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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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1주년을 맞은 '히든아이'가 장수 프로그램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출연진은 "사고만 안 치면 오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방송인 김성주, 김동현, 배우 박하선, 가수 소유,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이대우 형사, 황성규 PD가 참석했다.

'히든아이'는 CCTV, 바디캠,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사건, 사고를 분석하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다. 방영 1주년을 맞은 '히든아이'는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범죄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며 범죄 예방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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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를 맡은 김성주는 "1주년에 기자간담회를 연다는 건, 그만큼 방송 프로그램이 1년을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출연진 모두가 사고만 치지 않으면 오래 장수할 수 있을 거다.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관련된 범죄에 좀 더 집중하고 자세히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은 태권도장에서 훈계 차원의 체벌을 받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아이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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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원래 권일용과 친한 사이였는데, 둘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이대우 형사의 팬이었다는 그는 "이대우 형사와는 아예 모르는 사이였지만 개인적으로 25년 전부터 응원하던 경찰이었다.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돼서 기뻤다"고 말했다.

1주년을 맞은 소감도 전했다. 표창원은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안 믿긴다. 수없이 많은 사건을 접하고 함께 분노, 분석하면서 지나왔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많은 분이 저를 볼 때마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다. 예방법도 알았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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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관으로 일하며 방송 활동도 겸하고 있는 이대우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고민도 되고 불안했는데 벌써 1년이나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대우는 "강력 사건만이 아닌, 생활 밀착형 범죄를 소개하고 예방하는 법을 알려주고자 출연하게 됐고, 그 목표를 달성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사이비교와 관련된 범죄였다고. 이대우는 "해외까지 퍼져있는 사이비교 관련 범죄들을 보면서 울분을 많이 느꼈다"라며 "먼 해외까지 세세하게 공권력이 동원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늘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1년이 아니라 5년, 10년 더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 과거에 큰 인기를 얻었던 '수사반장'처럼 국민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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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황성규 PD는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는 것이 우리 '히든아이'만의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황 PD는 "전문가 3명과 출연진이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며 "이를 통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PD는 "'히든아이'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가해자와 범죄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게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히든아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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