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웃기도 하거니와 SBS MC로 활동할 때는 동료 배우들의 슬픈 사연이나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종종 눈물 흘리는 모습도 보였는데 감정 표현이 풍부한 편인 것 같다. 그런 성격이 정다정이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데는 플러스된 면도 있을 것 같은데. 엄지원 : 사실 그건 모든 인물을 연기할 때 똑같이 적용되는 거기도 한데 전작에서는 감정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되는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기 때문에 그냥 봤을 때 다이내믹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
“안녕하세요-” 엄지원이 들어서는 순간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낭랑한 하이 톤의 음성, 애교 넘치는 억양은 MBC 에서 그가 연기하는 귀여운 속물 골드미스 정다정 그대로였다. 그리고 데뷔 10년차 배우인 그가 자신의 캐릭터와 연기를 영민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보여주는 화사한 눈웃음에 몇 번이나 넋을 잃고 빠져들 때마다 생각했다. 만약 인간의 유전자 속에 '사랑스러움' 이라는 요소가 있다면 엄지원은 틀림없이 우성인자 보유자일 것이다. 드디...
MBC 에서 가장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정다정이다. 미모의 성공한 동시통역사, 그러나 다정의 꿈은 더 늙기 전에 아이를 낳아 유모차 끌고 외출하는 것이다. 혼자 먹으러 가기엔 눈치 보이는 아구찜과 꽃등심 함께 나눌 남자도 절실하다. 하지만 가난한 남자, 키 작은 남자, 딸린 식구 많은 남자는 사양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힘들게 공부해 번 돈으로 동생들 학비까지 댔으니 자신은 훌륭한 남자를 만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스펙'도 로맨스도 포기하...
스포츠 중계 하면서 소리 좀 크게 지른 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일이야? 글쎄? 스포츠라는 게 흥분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리 좀 질렀기로서니 뭐 얼마나 문제가 되겠어? 그래? 그럼 왜 SBS 해설위원은 샤우팅 해설을 했다고 욕을 먹는 거야? 아, 스피드 스케이팅의 제갈성렬 해설위원 얘기였구나. 아까 말한 것처럼 샤우팅을 하건 그로울링(데쓰 메탈 보컬들의 그르렁 거리는 창법)을 하건 그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는 없어. 문제는 그렇게 흥...
SBS 의 ‘패밀리가 떴다’ 시즌 2, 지난 2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 시청률 16.5% 기록. 이는 시즌 1의 후반기 시청률과 비슷한 수치다. 시즌 2에는 윤상현, 조권, 김원희, 신봉선, 지상렬, 윤아, 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보도자료 패떴의 좋은 예 : 조권! 옥택연! 윤상현! 패떴의 나쁜 예 : 이런 사람들로 하는 게 ‘新 예능천적 윤톰 & 조제리’ KBS 의 &lsquo...
KBS2 월화드라마 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 출연 : 지현우(최석봉 역). 이보영(이신미 역), 이시영(부태희 역), 남궁민(추운석 역) 등 tag : 천하대 가기 다음 미션은 부자 되기, 아껴야 잘 산다, KBS2 월화는 현우 라인(지현우-이현우-지현우), 아버지 대체 어디 계신가요. 한 마디로 : 어느 재벌과 어머니의 하룻밤 인연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 밑에서 자라지 못한 핏줄만 재벌 2세인 주인공이 아버지를 만나려다 스스로 자수성가...
몇날 며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저보다 한참 연배 높으신 어르신께 이런 편지를 올리는 게 도리가 아니지 싶어서요. 그래도 맘먹고 글을 쓰게 건 돌아가신 제 외할머님이 생각나서입니다. 예전에 신성일 씨께서 '강신영'이란 이름으로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셨을 적에 우리 동네 시장 통으로 선거 유세를 나오셨어요.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 지금으로 따지면 장동건이나 배용준에 필적할 톱스타가 손을 부여잡고 하는 간곡한 부탁이거늘 어느 누가 감히 거...
