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은 "원작은 감정이나 갈등, 유머가 크지 않은 잔잔한 스타일이다. 각색 후 하정우식 유머가 가미되면서 비로소 완성됐다. 개인적으로 내가 했던 작품 중에서 감독님의 코멘트를 가장 충실히 따르는 연기를 한 것 같다. 이 대본을 가장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하정우 감독이라는 아주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하늬는 "모든 게 다 고정된 세트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건 네 명의 인간들뿐이다. 그들의 말, 아주 엉뚱한 각양각색의 색깔들이 너무 좋았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관객들에게 영화가 어떤 이야기로 남길 바라냐는 물음에 하정우는 "관계의 회복이 아닐까, 싶다. 부부든 가족이든, 같이 오랜 시간을 보내고 살면 무뎌지기 마련이다. 뜬금없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통해, 서로의 밑바닥을 보고 진정한 관계를 이루게 된다. 얌전하게, 착하게 끝내고 싶진 않았다. 그 부분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치 냄새처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감정과 뉘앙스로 채워지는 부분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2021년 비연예인과 결혼 후 지난 8월 둘째 딸을 출산한 이하늬는 "결혼을 해보니 부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한다는 건 군불 지피듯 노력을 요하는 문제 같다. 어떤 관계든, 내 상태가 한 번쯤 완전히 무너지고 셧다운한 뒤에야 회복이 되는 때가 있다. 이 영화는 마치 충격 요법처럼 탕! 하고 삶에 나타난 사건이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고, 변화시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윗집 사람들'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의 화보 및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12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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