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대를 회복했다. / 사진=텐아시아DB
'해투'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대를 회복했다. / 사진=텐아시아DB
1600만 감독 장항준이 오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이하 ‘해투’)에서는 최후의 오디션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스테이지 in 한강’이 펼쳐졌다. ‘환상의 짝꿍’, ‘지하주차장’, ‘소문난 목소리’, ‘인띠밴드’, ‘방가방가’, ‘꽃메청춘합창단’ 등 6팀이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무대를 펼쳤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3.0%를 기록했다.

이날 ‘뿔테 트리오’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의 곁에는 스페셜MC로 리센느 원이와 미나미,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강형호가 함께했다. 원이는 “리센느도 함께할 때 더 큰 에너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오늘 좋은 에너지 나눠드리겠다”라며 밝은 기운을 더했다. 고우림은 “오늘 어떤 특별한 팀을 만나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넘치는 끼로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초등학생 짝꿍 듀오 ‘환상의 짝꿍’ 황지원과 이민우가 첫 무대를 열었다. 민요 ‘뱃노래’와 이찬원의 ‘진또배기’를 준비한 두 사람은 쩌렁쩌렁한 성량과 타고난 흥으로 시작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미나미는 “벌써 슈퍼스타가 된 두 분의 미래가 보인다”라며 ‘환상의 짝꿍’의 스타성을 인정했다.

이어 지하에서 벗어나 관객 앞에서 노래하는 게 꿈이었던 ‘지하주차장’ 이준, 허동혁, 김선민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가수 바다와 펜타곤 우석이 응원군으로 등장했다. 바다는 “제 자랑스러운 동생들을 위해서 왔다“라며 힘을 보탰다. ‘지하주차장’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Sea Of Love’를 선곡해 한강 일대를 청량하게 물들였다. 고우림은 “포레스텔라 9년 차인데 세 분의 합을 배우고 싶다”고 리스펙했다.
'해투'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대를 회복했다. / 사진제공=SBS
'해투'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대를 회복했다. / 사진제공=SBS
세 번째 무대는 얼굴 없는 음원 강자인 ‘소문난 목소리’ 신예영과 전상근이었다. 특히 신예영의 대학 선배인 김범수가 VCR로 깜짝 등장했다. 김범수는 “예영이는 더 조명 받아야 하는 친구”라며 이들의 실력을 몸소 입증하는가 하면 “‘도레미’ 팀의 다미 조심해라. 그 친구는 나도 흠칫하는 실력”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소문난 목소리’는 김범수의 ‘끝사랑’을 선곡, 윤종신은 “이제 두 분의 닉네임은 ‘김범수의 후예들’이다”라며 실력을 인정했다.

네 번째는 서로의 구원자였던 오디션 동기 ‘인띠밴드’ 나띠, 이해인이 무대에 올랐다. 나띠, 이해인은 보아의 ‘No.1’으로 오랜 세월 함께한 단단한 호흡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두 사람의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에 객석도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나미는 “저도 오디션 경험이 있어서 두 분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라고 울컥했다. 나띠의 아버지가 태국에서 보낸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선사했다. 나띠는 “아빠가 이런 얘기를 해 주신 게 처음이다.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 무대는 방예담과 부모님 방대식, 정미영이 뭉친 ‘방가방가’였다. 세 사람은 화음이 돋보이는 SG워너비의 ‘라라라’를 선보이며, 서로 눈을 맞추며 행복을 노래하는 음악 가족의 아름다움으로 따뜻함을 안겼다. 고우림은 “너무 부러운 무대였다. 저희 어머니도 성악을 전공하셨는데, 언젠가 저도 어머니와 함께 무대에 설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마지막 순서는 평균 나이 80세의 최고령 합창단 ‘꽃메청춘합창단’이었다. 영상 속에서는 단원들 각자가 어린 시절 지니고 있던 꿈이 공개돼 뭉클하게 했다.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선곡한 ‘꽃메청춘합창단’은 처음으로 화음에 도전하며, 서툴지만 감동적인 하모니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1600만 거장 장항준은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폭풍 오열했다. 장항준은 “제가 원래 냉혈한”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제가 울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라며 연신 눈물을 닦았다. 원이는 “저는 어르신들이 노래 부르시기 전부터 이미 울고 있었다. 할머님들 인생은 지금부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해투'는 오는 16일 오후 8시 30분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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