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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심야식당> 제작진 “사건이 아니라 마음을 읽으려 노력했다”

    뮤지컬 <심야식당> 제작진 “사건이 아니라 마음을 읽으려 노력했다”

    신주쿠의 좁은 뒷골목에는 겨우 열 명이 앉으면 꽉 차는 작은 식당이 하나 있다. 마스터는 손님들에게 계란말이나 야끼소바 같은 추억의 음식을 선물처럼 만들어주고, 그들은 자연스레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며 음식을 먹는다. 짧은 몇 분의 시간에 하루의 피로는 기적처럼 사라지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 작지만 거대한 식당이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의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 개업했다. 이름은 뮤지컬 . 마스터의 영업방침...

  • [10 CHOICE] 고양이 사진 보기

    [10 CHOICE] 고양이 사진 보기

    따, 딱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극도의 게으름으로 제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내게 인간을 포함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작고 어린 생물들은 죄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들이고, 무엇보다 밀폐된 공간에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 몇 분 안에 두통과 재채기가 나는 알레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느라 키우지 못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상점이나 여행지에서 마주친 고양이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 시작한 ...

  • 초대이벤트│뮤지컬 &lt;여신님이 보고계셔&gt;

    초대이벤트│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리플을 남겨주신 독자 여러분 중 총 10쌍(1인 2매)을 선정해 창작뮤지컬 에 초대합니다. 관람 희망하시는 날짜를 함께 적어주세요. 이벤트 일정: 1/7 (월) ~ 1/20 (일) 당첨자발표: 1/21 (월) 공연 일정 1/23 (수) 8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5쌍 최호중(한영범), 신성민(류순호), 임철수(이창섭), 지혜근(조동현), 최성원(신석구), 주민진(변주화), 이지숙(여신님) 1/25 (금) 8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

  • &lt;유희열의 스케치북&gt; 제작진 “&lt;스케치북&gt;은 하면 할수록 빠져든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 “<스케치북>은 하면 할수록 빠져든다”

    겨울은 늘 춥지만 12월 25일이 가까워지면 뼛속까지 찬바람이 스미는 듯 더욱 추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솔로부대들에게도 구원의 손길은 있었으니 바로 KBS (이하 메텔로 변신한 10cm 윤철종의 놀라운 각선미와 유희열, 조정치의 변태 쇼를 비롯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여준다'의 모토에 입각한 놀라운 무대를 선보였다. 비단 '성탄 특집'만이 아니다. 100회를 즈음하여 방송되었던 네 번의 인상적인 특집 무대와 '청춘 나이트...

  • [Dr.앓] 정녕 '박시후 앓이'의 출구는 없는 건가요?

    [Dr.앓] 정녕 '박시후 앓이'의 출구는 없는 건가요?

    Q. 저 기억하시죠? 작년 여름에 의 승유(박시후) 때문에 잠을 못자겠다고 상담 한 환자입니다. 죽을힘을 다해 박시후의 아련한 눈빛을 잊었습니다. 그런데 SBS 의 차승조 때문에 다 물거품이 됐어요. 유치하고 찌질한데 멋있어도 되는 겁니까? 영어단어 하나도 제대로 못 외우는 제가 '장띠엘 샤'를 단번에 외웠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렇게 노력했는데 다시 제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선생님이 책임지세요. (청담동에서 최 모양) Dr.앓...

  • [독거의 신] #9. 새해 라면 떡국

    [독거의 신] #9. 새해 라면 떡국

    아침에 일어나는 게 왜 이리 힘드나 했더니 한 살 더 먹어서였구나. 홀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던 독거인의 찌뿌둥하고 평범한 새해 아침이지만 혼자 살수록 이런 핑계로라도 잘 챙겨먹는 게 또한 독거인의 철칙이다. 해가 갈수록 부실해지는 몸을 위한 음식이라면 역시 뽀얀 육수에 고밀도 탄수화물이 더해져야 옳지 않을까. 그렇다. 조상님들도 다들 나이 들어 축난 몸을 보하느라 떡국을 드셨던 게다. 다만 떡만 먹으면 뭔가 심심하니 특급 고명을 추가...

  • &lt;학교 2013&gt;│매의 눈으로 만든 변기덕 일보

    <학교 2013>│매의 눈으로 만든 변기덕 일보

    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거의 전부였다. KBS 의 승리고 2학년 2반 서른 네 명의 학생들에게도 학교는 모든 관계와 감정과 관심사의 원천이자 세상 그 자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항상 '촉'을 세우고 누구보다 빠르게 소문과 정보를 전달하고 퍼뜨리는 변기덕(김영춘)의 주위에 항상 동급생들이 몰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대선 결과와 한파와 김태희-비 열애 소식 같은 바깥세상의 핫이슈와 전혀...

  • &lt;학교 2013&gt;│강세찬과 정인재가 작성한 승리고 2-2 생활기록부

    <학교 2013>│강세찬과 정인재가 작성한 승리고 2-2 생활기록부

    “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 이곳은 바로 학교다.” KBS 의 첫 회에서 강세찬(최다니엘)은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이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의 속마음을 좀처럼 읽을 수 없고, 모든 갈등은 거기서 비롯된다. 가정환경이나 취미, 키와 몸무게, 성적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들을 완전히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한 가지, 학생들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서 얻은 정보를 통해 최대한 ...

