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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vs '1박 2일'│'소년명수'부터 '까나리 원샷'까지, 5년의 기록

    사라진 제국에도 흥망사는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결과가 쌓일수록, 영향을 미칠수록 그것들을 정리해 역사를 기록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21세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레전드'로 매주 그 기록들을 더하고 있는 MBC 과 KBS '1박 2일'은 각기 다르면서도 흥미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누군가의 하차와 합류, 새로운 분야에의 도전, 우연히 마주한 사건과 함께 매번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성장해 온 과 '1박 2일'의 중요한 흐름들을 에서 ...

  • <무한도전> vs '1박 2일'│우리는 전설이다

    <무한도전> vs '1박 2일'│우리는 전설이다

    MBC 과 KBS 의 '1박 2일'은 한국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시대를 열었다. 은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개념 자체를 만들었고, '1박 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 쇼가 이 아닌 다른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두 프로그램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야할 이유는 그들의 영광스러운 과거가 아니라 더 영광스러운 현재 때문이다. 은 방송 5년째인 지금도 뉴욕에서 요리 대결을 펼치며 화제를 모으는 등 가장 새로운 오락 프로...

  • 김범│나를 울린 사랑 영화들

    도대체 언제 이렇게 컸을까. 방학 한 번만 지나면 한 뼘씩 키가 자라서 학교에 오던 몇몇 친구들처럼, 김범은 돌아볼 때마다 자라 있는 배우다. 2006년 MBC 에서 앳된 얼굴로 싱글맘 엄마를 살갑게 챙기며 등장했던 이 소년은 의 ‘하숙범’으로 대중에게 자신을 알렸고, 에서는 송승헌의 아역으로 출연한 초반 몇 회만으로 드라마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으며 KBS 에서는 ‘가을 양’ 뿐 아니라 전국...

  • <일밤> vs <일밤>│눈물도, 웃음도 강요하지 말라

    <일밤> vs <일밤>│눈물도, 웃음도 강요하지 말라

    MBC 는 1988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90년대까지 10여년을 주말 저녁 예능의 최강자였다. 주병진, 이경규, 강호동 등의 걸출한 코미디언을 탄생시켰고, '양심 냉장고', '이경규가 간다' 등의 히트코너를 제조해냈다. 그러나 2000년에 들어서는 시청률의 하락과 함께 프로그램은 방향성을 잃기 시작한다. 마치 MBC 예능프로그램들의 베타 테스터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여러 코너들이 난립했다 급하게 종영되기를 반복했고, 시청자들이 인내심을 ...

  • 김태은 PD│나의 성장기를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

    김태은 PD│나의 성장기를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

    케이블 채널 자체제작 콘텐츠의 역사에서 M.net 의 등장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DJ DOC의 정재용을 전면에 내세운 이 프로그램이 당시 등장한 케이블 콘텐츠 중 가장 탁월했다던 건 아니다. 다만 웃긴 별명을 비롯해 촌티 나는 무대 의상 등, 허를 찌르는 테마로 수많은 톱스타와 아이돌을 쌈 싸먹은 이 차트쇼는 공중파와 케이블을 포함해 과거의 예능 장르의 범주로는 묶을 수 없는 독특한 '무엇'이었고, 이후 케이블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기준은 케...

  • 뮤지컬 <선덕여왕>│여왕님, 실망입니다

    뮤지컬 <선덕여왕>│여왕님, 실망입니다

    7개월동안 방송된 원작은 시청률 40%를 훌쩍 넘겼다. 미실, 비담, 춘추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차고 넘쳤고, 그들의 주인공은 고현정, 김남길, 유승호였다. 청춘의 불안과 사랑이 있었으며, 낮은 곳으로 임하는 신념이 있었고, 지독하리만큼 강한 라이벌이 있었다. 뮤지컬 은 동명의 드라마 출신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이고 태어난 작품이다.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이 부담이면 부담이겠지만, 그만큼 극적인 성공 역시 보장되어 있다. 자신의 신분을 모른...

  • 이나영│“감성을 잃지 말 것, 느끼해지지 않을 것” -2

    이나영│“감성을 잃지 말 것, 느끼해지지 않을 것” -2

    이미 만들어져 있는 세계 안에 갑자기 들어갔다 나와야 하기 때문인가요? 이나영 : 그럼요. 여기서 제가 연기한 '이나봉'은 의 다른 캐릭터들처럼 전후 스토리가 있거나 과거에 쌓아둔 게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가족 같은 세계 안에 들어가서 혼자 “됐고!”를 외치다 나와야 하니까 더 민망한 거죠. 나중에 봐야겠어요. 하루 이틀 지나서, 반응이 괜찮으면 보고 너무 썰렁하다 싶으면 정말 나중에 혼자 봐야겠어요. 뭐가 제일 걱정이에요? 이나영 ...

