 입은 손목을 가리고 눈물 흘리는 수연(윤은혜)에게 정우(박유천)는 말한다. “한번만 더 너 울게 하면 너 올 때까지 안 기다려. 내가 너 데리러 올 거야” 이 대사는, 의 멜로가 결국 극중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는 노래 '마법의 성'의 서사임을 재확인시켜준다. “어둠의 동굴”에 갇힌 공주를 구하는 기사의 이야기. 이 지극한 로맨스의 원형은 를 떠받치고 있는 애절한 첫사랑의 신화를...

  • &lt;마이퀸&gt;, TV로 보는 자수성가 테마여행

    <마이퀸>, TV로 보는 자수성가 테마여행

    다섯줄 요약 프랑스를 넘어 독일로. 독일에서 만난 '퀸'은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의 아내이며 오페라 프리마돈나인 에스더 리였다. 김수로와 김민종, 채동현은 백년이 넘은 두 사람의 집에서 미술 작품을 구경하고 아힘 프라이어의 지휘 아래 에스더 리와 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 그리고 독일에서 홀로 딸을 키우며 힘겹게 성악을 공부해야만 했던 에스더 리의 사연과 아힘 프라이어와의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Best or Worst Wo...

  • 이재원│My name is...

    이재원│My name is...

    My name is 이재원. 있을 재(在)에 근원 원(源)을 쓴다.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인데 글자 그대로 세상의 근원,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1986년 6월 21일에 대구에서 태어났다. 수성구에서 오래 살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두 그곳에서 다녔으니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수성구에서 보낸 셈이다. 형이 한 명 있는데 워낙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 준 덕에, 나는 '하고 싶다'고 하면 다 시켜주시는 ...

  • 이재원│세상 어디에도 없는 '구 남친'

    이재원│세상 어디에도 없는 '구 남친'

    결혼을 앞둔 여주인공의 옛 남자친구. 직업은 변호사. 입맛에 맞는 도시락을 고시원까지 싸들고 오던 여자 친구를 두고 바람을 피워 헤어졌건만, 자신에게 헌신적이던 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시 찾아온 이 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실실 웃으며 당당하게 말한다. “내가 찾아와도 언제든 넌 거부할 수 있어. 근데 너, 안 그러잖아” JTBC (이하 )에서 이재원이 연기하는 전상진은 혜윤(정소민)과 정훈(성준)의 로맨스 언저리에 돌연 등장한 구(...

  • &lt;블라인드 러브쿡&gt;,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맹탕 요리

    <블라인드 러브쿡>,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맹탕 요리

    다섯 줄 요약 한 명의 남자를 두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섯 명의 여자가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요리 뿐이다. 3개의 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여자들은 닭, 나만의 레시피, 밥이라는 미션에 맞춰 요리를 만들고, 이들의 나이와 직업, 성격은 물론 얼굴과 이름도 모르는 남자는 오직 음식을 통해 탈락자를 결정한다. 그리고 남자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아닌, 가장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음식을 통해 ...

  • &lt;놀러와&gt;, 개입이 무너뜨린 8년 탑

    <놀러와>, 개입이 무너뜨린 8년 탑

    마지막회 월 MBC 밤 11시 15분 “지난 8년간 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막으로 대신한 마지막 인사는 10초 만에 화급히 화면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순간을 놓쳤다면 종영하는 줄도 모르게, 는 쓸쓸히 막을 내렸다. 제작진도 종영 결정을 미처 알지 못한 채진행한 녹화다 보니 마지막을 기념할 만한 별 특별한 기획도 없었다. '수상한 산장'은 여전히 자리 잡지 못한 채 콩트와 토크쇼와 게임쇼가 뒤섞인 어수선한 모습만 보여...

  • &lt; KBS 연예대상 &gt;, 당신의 오랜 성실에 건배

    < KBS 연예대상 >, 당신의 오랜 성실에 건배

    토 KBS2 밤 9시 15분 2002년 1회 수상 후 10년 만에 다시 대상을 받은 신동엽은 과거 회상으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90년대에 상을 몇 번 받을 뻔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 갔어요. 왜냐하면, 그땐 연예대상이 없었고 드라마 시상식의 한 꼭지로 상을 줬던 것 같습니다. 자꾸 제가 객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안 갔던 것 같아요.” 굳이 '객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시상식 참석을 피해야 했...

