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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완

    류승완

    류승완 : “ 의 순제작비가 32억 원이다. 이 돈을 내가 평생 만져볼 수 있을까 자문해본다. 과연 영화감독이 방직공 노동자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걸까도 고민된다. 영화는 3차 산업이다. 막말로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다. 부실공사 때문에 다리가 무너지는 것처럼 영화도 대충 만들면 그게 부실공사가 된다. 나는 적어도 내가 만든 영화를 개봉하면서 한 번도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 늘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후회하기엔 너무 열심히 ...

  • SBS <돈의 화신>│차고 넘치는 돈 이야기, 지겹지 않을까?

    SBS <돈의 화신>│차고 넘치는 돈 이야기, 지겹지 않을까?

    SBS 토일 밤 9시 50분 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유인식. 2월 2일 첫방송 “돈으로 안 되는 일은 없다. 돈이 적었을 뿐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명동의 부동산 재벌 이중만(주현)이 1997년 어느 밤 비서인 지세광(박상민)의 음모로 살해되고, 그의 아내는 세광의 음모로 징역 12년을 선고받는다. 하루아침에 부모님과 이별한 이차돈(강지환)은 세광에게 쫓기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후 새 삶을 얻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가 된다. 그러던...

  • chapter 20. &lt;어쌔신&gt;

    chapter 20. <어쌔신>

    단원의 특징 ① 16대 링컨부터 40대 레이건까지 120년에 걸쳐 미국에서 일어난 9건의 대통령 암살사건을 암살자들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콘셉트 뮤지컬로, 1990년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② 뮤지컬은 암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환부와 '루저'로 살아야 했던 이들의 외로움을 서늘한 블랙코미디로 보여준다. ③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2012년 에서 황정민은 연출이자 배우로 출연하고, 공연은 오는 2월 3일까지 두...

  • #11. 어느 추운 날의 치킨 쿠폰

    #11. 어느 추운 날의 치킨 쿠폰

    이것은 많이 추웠던, 그래서 밖에 나가기 너무나 귀찮았던 어느 겨울날의 기록이다. 독거인에게 골방은 언제나 가장 안온한 공간이지만, 겨울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여 며칠 동안 방에만 콕 박혀 봄을 기다렸더니, 식량이 떨어졌다. 라면도 즉석밥도 계란도 없다. 3분 카레가 하나 남았지만 라이스 없는 카레를 빈속에 들이부었다간 요기는커녕 뱃속을 요가파이어가 휩쓸 것이다. 물론 아주 방도가 없는 건 아니다. 지금 지갑에 있는 1000원짜리 두 장을 가지...

  • MBC 파업 중단 그 후│오상진과 신정수, 그들은 어디로 갔나?

    MBC 파업 중단 그 후│오상진과 신정수, 그들은 어디로 갔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해 7월 17일 MBC 노조가 파업 중단을 선언할 때만 해도, 모든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모두가 현장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다음 날 사측이 발표한 인사발령은 흡사 격리수용과도 같았다.구성원들의 직무와전혀 상관없는 부서로보내거나,현장에 남아있게 하되 아예 방송 출연 기회를 앗아가거나. 과연 MBC 를 연출했던 신정수 PD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파업 전까지 를 진행하던 오상진, 문지애...

  • MBC 파업 중단 그 후│지금의 MBC는 가짜다

    MBC 파업 중단 그 후│지금의 MBC는 가짜다

    MBC 역사상 최장의 파업. 170일 간의 MBC 총파업이 끝나고도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MBC는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아니, 오히려 문제는 악화되고 있으며 아무도 이를 섣불리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파업 참가자들을 현업에서 제외시키는 인사이동을 계속 감행하면서 이를 정상화라 말하고 있고,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입지와 경쟁력을 흔들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MBC를 다시 들여다보는...

  • 연극 &lt;나에게 불의 전차를&gt;│친구와 화해하는 법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친구와 화해하는 법

    친구가 되는 법은 간단하다. 감정을 공유할 것.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근무하는 교사 나오키(쿠사나기 츠요시)는 지금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백자가 100년 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거라며 눈을 빛낸다. 그리고 양반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인 남사당패 순우(차승원)는 이방인이 알아준 가치에 “어쩐지 가슴이 뜨거워”졌다. 국적과 지위고하를 떠나 이들은 친구가 됐다. 대석(김응수)과 키요히코(카가와 테루유키)는 과거 남사당패에 대한 기억을, 베니코(마부...

  • 2013년의 일드, 먹고 사랑하고 추리하라

    2013년의 일드, 먹고 사랑하고 추리하라

    먹고, 사랑하고, 추리하라? 2013년 새해의 문을 연 일본 드라마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1월 8일 나카마 유키에 주연의 를 시작으로 일본 새 드라마들이 하나 둘 공개됐다. 매 시즌 2~3편은 있었던 의학, 추리물, 근래 들어 점점 늘어나는 요리 드라마 등 그다지 새로운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트렌드와 뉴스를 버무려 새롭게 기획을 잡아내는 재주는 여전히 신선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에이타와 마키 요코, 그리고 지난 해...