My name is 민지아. 단막극에 출연 할 때는 본명인 김민주로 활동을 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민씨 성을 쓰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름을 바꿨는데, '민주야'하고 부르는 것과 민지아라는 이름의 어감이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 1983년 10월 31일생. 지난 생일에는 드라마 촬영 중이라서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갔다. 남자친구라도 있었으면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있었을 텐데…….. 어휴. 조형디자인을 전공하다가 연...
그 여자, 대담하다. 기껏 걱정을 해 줬더니 “호랑이라 물어 간다니”라고 말꼬리를 잡으며 하하하 웃을 뿐이다. 죽은 사람 앞섶을 더듬는 것은 기본, 장정들이 도망하느라 내다 버린 장총을 끝내 챙겨드는 것도 그 여자, 초복이다. 그래서 “내가 이런 남자들을 믿고 입당을 했으니”하며 입을 삐죽 내밀어도 할 말이 없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KBS 의 거친 남정네들 사이에서도 초복이처럼 단단하고 야무진 차돌멩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회 KBS2 밤 9시 55분 서운대에 다니면 당당하게 과외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 싸우거나, 천하대에 가지 않고서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강석호(김수로) 변호사의 말을 부정하기에는 세상의 규칙이 너무나 공고하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백현(유승호)과 찬두(이현우)의 모습을 관찰하느라 줄거리를 따라잡는 것조차 망각했던 시청자들에게도 마지막회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그래서, 결국, ...
김태호 PD : 한 명의 예능 PD가 있었다. 여섯 명의 출연자가 생겼다. 수많은 제작진이 생겼다. 팬들이 생겼다. 그리고 TV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사람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하지만 한 사람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는 있다. 한 사람의 뇌구조가 거대한 세계로 실현되는 과정. 혹은 의 지난 5년. 권석 : MBC 의 '무모한 도전'을 연출했던 PD. '무모한 도전'은 일명 '초일류 연예인이 되기 위한 무한 프로젝트'로, 이...
지난 주말, 한 때 함께 일했던 동료의 집들이에 초대받았습니다. 그의 새 집에 삼삼오오 모여 묵힌 수다를 떨고 술잔을 기울이던 시간. 싱글맨의 서툴지만 정성스러운 요리 대접도 너무 감동적이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모두 모여 IPTV로 의 지난 에피소드를 보던 시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깜찍한 '하라구'나 '백지선화' 가 등장할 때 애증의 '곰태우'가 포효하는 순간 등 각자 애정하는 인물들이 나올 때의 서로 다른 반응을 지켜보는 ...
언니들의 댄스 가수 시절 저자의 사람이라면 사연 하나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는 법이다. 언니들의 과거는 오빠였다. 노비를 쫓는 대신 소녀들의 인기를 쫓았다고 한다. 그 시절 대길 언니는 추노를 위한 낮은 포복 을 배웠고, 최장군의 포효 는 여전히 절도가 있었으며, 여자 홀리는 왕손이는 여자만큼 예뻤다 고 한다. 허나, 그들을 연결하는 더욱 강한 끈은 세상을 향한 울분이었으니, '힘들다는 걸 알아, 세상의 벽이 높다는 걸'(리오 '우...
EBS 밤 10시 40분 이나 같은 EBS 정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반가울 것이다. 독특한 직업을 소재로 한다는 면에서는 을 연상케 하지만 노동의 육체적 강도보다는 전문적 능력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오늘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로는 화재조사관으로 화재가 났을 때 그것이 방화 때문인지, 누전 때문인지, 안전 불감증 때문인지 밝혀내는 역할을 한다. 화재 자체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
“역대 가장 미완의 성찬이니 일종의 프리퀼로 생각하고 진구가 이 과정을 통해 김강우나 김래원 같은 완벽한 성찬으로 성장했다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영화 의 언론시사회에서 주인공 성찬 역을 맡은 진구는 과거 영화와 드라마로 나온 이란 브랜드의 주인공이 된 소감, 아니 부담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의 성찬은 원작 만화를 비롯한 이전 에서의 천재 요리사보다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백퍼센트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