  • &lt;학교 2013&gt;│단독 입수! 고남순의 50문 50답 대공개

    <학교 2013>│단독 입수! 고남순의 50문 50답 대공개

    모두 다 남순이만 같아라. KBS 을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만큼 고남순(이종석)의 매력은 끝이 없다. 같이 있는 사람들마다 잘 어울리고 아련하게 만드는 '케미신' 이라서만은 아니다. 잠만 자고 있다가도 한영우(김창환)가 괴롭힘을 당하면 책을 던져 구해주는 의리파인 건 물론이다. 고남순은 화가 나도 선생님한테는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제자에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여자인 송하경(박세영)이나 이강주(효영)가 놀리고 때리는 건 다 받아주며 자신의...

  • [김희주의 10 Voice]  &lt;학교 2013&gt;, 세상을 만든 어른들에게 묻다

    [김희주의 10 Voice] <학교 2013>, 세상을 만든 어른들에게 묻다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하늘에서 의자가 떨어졌다. 입학설명회로 학교를 찾은 학부모와 교사들 눈앞에, “학생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든 학교라는 교장(박해미)의 말이 깨진 유리와 함께 허공에 흩어졌다. 그 순간 이 무기질의 건물 안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분출되거나 억눌려있거나 혹은 숨어있던 이들의 욕망이 그 얼굴을 드러냈다. KBS 시리즈를 잇지만 가 아닌 이라는 이름을 택한 시점에 이 드라마의 지향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은 묻...

  • 박하선│내게 힘을 주는 영화들

    박하선│내게 힘을 주는 영화들

    이 참한 아가씨의 어디에서 이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일까? '박하선 수난기'라 할 만한 영화 에서 그녀는 몸개그도,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박하선은 백수에 짝사랑만 10년째인 동주가 되기 위해 지하철에서 침을 흘리며 졸고, 술 먹고 검은 마스카라 눈물을 흘리며, 한 번 들으면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의 음치가 되어 노래를 부른다. MBC 의 기품 있고 온화한 인현왕후나 의 백구처럼 사랑스러운 박 선생에게 익숙한 이들에게는 생경할 ...

  • 이경규│“어쨌든 누구든지 웃길 수 있다” -2

    이경규│“어쨌든 누구든지 웃길 수 있다” -2

    Q. 전성기 때는 남들이 콩트를 하면 토크를 시도하고 실내에서 하면 야외로 나가는 등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서 성공했다. 대중들이 이걸 좋아할까에 대한 고민보다 자기 확신이 더 강했나보다. 이경규 : 솔직히 말해서 대중들이 좋아할까 안 좋아할까는 별로 신경 안 쓴다. 내가 먹고 살 수 있을까 없을까를 더 많이 걱정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 먹고 사는 기반이 없으면 방송도 없다. 그러면 꿈도 꾸면 안 된다. 내가 살아야 남도 도와줄 수...

  • 이경규│“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이 됐다”-1

    이경규│“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이 됐다”-1

    2012년에도 이경규는 여전히 '사랑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말처럼 쉽진 않았다. KBS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 동생들을 다그치는 것은 물론, 게스트를 치유하는 콘셉트의 토크쇼인 SBS 에서조차 '버럭' 캐릭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30일, SBS 에서 동료들의 최우수상 수상 축하도 거부한 채 끊임없이 대상 욕심을 부리며 2012년을 마무리했다.비록 '사랑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진 못했지만 여전히 이경...

  • 이경규, 살아남은 천재의 꿈

    이경규, 살아남은 천재의 꿈

    유재석의 예능은 놀이다. 그는 MBC 처럼 출연자들을 모아놓고 재미있게 노는 것을 즐긴다. 강호동의 예능은 승부다. 그는 MBC 처럼 출연자들과 밀당하듯 경쟁하고 협상하며 승리를 끌어낸다. 그리고, 이경규의 예능은 현실이다. 그는 SBS 에서 자신의 '라인'을 소재로 삼았고, 녹화가 길어지면 퇴근이 늦어진다며 버럭했다. 이경규의 전성기가 MBC (이하 )의 '몰래카메라'로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중이 연예인들의 실제 모습을 궁금...

  • 유연석│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 속의 멜로디들

    유연석│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 속의 멜로디들

    억울하지는 않았을까. 근사한 자동차에 소녀를 태우고 집 앞까지 바래다주는 매너 좋은 선배, 소녀의 가족들까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큰 집을 선뜻 내어주는 순정 있는 오빠. 2012년 가장 사랑받은 두 개의 멜로에서 유연석이 연기한 인물들은 사실 능력 있고 인심도 후한 남자들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도 도 유연석을 악역이라고 설명하는 영화들이었다. 두 사람의 합일을 위해서 제 3자의 마음은 조금 왜곡되는 것이 사랑의 본질이라지만, 그래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