  • 차승원 “연극을 할수록 원점으로 돌아가는 기분”

    차승원 “연극을 할수록 원점으로 돌아가는 기분”

    차승원의 첫 연극, 초난강으로 친숙한 쿠사나기 츠요시의 한국어 연기. 그리고 히로스에 료코와 카가와 테루유키까지 한국과 일본의 이름난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부딪힌다. 이를 만들고 세공한 이는 2008년 으로 한일 양국의 주목을 받은 연출가 정의신이다. 지난 1월 30일에 시작해 2월 3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공연되는 은 1920년대 일제의 치하에 있는 한국을 배경으로 남사당패 꼭두쇠 이순우(차승원)와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교사 나오키...

  • 이소은│힘든 순간 힘이 되어 줄 영화들

    이소은│힘든 순간 힘이 되어 줄 영화들

    고운 목소리로 자작곡을 부르던 중학생 여자아이. 방과 후 교복을 입은 채로 참가한 이 이소은의 첫 방송 무대였다. 그 무대로 이소은은 윤상에게 발탁되었고, 2년 후 첫 앨범을 낼 수 있었다. 소녀만이 낼 수 있던 맑고 단단한 소리는 빠르게 사람들의 귀를 파고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소은은 로스쿨에서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보낸 3년. 그러나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본 이적은 그녀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 &lt;빨간책방&gt;│“듣는 이와 옅은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빨간책방>│“듣는 이와 옅은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똑똑하고 달변가에 웃기기까지 하다. 엄마 친구 아들이었으면 질투가 났을 법한 두 남자의 대화에 이어폰을 낀 채 지하철에서 혼자 피식 거리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팟캐스트 방송 (이하 )에서 메인 코너 '책, 임자를 만나다'를 책임지는 적임자 이동진과 흑임자 김중혁은 책에 대한 경외, 서로에 대한 애정을 허허실실 농담에 실어 들려준다. 직접 만나 들어 본 두 사람의 대화도 다르지 않았다. 저급한 개그 속에 고급스런 식견이 숨어 있는 두 사...

  • 캔디는 왜 악녀로 환생 했을까?

    캔디는 왜 악녀로 환생 했을까?

    SBS 의 한세경(문근영)은 SBS 의 이가영(신세경)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가영은 가난하지만 천재적인 재능으로 유학파 패션 디자이너 최안나(유리)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한세경도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 노력으로 갖은 '스펙'을 쌓지만, 유학을 못 가고, 비싼 옷을 입어보지 못한 취향과 안목의 문제로 면접점수 'D'를 받는다. 이가영은 재벌 2세의 구애에도 돈보다 자신의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한세경은 노력만으로 꿈과 사랑 어...

  • 이경규│가사가 좋은 노래들

    이경규│가사가 좋은 노래들

    이경규는 대화를 나눌수록 '버럭'보다 '울컥'하게 되는 사람이었다. 과거 자신을 정글의 호랑이에 비유했던 것을 떠올리며 “다 옛날 일이다. 하하. 요즘은 그냥 집 지키는 개처럼 된 것 같다”며 멋쩍게 웃는 데뷔 30년 차 개그맨.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나이 먹으면 더 아프다. 삭신이 다 쑤신다니까. 난 청춘 때 꿈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배고파도 아픈 줄 몰랐다. 그때 아픈 건 아픈 것도 아니다. 진짜 아픈 건 어른들이다...

  • [Dr.앓] 윤후의 통통한 볼을 꼬집어주고 싶어요

    [Dr.앓] 윤후의 통통한 볼을 꼬집어주고 싶어요

    Q. 처음엔 MBC '아빠! 어디 가?'에서 예쁘장하게 생긴 준(성동일의 아들)이나 장난꾸러기 준수(이종혁의 아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정이 드는 건 후(윤민수의 아들)인 거 있죠? 나탈리 콜의 'L-O-V-E'를 부를 때 나름대로 발음을 굴린답시고 “붸리붸리 엑슈라오더너리(very very extraordinary)”라고 말하는, 어른용 숟가락으로 밥을 한가득 퍼서 꾸역꾸역 먹는 그 입이 너무 귀여워 죽겠어요. 어디서 이렇게...

  • 오! 쾌남│① 배성재 “스포츠 캐스터로서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

    오! 쾌남│① 배성재 “스포츠 캐스터로서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 이 오래된 문구는 볼 때마다 즐거운 '쾌남'을 두고 한 말일 거다. 아름다운 조각미남도, 터프한 '상남자'도 아니지만 쾌남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자신감에 찬 행동엔 은근한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들을 알진 못하지만, 그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즐거운 에너지에 빠지게 하는 쾌남. 다양한 분야로 흩어져 있을 뿐 누구보다 이러한 매력을 잘 보여주는 남자들을 가 총 3회에 걸쳐 만난다. 첫 번째 주인공은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