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사진=텐아시아 DB
물음표,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사진=텐아시아 DB
그룹 뉴진스의 팬덤 계정을 자처해 온 '팀버니즈' 운영자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겸 현 오케이레코즈 대표에 이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업무방해, 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 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 팀버니즈 SNS 계정 운영자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팀버니즈 SNS 계정에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기획안을 표절했다는 취지의 허위 글을 최소 3건 이상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을 명백히 표절했다", "표절이 아니라는 빌리프랩 측 반박은 사실이 아니다", "( 빌리프랩은) 허위 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부터 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빌리프랩은 2024년 12월 팀버니즈 계정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A씨가 본인을 계정 대표자라고 밝히면서 신원이 특정됐다.

경찰은 A씨가 빌리프랩과 아일릿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게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당 게시글로 아일릿의 대외 이미지와 평판이 깎이고 방송·광고·콘텐츠 제작 일정 등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업무 방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봤다.

A씨가 입수한 아일릿 기획안에 대해서는 영업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익명 이메일 서비스인 '프로톤 메일'을 통해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기획안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부정한 이익을 얻거나 피해자에게 손해를 입힐 목적으로 영업비밀을 취득·사용했다고 판단했다.

팀버니즈는 스스로를 법조인과 언론인 등이 포함된 팬덤 연합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단독으로 운영해 왔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A씨에게 내부 기획안을 전달한 인물이 누군지, 배후 조력자가 존재하는지 등은 현재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아일릿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해 온 민 대표 역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 1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일 민 대표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한 사실이 없음에도 하이브와 빌리프랩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민 대표는 2024년 4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일릿이 뉴진스의 오디션 포스터, 한복 화보 콘셉트, 데뷔 방식, 안무 등을 카피했다"며 공개적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빌리프랩은 한 달 뒤 공식 입장을 내고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가 폄하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면서 경찰에 민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긴급 기자회견 사흘 전 어도어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낸 것과 관련해 민 대표를 비롯해 당시 어도어 부대표였던 이모 씨, 신모 씨에게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같은 날 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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