  • &lt;청담동 앨리스&gt;, 가면 쓴 신데렐라의 고뇌

    <청담동 앨리스>, 가면 쓴 신데렐라의 고뇌

    7-8회 SBS 토-일 밤 9시 55분 앨리스의 모험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세경(문근영)은 가난한 비서 승조(박시후)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지만 '비즈니스와 사랑은 공존할 수 없다'는 '시크릿 다이어리'의 충고를 따라 그의 고백을 차갑게 거절한다. 하지만 승조가 진짜 아르테미스 코리아 회장 쟝띠엘 샤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후, 세경은 가면을 쓰게 된다. 승조는 “가난한 남자에게 올인하는 캔디”였던 세경과 사랑에 빠진 ...

  •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lt;스케치북&gt;에는 사랑을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스케치북>에는 사랑을

    다섯줄 요약 KBS '대반전쇼 3탄-크리스마스의 기적'에서는 한 해를 보내며 뮤지션들이 빈 소원은 '말하는대로' 이루어졌다. 여행을 가고 싶은 10cm는 열차 티켓을 선물 받아 철이와 메텔이 되었고, 늙어서까지 노래하고 싶은 김건모는 노래 한곡을 부르는 동안 빛의 속도로 늙어갔다. 달에 닿을 만큼 키가 자란 박정현과, 김조한-효린의 슈렉-피오나 커플도 무대에 올랐고 스윗소로우는 액자 속 그림이 되어 노래했다.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함께...

  • &lt;약속의 정치&gt;, MBC의 받아쓰기는 몇 점?

    <약속의 정치>, MBC의 받아쓰기는 몇 점?

    목 MBC 밤 9시 15분 대선 직후 방영되는 당선자 관련 다큐멘터리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지닌다. 당선자의 인생역정과 주요 경력을 시청자에게 안내하는 게 하나, 당선자의 긍정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대선 과정에서 생긴 불화를 얼마간 봉합하는 것이 둘째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 (이하 )도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는 종종 두 번째 목적을 위해 첫 번째 목적을 망각하는 우를 범한다. 예를 들...

  • &lt;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gt;,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싶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싶다

    다섯 줄 요약 SBS 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학창시절부터 어머니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던 6년의 시간, IMF를 계기로 시작된 정치인생, 최근 대통령 선거 유세 활동까지 짚어냈다. 하지만 정작 기억에 남은 것은 청바지, 빨간 워커, 브라우니 인형, 말춤, 파스를 붙인 두 손이었다. 잊을 만하면 2006년 피습 사건을 언급했고, 차분하다 싶으면 잔잔하거나 웅장한 BGM으로 감정을 자극했다. 다큐멘터리와 자서전의 경계에서 길을 잃었다...

  • KBS &lt;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gt;, &lt;개콘&gt;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KBS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개콘>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다섯 줄 요약 KBS는 선거방송을 위해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참신함 대신 식상함이 그 자리를 메웠다. 개그맨들이 역대 대통령으로 분해 성대모사를 하는 '반신욕의 제왕'에 이어, 의 코너인 '네가지', '거지의 품격', '어르신'이 선거 버전으로 꾸며졌다. 스튜디오에선 안윤상이 유해진, 송새벽, 박지성 등 유명인들의 성대모사를 들려주었고, 김대희는 청와대 출입기자와 함께 대통령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코너에 출연했다. 이 정도면 재활...

  • MBC &lt;선택 2012&gt;, 수렁에 빠진 내 MBC

    MBC <선택 2012>, 수렁에 빠진 내 MBC

    다섯 줄 요약 MBC 는 선거 방송 최초로 영화 촬영에 동원되는 '테크노 크레인'을 내세워 스튜디오 1, 2층을 오갔지만 “시청자들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효과는 없었다. 광화문 광장의 대형 통유리 스튜디오에서는 박명수, 조형기, 광희가 추위로 입김을 내뿜었고, 사자성어를 콘셉트로 한 대선 정국 스케치 영상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지원하는 연예인들 위로 '천군만마'라는 자막이 떠올랐다. 그런데 각 지역의 특산 떡 소개와 '소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