  • 이나영│“<하이킥>? 웃음을 주면 정이 생기잖아요”-1

    이나영│“<하이킥>? 웃음을 주면 정이 생기잖아요”-1

    이나영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첫 5분은 무척 느리게 흘러갔다. '여신'이라는 별명에 대해 정작 그 자신은 “여배우들한테 다 쓰는 말 아닌가요?”라고 무심히 반문했지만 강한 비현실성을 동반한 외모와 직선처럼 쭉쭉 뻗어 나오는 말투의 간극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하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던 스튜디오 옆방에서 자신이 출연한 MBC 이 방송되기 시작하자 '여신'의 얼굴은 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아홉 살짜리 아들과 재회한 트랜스젠더 미혼부 ...

  • 이나영│미인이시네요

    이나영│미인이시네요

    “아, 미남이시네요” 영화 에서 아직은 남자였던 대학시절의 지현(이나영)을 소개팅에서 만난다면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곱슬머리, 약간 어두운 듯 아련한 눈빛, 카메라 스트랩을 손목에 감고 푸른 셔츠 위로 느슨하게 스웨터를 겹쳐 입은 그 남자는 참 잘 설레게도 잘생겼다. 아니, 저런 눈빛이면 남자가 아니라 해도 어떠랴. 만약 그녀가 여고 운동장 수돗가에서 홀로 대걸레라도 빨고 있다면 그 옆에서 손...

  • 그룹 2PM의 닉쿤, 2010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와 친선 경기 펼쳐.

    그룹 2PM의 닉쿤, 2010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와 친선 경기 펼쳐.

    그룹 2PM의 닉쿤, 2010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와 친선 경기 펼쳐. 학생 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닉쿤은 이용대 선수의 팬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라켓 필요 있나요? 한 사람 안면 근육에 경련 일어날 때까지 죽음의 윙크 랠리를 펼쳐야죠! 그룹 에픽하이와 f(x), 24일부터 27일 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미뎀(MIDEM 2010)에 참가. 두 그룹은 세계 최대의...

  • 2010년 1월 13일

    2010년 1월 13일

    MBC 밤 11시 5분 타이거 JK가 출연한 지난 주 의 '무릎 팍 도사'가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건 당연한 일이다. 타이거 JK는 자신의 소원으로 “더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지만, 그는 이미 충분히 유명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어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마이애미와 LA, 다시 한국을 거치며 유년기와 청년기를 이방인 신세로 지낸 그의 인생은 충분히 드...

  • 오늘도 증거인멸 하셨습니까?

    오늘도 증거인멸 하셨습니까?

    기존 미드시리즈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겨울, 케이블 채널 A&E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Hoarders)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7편의 에피소드로 첫 시즌을 꾸민 는 11월 30일부터 시즌 2를 방영하면서 기본 케이블 채널로서는 놀라운 320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와 평론가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AMC 채널의 인기 시리즈 이 약 280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인 셈이...

  • 타이거 JK는 진짜 태권도 잘하는 거야?

    타이거 JK는 진짜 태권도 잘하는 거야?

    역시 남자는 무술 하나쯤은 해야 멋있는 거 같아. 그치? 나도 동의한다만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까 조금 생소하다? 이번에 '무릎 팍 도사'에 타이거 JK 나온 거 못 봤어? 인종차별 하는 미국인들을 태권도 발차기로 쓰러뜨렸다고 하잖아. 진짜 멋지지 않아? 본인은 후회하는 일이지만 멋있기야 멋있지. 그런데 좀 새삼스러운 반응 아니야? 이미 듀엣 가요제 할 때도 타이거 JK 태권도 잘한다는 얘긴 나왔잖아. 기억 안 나? 유재석에게 랩은 ...

  • 신영 씨, 올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려 보자구요!

    신영 씨, 올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려 보자구요!

    장수 프로그램인 KBS 가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죠? 며칠 전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에서 올해 평일 연예 프로그램의 전망을 묻기에 “의 경우 새로 투입된 MC 김신영이 기대 이상 선전 중이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면 곧 '올드 앤 뉴' 시절의 영화를 찾고 남을 거다”라고 했었는데 편집되었더라고요. 이미 폐지 논의가 오가는 마당에 제가 눈치 없는 소리를 한 모양입니다. 그간 여러 MC들을 교체해가며 끊일 듯 말듯 숨을 이어가더니만 왜 하필 ...

  • 이나영,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콧수염을 단 남장 여자로 출연.

    이나영,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콧수염을 단 남장 여자로 출연.

    이나영, MBC 에 콧수염을 단 남장 여자로 출연. 이나영은 지훈에게 접근해 주위를 맴도는 정체불명의 인물 이나봉을 연기한다. 10 아시아 왠지 정음과 세경이 이나봉에게 반하는 에피소드여야 할 것만 같군요. MBC 3월말 극장판 개봉 확정. MBC 측은 방송에 소개되지 못한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극영화로 재편집해 3월 말 경 약 30여개의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1부는 수도권 25.3%의 시청률(TNS미디어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